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한국GM…"산업은행 뭐했나"
- 6년 전
◀ 앵커 ▶
한국GM 법인 분리 계획을 놓고 노사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산은을 질타했는데 산은은 GM의 철수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정감사 시작부터 한국GM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법인 분리를 미리 알았는지, 한국 철수에 대한 대응책은 뭔지,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쏟아졌는데, 이동걸 산은 회장은 먹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유의동/바른미래당 의원]
"(한국 GM의) '먹튀'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이동걸/산업은행 회장]
"'먹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어떤 의미에서 '먹튀'라고 언론에서 얘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8천억을 손실 보면 GM은 적어도 4조에서 6조 원은 손실을 같이 보게 돼 있습니다."
이 회장은 또 한국GM에 투자하기로 한 8천1백억 원 가운데 절반은 이미 지원했지만 나머지는 정책적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4천억 원을 지원하지 않으면, GM이 10년간 국내 생산을 유지한다는 지난 5월 합의가 무산될 수 있어, "한국에서 생산을 계속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원/자유한국당 의원]
"정부를 대표하는 그런 산업은행장이 아니라 GM을 대변하는 듯한 그런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요."
국감에 출석한 한국GM측은 법인분리는 철수가 아닌 경영정상화를 위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고용보장에 대한 질문에는 노동조합과 맺은 단체협약은 새 법인엔 승계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종/한국GM 부사장]
"신설법인의 조직이 기존의 단체협약에 적용되고 있는 부분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법인 분리가 구조조정으로 가는 수순이라며 중앙노동위원회에 파업권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