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우후죽순’ 신당 창당? / 사법수장 임명 ‘올스톱’? / 험지 무응답 왜?

  • 6개월 전


[앵커]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안보겸 기자 나왔습니다.

Q. 여랑야랑, 정치부 안보겸 기자와 함께합니다. '우후죽순' 신당 창당,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신당 창당 얘기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최근 몇달 새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정치인들이 많은데요.

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양향자 / 무소속 의원(지난 8월)]
"함께 한국 정치를 바꿔나갑시다."

[금태섭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9월)]
"우리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채널A '정치시그널']
"저는 당이 제대로 변하지 않으면 (신당 창당 가능성이) 100(%)이에요."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저 역시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Q. 이들 중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에는 가장 적극적이에요?

이준석 전 대표, 오늘은 광주를 찾았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과연 (대통령선거) 1년 반 정도 지나서 큰맘 먹고 찍어주셨던 전라도의 시도민들이 만족할 만한 정치가 이뤄졌나 대해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소속인 이용섭 전 광주시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전 시장은 채널A에 "선배로서 신당을 연결하고 조직화를 시켜주는 역할을 맡고 싶다"며 신당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Q. 이렇게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얘기가 이어지는 이유가 있나요?

지난 금요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의 비율이 27%입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많은 만큼 이들의 지지를 얻으면 이번 총선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들의 1/3 지지만 얻더라도, 지난 총선 9.67% 득표율을 기록한 정의당이 비례대표 5석을 차지했듯이 어느 정도 세력화가 가능하다는 계산인 거죠.

Q. [두번째 주제], 사법수장 임명 '올스톱', 왜 그런 거죠?

우선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지난 13일 인사청문회를 마쳤습니다.

인사청문회법 상 청문회가 끝난 뒤 3일 안에 청문보고서를 처리해야 하지만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국회의장이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지만 이것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헌법재판소는 9일째 수장 공백 상태입니다.

Q. 청문회까지 끝났는데 본회의 표결이 안 되고 있는데, 왜 길어지는 건가요?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에 대한 탄핵안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합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7일)]
"탄핵안 철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판결의 지연을 노리는 것인지 뚜렷한 이유 없이 인준에 미온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탄핵안 처리와 본회의 시기가 엮여있다보니 표결 날짜를 당장 잡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Q. 대법원장 공백은 더 길잖아요?

오늘로 55일째 공백 상태입니다.

지난 8일 조희대 전 대법관이 새로운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됐는데 청문특위가 구성이 안 돼서 아직 인사청문회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여야 모두 내부적으로 위원 명단을 구성했다고는 하는데, 합의를 하지 않으면서 사법부 공백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Q. [마지막 주제]입니다. 험지 무응답, 왜. 여야 모두 험지 당 대표 등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가 나오는데, 왜 무응답일까요?

등 떠밀려서 험지에 나갔을 때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총선 때만 봐도요.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 당의 험지 출마 요구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했는데요.

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에게 18%p 넘는 격차로 패배했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호남 기반을 둔 천정배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도부의 요구로 서울 송파을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습니다.

반면 자발적으로 험지에 나섰을 때 결과는 달랐습니다.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 험지 대구에서 당선돼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까지 지냈죠.

호남 출신 이정현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19대 총선에서 보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전남 순천·곡성 지역에서 당선됐고, 이후 당 대표까지 됐습니다.

Q. 그렇다면,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는 거겠네요?

결과도 그렇고, 총선 직전 극적인 효과도 필요하겠죠.

그렇다보니 당내에서는 험지 출마를 종용하지 말고 결단할 시간을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 16일)]
"당 대표의 처신은 당 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5일)]
"(안동에 험지 출마하는 거 어떻게) …"

내년 4월 총선, 이제 5개월 남았는데요.

타의든, 자의든, 결단의 시간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가온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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