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훈장' 추서 놓고 논란

  • 6년 전

◀ 앵커 ▶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대해 정부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훈장 추서가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오늘 이틀 전 타계한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5등급으로 분류된 국민훈장 중 최고등급인 무궁화장을 유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김부겸 장관은 정부를 책임진 국무총리에 훈장을 추서한 관례를 존중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무궁화장은 국민 훈장 중 최고훈장으로 최근에 세상을 떠난 전직 총리 중 이영덕, 남동우 총리가 각각 무궁화장에 추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과 정치권 일각에서는 훈장 추서가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5.16 쿠데타의 설계자인 김종필 전 총리에게 국민훈장이 추서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정부는 훈장추서가 자칫 군사쿠데타와 유신체제라는 과거 역사에 면죄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 범진보 성향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빈소를 찾아 충분히 국가에서 예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김 전 총리는 법적 처벌을 받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과는 다르다면서 행정기관이 원칙에 따라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사흘째 여야 정치인과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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