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계엄령 검토 문건 제출해라"…법사위 파행

  • 6년 전

◀ 앵커 ▶

이렇게 사실상의 계엄령 문건이 드러난 가운데, 마침 오늘 국회 법사위가 열렸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출석해서 여야 간 설전이 뜨거웠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경 기자! 조금 전에 회의가 끝났다고 하는데 오늘 법사위 분위기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10시간 가까이 이어지던 회의가 조금 전에야 마무리됐습니다.

회의는 기무사 문건 제출을 둘러싼 실랑이 때문에 길어졌는데요,

◀ 리포트 ▶

오후 2시 청와대가 세부 계획안 문건을 공개하자 한국당 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까지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송영무 장관이 "특별수사단과 청와대에 제출해서 문건이 없다" "2급 비밀"이라 곤란하다며 계속 거부하자 여상규 법사위원장까지 나서 고성을 지르며 문건 제출을 요구했고요,

회의가 파행을 빚다 송 장관이 결국 나중에 자료를 제출하는 것으로 회의가 종료됐습니다.

◀ 앵커 ▶

앞서 살펴본 내용만으로도, 국회의원 체포 작전 같은 내용들이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여야 의원들은 여기에 대해서 어떤 반응들 보였나요?

◀ 기자 ▶

네, 여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을 체포해 계엄 해제를 막겠다는 발상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분노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 리포트 ▶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건 완전히 헌법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국회를 완전히 무력화시키겠다는 내용을 버젓이 써놓은 건데. 이것은 여야 막론하고 당연히 분노해야 될 내용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문건 작성 전 전국 곳곳에서 계엄령을 요구하는 시위가 있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계엄 문건 공개와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이것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수사 지시 전까지) 10일간 청와대도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고, 3개월 반 동안 이것을 들고 우왕좌왕한 국방부, 이래도 정무적 판단이 잘한 겁니까?"

[송영무/국방부 장관]
"나라가 어려울 때에 그런 것을 발표한다거나 그런 것이 소용돌이가 치면 과연 지방선거가 제대로 됐겠습니까? 지금 다시 그 상황이 된다 하더라도 다시 그렇게 결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송 장관은 기무사가 문건을 작성해서는 절대 안 될 부대라며 모든 것은 특별 수사단이 밝힐 것이기에 지금은 자세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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