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인 3월 10일 아침 9시 대한항공으로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이 번 여행은 금년에 회갑을 맞는 아주대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6째인 안재흥 교수를 축하해주기 위한 형제간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그동안 말로만 듣던 올래길을 산책하고 제주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좋은 식당을 찾아 다녔다. 특히 올래길에서 바라다본 제주 바닷풍경에서는 잠시라도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특히 도착한 첫날 점심에 서귀포에있는 쉬는팡 흑돼지집에서 큰 솥뚜껑에 구워주는 삼겹살과 목살구이는 서울에서 맛 볼 수 없는 진미였고 특히 마지막에 나오는 김치국에 말아주는 국수 맛은 가히 일품이었다. 그 날 저녁은 역대 한국의 대통령이 제주도에 오면 항상 들렀다는 활어횟집 남경미락을 찾았다. 이 곳에서 갯돔과 서울에서는 맛보기 힘들다는 다금바리회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싱싱한 자연산회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평일인데도 만석이어서 이 집의 인기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제주시에 위치한 유리네 식당에서는 옛 어머님이 해주시던 갈치조림을 맛 볼 수 있었는데 이 집을 다녀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친필이 특히 눈에 들어왔고 그 중 고 노무현 대통령의 간단한 친필 메모는 그 분의 품성을 말하는 듯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순옥이네 명가인데 이집의 전복물회는 꼭 한 번 들러 먹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전복을 직접 양식해서인지 가격도 비교적 저렴(전복 3마리가 들어가는데 가격이 15,000원)하고 서울에서 맛 볼 수 없는 감칠맛나는 양념에 쫄깃한 전복맛을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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