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상 겪고 있는 소년, 같은 증상을 앓고 있는 개 만나, 자신감 상승

  • 7 years ago
오리건, 캔비 — 참 얘처럼 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모습을 싫어지게 만들고, 알려진 치료제도 없고, 의사들에도 수수께끼로 남은 희귀 피부질환을 가지고 자란다는 걸 생각해보세요.

8살 짜리 카터 블랜차드 어린이는 유치원 때부터 몸에 얼룩덜룩한 흰 점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알칸소 주에 살고 있던 이 작은 아이는 거울을 들여다 볼 때마다, 못생긴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모습을 보았을 겁니다.

카터 어린이는 백반증을 겪고 있는데요, 이 질환은 피부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파괴되는 증상으로, 몸 군데군데 색이 바래져갑니다.

대략 200명 중 한 명의 사람들이 이 증상을 겪고 있는데요, 조 로건 좀 햄 그리고 마이클 잭슨과 같은 유명인들도 있습니다.

아이엄마인 스테파니 씨에게는 여전히 그가 어느날 방과 후, 차에 타더니 ‘엄마, 내 얼굴이 싫어.’라고 말한 그 날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들이 몸에 흰점이 생길 때마다 자신감을 잃어가는 걸 보며, 그녀는 무력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그녀는 오리건 주, 캔비 지역에 살고 있는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로디라는 이름의 이 개는 14살이 된 순종 검정 래브라도 리트리버였는데요, 지난 2014년 8월 눈 주위에 흰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카터도 대략 이때부터 질환을 앓아왔습니다. 로디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되면서, 스테파니 씨는 이 개의 사진을 아들에게 보여주며, 아들이 자신을 다르게 바라보기를 바랐습니다. 로디와 카터 어린이가 온라인에서 서로 알게 된 이후, 카터의 자신감이 흰반점이 퍼져나가는 속도보다 빠르게 자라나기 시작했고, 이제 남은 일은 이들이 만날 날짜를 정하는 일 뿐이었습니다.

이들의 만남을 위해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받은 5000달러, 한화500만원을 포함한 기부금이 밀려들기 시작했고, 지난 3월 19일, 이 둘은 결국 함께 만나 놀 수 있었습니다.즉시 베스트 프렌드가 된 로디는 카터 어린이에게 자신의 흰점들을 기쁘게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왜냐하면 외모의 차이는 그들을 특별한 존재로 보일 수 있게 해줄 수 있게 때문이죠.

이 뿐만이 아니라, 카터는 현재 진정한 친구는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 신경을 덜 쓰며, 함께 있다는 것에 마냥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