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징’에 보복 관세…EU 반격 나섰다
  • 6년 전


"무역 전쟁은 좋은 것이고 이기기도 쉽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한 뒤 SNS에 남긴 말입니다.

트럼프가 시작한 '무역전쟁'에 다른 나라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연합은 미국을 대표하는 제품들에 보복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어떤 제품일까요.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이 미국의 대표 브랜드를 작심한 듯 열거합니다.

[장클로드 융커 / EU 집행위원장]
"우리는 이제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리바이스 청바지 버번위스키에 대해 관세를 물릴겁니다."

하나같이 미국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제품들. 수입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에 EU가 역공에 나선 겁니다.

무엇보다 미국 유력 의원들에게 정치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는 공화당 서열 1위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지역구에서, 버번 위스키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의원의 지역구에서 생산되고, 리바이스는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의원의 지역구에 본사가 있습니다

캐나다와 중국 등도 보복 조치를 예고했고 WTO도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무역 전쟁은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설 기미가 없습니다.

또다른 보복관세인 '호혜세'를 도입하겠다고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부과안에 최종 사인하겠다고 밝힌 시한은 다음주. 미국발 보호무역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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