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운명의 한일전…손흥민 "우승에 배고프다"

◀ 앵커 ▶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한일전이 드디어 오늘(1일) 펼쳐집니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선수들이 우승에 배고파한다며 자신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현지에서 정규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베트남과의 4강전 직전.

[손흥민/축구대표팀]
"독기를 품자고 독기를…"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손흥민/축구대표팀]
"마지막 결승전도 부숴보자! 오케이?"

줄곧 동료들의 투지를 자극해왔던 손흥민은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상당히 배고픔을 느끼고 있는 선수들이 많은 것 같고…선수들의 눈빛을 보면 이 선수들이 준비가 됐는지 안됐는지 보이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거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였던 손흥민은 '원팀'을 위한 도우미를 자처했습니다.

1골 3도움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골 욕심을 내기보다는 황의조 등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줬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저부터 희생하고, 저부터 솔선수범해야 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와일드카드가) 조금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경기장에 나가야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학범 감독도 준비를 잘 해왔다며 우승을 자신했습니다.

[김학범/축구대표팀 감독]
"너무 덤빌까 봐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 저희 선수들 차분하게 준비 잘해서, 말 안 해도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겁니다."

일본보다 우리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는 것도 대표팀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보고르에서 MBC뉴스 정규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