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 Idols In The Middle of Girl Idols' War ( [ST대담] 걸그룹 여름대전 속 보이그룹은? 진짜 전쟁에 주목하라!)
  • 8년 전
[앵커]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중견 걸그룹과 AOA, 에이핑크 등 여름 시즌 걸그룹 대격돌을 다뤘었는데요. 남성들은 열광하겠지만 여성 팬들은 어쩌라고요? 걱정 마세요. 막강 보이그룹들도 컴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문화평론가와 집중분석해드립니다.


Q) 자, 보이그룹 컴백 러시가 시작된다는데요. 대체 어느 정도 길래 걸그룹 못지않은 여름대전이라는 건가요? 일목요연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네, 일단 일정 별로 정리해드릴게요. 듣기만 하셔도 이건 장난 아닌 걸? 하실 겁니다. 이미 지난 23일 틴탑이 아침부터 아침까지, 로 포문을 열었고요. 이어서 6월 29일 비투비는 괜찮아요, 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달 들어와서 13일엔 인피니트가 배드로, 같은 날 갓세븐은 딱 좋아, 로 전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보이그룹 이번 여름대전의 하이라이트, 슈퍼주니어의 데빌이 바로 지난 밤 따끈따끈하게 컴백했습니다. 오는 27일에는 비스트의 ‘오디너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8월에는 B1A4가 출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보이그룹 열전은 과언이 아닙니다.

Q) 듣고 보니 정말 열전이군요. 평론가로서 어느 팀을 가장 주목해보고 계신가요? 또 이유도 진단해주세요.

A) 사실 다양성의 묘미가 있고요, 칠팀칠색이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사견을 밝히면 타 팀 팬들에게 혼납니다. 프로야구 해설자가 한 팀을 편파적으로 칭찬하고 응원할 수 없잖아요? 대신 바로 오늘 새벽 공개된 앨범인 슈퍼주니어의 데빌을 한 번 들여다보죠. 슈퍼주니어와 팬들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데뷔 10주년 기념앨범입니다. 아이돌에게 10주년은 대단한 역사를 쓴 것이거든요. 10년 넘어 아이돌로 활동한다는 것은 신화 정도나 가능한 명예의 전당 급입니다. 그런데 슈주의 이 앨범 데빌,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타이틀곡 데빌은 저스틴 비버 등과 작업한 프로듀서인 켄지가 참여한 곡입니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콜라버레이션으로 이승환, 장미여관, 자우림 등과 함께 했거든요. 다양한 취향의 팬 층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여지는데 슈주 스스로 그동안 대표곡이 쏘리쏘리였다면 앞으로는 데빌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어서 기대해볼만 합니다.

Q) 10주년 기념앨범인데다 대표곡 교체를 자신한다니 궁금한데요, 들어는 보셨어요?

A) 당연하죠. 데빌은 제목은 납량특집 콘셉트 같고 지독한 사랑에 한 남자의 고백을 담았지만 노래는 가볍고 시원한 일렉트릭 댄스 풍입니다. 전형적인 여름 곡으로 느껴지고요, 이미 발표 11시간 만에 차트 3위권 내에 진입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승환의 감성이 담겨 있는 위 캔, 그리고 슈주 트로트 유닛인 슈주T가 익살스럽게 부른 첫눈에 반했습니다, 는 원래 장미여관 앨범에 들어갈 곡이었는데 슈주 앨범에 실렸습니다. 동해가 작사 작곡한 올라이트는 동료 멤버들과 팬들에게 10년간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곡이라 의미가 각별하기도 하고요. 대형그룹인 슈주의 굵고 강한 선을 담은 곡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10주년에 손색없이 준비되고 출시된 작품이라는 평가는 분명히 할 수 있겠네요.

Q) 그렇군요. 저도 빨리 들어봐야겠네요. 또 격전에 참여한 다른 팀의 유망주도 소개 해주신다면요?

A) 네, 이것 참, 시간제한이 아쉬울 뿐인데요. 이미 공개된 인피니트의 5집 미니앨범 ‘리얼리티’에 실린 타이틀곡 ‘배드’도 인기몰이 중입니다. 감각적이고 풍성하며 미래지향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갓세븐의 딱 좋아, 는 여친에게 들려주면 너무나 달달할 것 같은 사랑스러운 곡으로 또 다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막내급 보이그룹 중 비투비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정규 1집 ‘컴플리트’에서 타이틀곡 ‘괜찮아요’로 데뷔 후 각 음원차트 1위를 찍었습니다. 비결은 발라드에 있다고 평가됩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고만으로도 많은 팬들, 특히 여심을 설레게 하는 팀들도 대기 중이죠. 27일을 기다리는 분들은 10개월 만에 컴백하는 완전체 비스트를 기다리는 팬들일 겁니다. 오디너리라는 앨범은 제목처럼 여섯 남자의 평범한 일상을 솔직하게 노래할 것이라고 암시합니다만 사실은 매우 특별한 스틸컷 공개와 함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지요. 그리고 8월 B1A4가 후반 열전에 뛰어들 전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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