이해찬, 평양서 갑자기 꺼내 든 “국가보안법 재검토”

  • 6년 전


이런 가운데 북한을 방문 중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갑자기 국가보안법 문제를 꺼내들었습니다.

국가보안법의 폐지 또는 개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데, 야당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환대를 받은 10.4선언 방북단.

화기애애한 분위기 때문인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갑자기 국가보안법을 거론합니다.

만수대창작사 참관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 차원에서 평화체제 관계법을 논의해야 한다"며 "국가보안법 등 재검토할 게 많다"고 한 겁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국가보안법은 박물관에나 보내야 한다"며 폐지를 시도했다 접은 바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도 국보법은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지난해 4월)]
"국가보안법 왜 폐지하지 않으시려고 합니까?"

[대선후보 토론회 (지난해 4월)]
"남북 관계가 다시 좀 풀리고 긴장 관계가 해소되고 적어도 대화 국면에 들어갈 때 저는 할 이야기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제 때가 무르익었다고 보고 이해찬 대표가 직접 국가보안법 관련해 운을 띄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는 되돌릴 수 없게 못을 박겠다며 북한 인사 앞에서 장기 집권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정권을 뺏기면 하고 싶어도 못하기 때문에 제가 살아있는 동안은 절대 안 뺏기게 당을 철통 같이 하려고 단단히 마음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국가보안법 손질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 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최동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