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호우특보 해제…밤사이 폭우 피해 속출

  • 6년 전

◀ 앵커 ▶

대전과 세종 충남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가 됐지만 며칠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들어 내리기 시작한 비는 밤사이 빗줄기가 더욱 굵어졌습니다.

세종시 연서면에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지역 곳곳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세종 연기 167.5mm, 공주 145mm, 대전 108.7mm, 계룡 108mm 등입니다.

새벽부터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우리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밤새 비 피해는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9시 40분쯤 공주시 우성면의 한 양계농가가 침수돼 닭 4만 마리가 폐사했고 밤 10시쯤에는 공주시 우성면의 한 지하차도에서 승용차가 침수돼 운전자가 긴급 구조됐습니다.

또 대전과 세종에서 가로수가 넘어지고 차량이 침수되는 등 밤사이 대전과 세종·충남소방본부에 2백 건이 넘는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대전천과 갑천의 수위가 크게 상승하면서 대전 하상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고 가수원동 세월교는 통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비는 오늘(4일) 오전 중으로 모두 그치겠지만 며칠째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이라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