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황경민 펄펄'…삼성화재, 우리카드에 신승

  • 2년 전
'러셀·황경민 펄펄'…삼성화재, 우리카드에 신승

[앵커]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최하위 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습니다.

마지막 세트에 5점차로 끌려갔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첫 세트부터 러셀이 5개의 강서브를 꽂아 넣으며 우리카드의 코트를 폭격합니다.

하지만 1세트 펄펄 날던 러셀이 갑자기 난조를 보였고, 러셀의 부진에 2·3세트를 내리 내주자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러셀의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러셀. 빼줄까? 러셀! 알렉스한테 이기면 안돼? 왜 갑자기 힘을 빼"

독기가 오른 러셀은 4세트 자신의 공격이 실패했다는 판정이 나오자 벤치를 향해 비디오 판독을 강하게 요청했고, 고희진 감독이 고민 끝에 받아들였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IN'으로 판독됐습니다."

여기에 황경민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거친 삼성화재의 공격이 잇달아 성공하며 세트스코어는 다시 2-2가 됐습니다.

마지막 세트, 우리카드가 11-6까지 달아나며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주춤하던 러셀이 다시 힘을 냈습니다.

삼성화재는 황경민의 디그에 이은 러셀의 마무리로 동점을 만들더니 듀스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챙겼습니다.

"조금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4세트부터 5세트만 가보자 하고 선수들과 다 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잘 된 것 같아요."

1라운드에 이어 우리카드를 격파한 삼성화재는 연패 위기에서도 벗어나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도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여자부에서는 5위 흥국생명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3-1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흥국생명 정윤주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20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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