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Men in film, women in drama? (남 배우는 영화 여 배우는 드라마로 몰리는 현상, 이유는)

  • 8년 전
최근 들어 남자배우들은 주로 영화에서, 여배우들은 안방극장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경향이 짙어가고 있다. 톱스타급 배우들이 스크린과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왠지 편중되는 느낌도 없지 않다. 자세한 소식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또 한 편의 남자배우들을 내세운 한국영화가 흥행 중이다. [전설의 주먹]인데..

A) [전설의 주먹]은 [투캅스] [실미도] [공공의 적] 그리고 [이끼] 등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의 19번째 연출작이다. 주먹으로 10대 시절을 보낸 네 명의 고교 동창생이 이제 40대 초반의 나이가 되어 다시 만나서 사각의 링 위에 올라 펼치는 이야기이다. 힘겨운 현실을 살아가는 이 시대 중년과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1980년대 말과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냈는데...지난 10일 개봉해서 어제 14일 현재까지 전국 67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면서 흥행하고 있다. 말씀하신대로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등 남자배우들이 함께 주연을 한 작품이다. 이들이 중년에 접어든 남자와 아빠들의 이야기를 실감나는 액션과 함께 펼쳐내면서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Q) [전설의 주먹]에 앞서서 [신세계] [베를린] [7번방의 선물] 등 올해 개봉한 대부분의 흥행작들 역시 남자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섰다.

A) 영화 [신세계]는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이 주연한 작품이다.
거대 범죄조직과 이를 쫓는 경찰이 펼치는 이야기로 누아르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남자배우들이 주연을 맡는 것은 설정상 필수적이다. [베를린]은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남북한 첩보요원들의 추격전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배신과 음모의 이야기를 다뤘다. 역시 한석규 하정우 류승범 등 남자배우들이 주연했고...전지현이 홍일점으로 주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000만 관객을 넘어선 [7번방의 선물]도 류승룡을 비롯해서 오달수, 박원상 등 남자배우들이 교도소 감방 안에 갇힌 기결수 역을 맡아서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펼쳐냈다. 지난해 역시 1000만 관객을 불러모은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리고 [도둑들]도 남자배우들의 역할이 컸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이병헌이 주연한 영화인데...류승룡 역시 주연급 연기자로 출연했다. 한효주가 이들의 이야기에 힘을 더하는 중전 역할을 맡기도 했다. [도둑들]의 경우에는 김윤석 이정재 김수현 오달수 등 남자배우들이 이야기를 이끌기도 하지만 김혜수와 전지현 그리고 김해숙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


Q) 남자배우들의 흥행력, 티켓파워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겠다.

A) 최근 1~2년 사이 남자배우들이 단독으로 주연하거나 2~3명 이상 주인공으로 나서서 흥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물론 탄탄한 이야기의 힘이라고 하겠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0대 이상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흥행할 수 있다는 불문율 같은 게 있었지만 이제 관객층이 30. 40대 이상으로까지 넓어진 상황이다. 또 멜로 영화가 2000년대 이후 큰 흥행력을 발휘한 적이 별로 없다는 점, 여기에 폭넓은 관객층을 포괄하는 영화들이 흥행하면서 배우보다는 스토리 위주로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이 넓어진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무엇보다 이들 남자배우들이 이끄는 이야기 이른바 남자영화들에 대한 여성관객층의 관심도 높다는 점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Q) 반면에 여배우들은 대거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A) 그렇다. 김혜수, 김태희, 수지, 또 수애, 신세경, 이민정, 이다해 등 톱스타급 여배우들이 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많은 여배우들이 한때 스크린과 영화를 통해 관객을 만나면서 동시에 안방극장에서도 시청자를 만나는 일을 반복했지만 요즘은 이들 톱스타급 여배우들을 드라마로 만나는 게 더 익숙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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