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무실점' 김광현, 선발 청신호…"카멜레온처럼 될 것"

  • 4년 전
◀ 앵커 ▶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 선수가 연습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습니다.

팀내 선발진 구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입지를 좌우할 수 있을 만한 호투였습니다.

전훈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머 캠프 재개 후 첫 정식 경기에 선발로 나선 김광현.

웨인라이트와 맞대결 형식으로 등판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1회 연속 삼진을 잡는 등 주무기 슬라이더의 구속을 조절한 투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직구에도 힘이 느껴졌고 간간히 구사한 커브도 효과적이었습니다.

투구수를 더하면서 구위가 살아나 팀내 주전 타자로 이뤄진 상대 타선은 좀처럼 강한 타구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평가전임을 감안해 연장 승부치기를 가정한 상황도 치렀는데 볼넷을 내준 이후 병살타를 잡아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 광고 ##5이닝 무실점에 삼진 다섯 개.

선발 투수 자격을 입증하는 듯한 완벽한 투구였습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연습 경기지만 시즌에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시즌같은 마음 가짐으로 오늘 경기를 했습니다."

경기 후 실트 감독은 플래허티와 웨인라이트를 1, 2선발로 발표했습니다.

남은 선발진 윤곽도 드러나 사실상 김광현과 마르티네스의 5선발 경쟁만 남았습니다.

"선발로 들어가는 게 최상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팀이) 불펜에서 뛰어주길 원하면 카멜레온같이 색깔을 바꿔서…"

구원진의 부상 이탈이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내일 마르티네스의 평가전 결과에 따라 김광현의 운명도 더 확실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훈칠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