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여성 ‘익사’ 추정…시신 이동 ‘미스터리’

  • 6년 전


제주에서 캠핑 도중 30대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지요.

익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신이 어떻게 해서 실종장소에서 100km나 떨어진 바다에서 발견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시간 가량 부검을 진행한 의사는 최모 씨의 시신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별다른 외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시신의 폐에서 물에 빠져 숨진 사람의 전형적인 특징이 일부 나타났고, 사망 추정 시각은 경찰이 추정하는 실종 시간대와
비슷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강현욱 / 제주대 의대 교수]
"왜 바다에 빠졌는지 하는 부분이 문제가 되는 거죠. 그 부분은 일단 첫 번째로 수사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고… "

시신이 어떻게 100km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지는 여전히 명쾌하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태풍 종다리 등의 영향이 있었던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양수진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어민들이) 서귀포 방면으로 남쪽으로 향하는 해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서쪽으로도 흘러가는 해류가 있다."

하지만 경찰의 설명에 고개를 젓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제주도 주변을 흐르는 해류의 움직임은 대부분 북서쪽을 향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일주 / 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태풍의 영향을 받아서 (시신이) 가파도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연안에서 외해로 이동해야 하는데 확률이 좀 낮은 편입니다."

경찰은 제 3자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김한익 (제주)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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