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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전
위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승을 이끌어낸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씨가 11일 오후 세상을 떠났는데요. 항상 긍정과 희망을 놓지 않았던 고인의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위암 투병 중이던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11일 오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낳은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임윤택은 지난 2011년 위암 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 항상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시청자를 감동케 했는데요.

두 번의 고등학교 중퇴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까지, 위암 4기의 환자 임윤택이 살아온 삶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았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 후 정식 데뷔한 임윤택은 2012년 결혼을 앞두고 자전적 에세이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를 발간했는데요.

그는 책 제목처럼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싶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의 고등학교 중퇴를 겪는 동안 인생의 반이 춤, 나머지 반은 싸움뿐이었던 사춘기 시절을 보낸 임윤택은 책뿐만 아니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강연을 통해 희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현장음: 임윤택]

"B라는 친구가 힘이 센 친구인데, B가 언제나 A를 괴롭혔어요. 군대를 갔는데 B가 전화가 온 거예요. 힘 센 친구가 '어?' '병장이 A야' 근데 그 친구가 B를 감싸주고 단 한 번도 괴롭히지 않아서 지금 둘이 가산 디지털 단지에서 의류업으로 어마어마한 대박이 난 베스트 친구가 됐어요. 그래서 일진들한테 얘기를 해요. 네가 지금 때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만약에 그 친구를 네 친구로 만들면 5년 후에 네가 가장 힘든 순간 네 손을 잡아 줄 친구가 될 거라고."

당시 임윤택은 항암치료로 목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강연으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임윤택]

Q) 솔직한 고백으로 열띤 호응을 이끌어 냈는데?

A) 리액션도 좋으니까 더 힘이 나서 제가 목소리가 안 좋은데도 아주 즐겁게 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임윤택]

Q) 일진 등 가해 학생들에게 충고 한 마디?

A) 학교 폭력과 관련해서 그 친구들도 그런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지금 갖고 있는 의기양양함이 포지션이 바뀌면 더러는 비굴해질 수도 있고 그때 의기양양하던 그런 걸 우러러보던 혹은 부러워했던 그런 친구들이 그때는 의기양양할 수 있다는 점 명심하고 사람의 소중함을 알아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종종 건강에 따른 위기설이 그를 괴롭혔는데요. 하지만 그 때마다 임윤택은 건재함을 과시하며 보란 듯이 더욱 멋진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 문화평론가]

Q) 고 임윤택의 긍정적인 모습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

A) 위암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가 여러 가지 화제와 한편으로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윤택씨는 꿋꿋하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기의 음악세계를 계속 했고요. 자기 소신과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결국 진가와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일깨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임윤택은 지난 1월 15일 제8회 아시아모델 시상식 무대에 올랐는데요. 임윤택은 무대에 오를 계획이 없었으나 갑작스럽게 무대에 올라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멤버의 부축을 받으며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임윤택. 멤버들과는 다른 옷차림에서 계획된 스케줄이 아님을 알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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