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피해 '볼라벤' 떠올라"…양식장 등 초비상

  • 6년 전

◀ 앵커 ▶

마지막으로 서해에 맞닿아 있는 전남 목포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섬 지역 바다 양식이나 수확기에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고 하는데요.

김양훈 기자, 목포는 아직 태풍에서 좀 떨어져 있는 것 같은데 바람은 꽤 강하게 불고 있는거 같아요?

◀ 리포트 ▶

그렇습니다.

이번 태풍은 특히 거센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는 것이 이곳 목포에서도 벌써부터 느껴지고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이곳 목포항에는 바람이 더욱 거세게 몰아치고 있고요.

파도도 높게 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부터는 빗방울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진도와 완도 등 전남 대부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에 있습니다.

또 서해 남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데요.

전남 각 항포구에는 2만여 척의 어선들이 대피해 있습니다.

태풍의 강풍반경이 3백 킬로미터가 넘기 때문에 바람과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광주 전남에는 오늘 밤부터 100~25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서부와 서해 남부를 중심으로 5~8m로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전복 양식장 주민들은 수천억 원대 피해를 입혔던 2012년 태풍 볼라벤을 떠올리며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태풍 솔릭에 대비해 광주전남 초중학교 40여 곳이 내일 하루 휴업에 들어가고 앞으로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학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전남은 지금 말 그대로 태풍 전야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항에서 MBC뉴스 김양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