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기요금 20% 할인…저소득층 특별 지원
  • 6년 전

◀ 앵커 ▶

정부가 7, 8월 가정용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할인하기로 했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특별 지원도 이루어집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11년 만의 기록적 폭염에도 지난달 가정용 전기요금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이번 주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는 419만 가구의 요금을 분석해봤더니, 작년보다 1만 원이 늘지 않은 가구가 46%, 오히려 지난해보다 사용 요금이 줄어든 가구가 43%에 달했습니다.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작년 대비 폭염일수는 두 배 이상 늘었는데, 필시 전기요금 걱정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못한 게 아닌가…"

정부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3단계 누진 구간을 바꿔, 7,8월 두 달 동안은 요금 폭탄을 맞지 않도록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각 단계의 상한을 지금보다 1백 킬로와트시씩 올려서, 월 사용량 2백 이하까지만 적용되던 1단계 요금을 3백까지, 4백 이하에만 적용되던 2단계 요금을 5백까지 확대하기로 한 겁니다.

그럼 당연히 가장 비싼 요금이 적용되던 3단계 기준도 4백에서 5백 초과로 바뀌게 되겠죠.

이렇게 되면 3백에서 4백 사이를 쓴 가구는 약 9천 원의 할인 혜택을, 4백 이상을 쓴 가구는 약 1만 9천 원의 할인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특별 지원대책도 마련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3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전기요금 복지할인금액을 30%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아기가 있는 집은 요금 걱정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출산가구 할인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대폭 확대됩니다.

이렇게 요금을 깎아줄 경우, 가정용 전기수요가 200만 킬로와트 더 늘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수요 감축과 화력 발전소 출력을 높여 추가 전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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