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불 때면 가장 맛있어지는 먹거리가 바로 '굴'입니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겨울철 별미인데요.
찾는 사람이 늘면서 양식도 많이 하지만, 여전히 자연산을 고집하는 어민들이 있습니다.
혹한 속에 자연산 굴을 따는 현장을 이승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일자로 선을 그으면 남쪽 끝과 만나는 정남진 전남 장흥.
마을에서 배를 타고 10분가량을 가자 물이 빠지면서 생긴 거대한 뻘밭이 나타납니다.
굴 밭에서 속을 보지 않고도 알이 꽉 찬 것만 골라 캐내는 어민의 손길이 잽싸기만 합니다.
[유정원 / 굴 채취 어민 : 입이 이렇게 오므라져 있죠. 색깔도 좋고. 안에 알맹이가 없는 것은 (주변이) 까맣고 끝이 약간 벌어져 있어요. 이렇게요.]
바닷물 아래에서 줄을 달아 키우는 양식과 달리 이곳 굴은 하루에 두 번씩 따뜻한 남녘의 햇살을 받고 자랍니다.
바닷물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천연 굴 밭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금 있는 곳이 뻘밭이라서요, 이렇게 한번 발이 한번 빠지면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을 주민 50명이 함께 모두 함께 공동작업을 하는데요, 물이 들고 나는 시간이 있어서 하루에 허락된 시간은 오직 4시간뿐입니다.
마구잡이 채취를 막으려고 굴을 캐는 것도 한 달에 6번으로 정해놨습니다.
제철이 3월까지 넉 달밖에 안 되니까, 1년 농사를 다 합쳐도 고작 24일뿐입니다.
말 그대로 이맘때만 맛볼 수 있는 자연산 굴입니다.
[이성선 / 전남 장흥군 남포마을 어촌계장 : 자연산 굴은 우윳빛이 나고 (굴 주변에) 검은 테두리가 별로 없습니다. 더 약해요. 그것이 특징입니다.]
정남진 장흥에서 해마다 나오는 자연산 굴은 75톤 정도.
한겨울 칼바람에 다리가 푹푹 빠지기도 해 작업은 힘들지만, 어민은 자연과 상생하며 천연 굴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115013235763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불 때면 가장 맛있어지는 먹거리가 바로 '굴'입니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겨울철 별미인데요.
찾는 사람이 늘면서 양식도 많이 하지만, 여전히 자연산을 고집하는 어민들이 있습니다.
혹한 속에 자연산 굴을 따는 현장을 이승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일자로 선을 그으면 남쪽 끝과 만나는 정남진 전남 장흥.
마을에서 배를 타고 10분가량을 가자 물이 빠지면서 생긴 거대한 뻘밭이 나타납니다.
굴 밭에서 속을 보지 않고도 알이 꽉 찬 것만 골라 캐내는 어민의 손길이 잽싸기만 합니다.
[유정원 / 굴 채취 어민 : 입이 이렇게 오므라져 있죠. 색깔도 좋고. 안에 알맹이가 없는 것은 (주변이) 까맣고 끝이 약간 벌어져 있어요. 이렇게요.]
바닷물 아래에서 줄을 달아 키우는 양식과 달리 이곳 굴은 하루에 두 번씩 따뜻한 남녘의 햇살을 받고 자랍니다.
바닷물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천연 굴 밭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금 있는 곳이 뻘밭이라서요, 이렇게 한번 발이 한번 빠지면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을 주민 50명이 함께 모두 함께 공동작업을 하는데요, 물이 들고 나는 시간이 있어서 하루에 허락된 시간은 오직 4시간뿐입니다.
마구잡이 채취를 막으려고 굴을 캐는 것도 한 달에 6번으로 정해놨습니다.
제철이 3월까지 넉 달밖에 안 되니까, 1년 농사를 다 합쳐도 고작 24일뿐입니다.
말 그대로 이맘때만 맛볼 수 있는 자연산 굴입니다.
[이성선 / 전남 장흥군 남포마을 어촌계장 : 자연산 굴은 우윳빛이 나고 (굴 주변에) 검은 테두리가 별로 없습니다. 더 약해요. 그것이 특징입니다.]
정남진 장흥에서 해마다 나오는 자연산 굴은 75톤 정도.
한겨울 칼바람에 다리가 푹푹 빠지기도 해 작업은 힘들지만, 어민은 자연과 상생하며 천연 굴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115013235763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카테고리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