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 녹조류 '민물 김' 증식 안간힘

  • 2년 전
◀ 앵커 ▶

밥상에 오르는 '김'은 바다에서만 생산된다고 알고 계실텐데요.

강원도 삼척의 한 산골 계곡에 민물 김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도 상품화를 위한 연구에 나섰는데요.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흐르는 계곡물 아래 바위에 초록빛 해조류가 붙어 있습니다.

또 다른 바위에도 해조류가 붙어 물길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민물 김은 칼슘과 인, 아연과 불포화지방산이 바다 김에 비해 최대 4배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일본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이곳 삼척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희귀종 '민물 김'입니다."

## 광고 ##한때 지역 주민들의 소득원으로 1980년대에는 연간 15만 장 가까이 생산됐지만 현재는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보존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임봉규/삼척시 근덕면]
"그 전에는 하천 저 아래까지, 마을 끝까지 다 났거든요. 그 전에는 3천 장~5천 장 이렇게 많이 났거든요 지금은 1백 장, 2백 장 정도."

지자체도 '민물 김' 증식을 위해 전문 연구 부서를 만들어 실내 유리 배양과 실외 실증 배양 작업을 지속하고, 생태 하천 복원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김동삼/삼척 '민물 김'연구센터 박사]
"산업화하기 위해서 '민물 김'의 효능 쪽으로 진행을 많이 했습니다. 상처 치유라든가 부종, 황산화, 미백 이런 쪽으로 특허를 받았습니다."

날로 사라지고 있는 '민물 김'을 대량으로 증식해 주민 소득은 물론 실제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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