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 원'에 팔리는 네이버 아이디…댓글 조작 여전

  • 6년 전

◀ 앵커 ▶

네이버가 댓글 조작을 막겠다며 지난달 관련 정책을 변경했는데요.

취재 결과 여전히 댓글 조작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네이버 아이디는 인터넷에서 한 개에 8백 원 정도에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 댓글 관련 테스트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0이었던 호감 수가 12까지 올라갔습니다.

1분도 안 돼 댓글 순위도 1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취재진이 온라인 홍보 대행업체와 함께 시험해보니 여전히 댓글 조작이 이뤄집니다.

댓글 공감을 누른 12개의 아이디는 모두 가상 아이디.

해외전화번호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디를 만든 겁니다.

[김도환/인터넷 마케팅·보안 전문가]
"아이디 판매상처럼 드루킹 이런 사람들처럼 네이버 아이디를 수천 개 수만 개를 가지고서 자기가 원하는 모든 행동을 할 수 있어요."

한 사이트에선 해킹한 네이버 아이디라며 개당 8백 원에 팔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50개를 산다고 하자 돈을 보낸 지 10분 만에 이름과 전화번호,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적힌 파일을 보내줬습니다.

자동으로 공감 수를 올려주는 매크로 프로그램도 여전히 잘 작동됩니다.

네이버 측은 실명 인증이 안 되다 보니 할 수 있는 조치가 많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댓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는 오늘 추가 대책을 발표합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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