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도 차량 엔진 화재…BMW 32만여 대 리콜

  • 6년 전

◀ 앵커 ▶

한국의 BMW 리콜 사태가 본고장 유럽으로 번졌습니다.

차량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EGR, 즉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가 달린 유럽 내 32만대를 독일 본사가 직접 리콜하기로 한 겁니다.

한국 같은 사태를 사전에 막자는 거겠죠.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BMW가 유럽에서 판매된 디젤 차량에 대해 며칠 내로 리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독일 언론,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보도했습니다.

BMW 본사가 차량 화재의 원인이 EGR, 즉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의 냉각수 누수 문제라고 직접 확인한 만큼, 같은 부품이 쓰인 유럽 내 판매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을 실시해 부품을 점검하고 교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2년에서 2016년 사이에 생산된 BMW 1, 3, 5, 7 시리즈와 SUV 차량 등 모두 32만 3천 7백여 대입니다.

리콜은 독일 내에서 운행 중인 9만 6천여 대에 대해 우선 실시되며, 이후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 내 리콜에만 1억 6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2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BMW 본사는 지난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화재 사례가 발생해 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만 빈발하고 있는 화재의 원인에 대해선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유럽 내 리콜이 사태 악화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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