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의 우려 "위험하면 올림픽 취소할 수도"

  • 4년 전
◀ 앵커 ▶

수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코로나 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현역 IOC 위원이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호주는 올림픽에 불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2년차 IOC 위원인 캐나다의 딕 파운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19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올림픽이 취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조직위나 IOC가 일정 연기나 개최지 변경보다 대회 취소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림픽 개막 두달 전인 5월말 까지는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개인의 의견일 뿐) IOC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닙니다. 모든 건 계획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런던 시장 후보 베일리가 런던으로 올림픽 개최지 변경을 제안한데 이어 호주 체육부장관은 한 발 더 나아가 코로나 사태가 지속될 경우 위험을 무릅쓰고 올림픽에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역대 하계올림픽이 취소됐던 건 세계 1·2차 대전 당시가 유일합니다.

브라질에 지카 바이러스가 퍼졌던 2016년에도 리우 올림픽은 예정대로 치러졌습니다.

대회 강행과 취소 여부를 떠나 우리 대표팀의 준비 과정도 이미 뒤죽박죽입니다.

종목별 예선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수구대표팀은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고 역도대표팀도 일부 선수가 기회 자체를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레슬링 대표팀은 예선전 개최국인 키르기스스탄이 한국인 입국자를 2주간 격리하기로 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종철/대한레슬링협회 사무처 차장]
"(키르기스스탄 관계자가) "감염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하면 예외적으로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한다." 대신에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니…"

방사능 우려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도쿄로 가는 길은 더 험난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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