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대형 상업시설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난동범을 제압해 추가 피해를 막은 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맞선 시민들이었습니다.
00:0814일 인천경찰청이 공개한 현장 폐쇄회로 TV영상에는 전날 오후 1시 48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 CNC건물에서 피의자 A씨가 흉기를 휘두르는
00:19장면이 담겼습니다.
00:20모자를 쓰고 배낭을 맨 그는 양손에 흰색 테이프로 흉기를 묶어 고정한 채였습니다.
00:25그는 당시 1층에서 승강기를 타고 2층 식당가로 향한 뒤 음식 주문을 위해 줄 서 있던 여성 이용객을 여러 차례 찌르고
00:32다른 여성을 향해서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00:35이들 여성 2명을 공격하는데 1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00:39이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던 이모씨는 손님이 쓰러지는 것을 보자마자 옆에 있던 쟁반을 던지며 A씨에게 달려들었습니다.
00:46흉기를 양손에 고정해놓고 휘두르는 A씨와 일대에 대치하는 아찔한 상황도 빚어졌습니다.
00:51E씨는 의자를 보호구삼아 맞섰고 다른 시민들도 A씨를 제지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00:57그러나 A씨는 계속 이동하며 범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01:00E씨는 그를 계속 뒤쫓아가며 상황을 알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도망가라 경찰에 신고하라고 필사적으로 외쳤습니다.
01:07식당가에서 식사하고 있던 남호씨도 가세했습니다.
01:10사방에서 들려오는 비명 속에 A씨의 난동을 두 눈으로 목격한 나씨는 곧바로 의자를 들고 A씨 제압에 나섰습니다.
01:16그러자 A씨는 주차장이 위치한 3층으로 향했고 이동하면서 또 다른 여성에게 다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01:23나씨는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뒤쫓아갔다며 한 여성이 찔리는 것을 봤는데 이것을 막지 못했던 것이 계속 후회로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01:32E씨와 나씨 등은 A씨를 쫓아 3층까지 올라가 범행을 이어가던 A씨를 의자로 밀어붙였습니다.
01:38A씨의 퇴로를 막기 위해 4층에서 3층으로 내려오는 방향의 에스컬레이터로 몰았다고 합니다.
01:43당시 이들 중 한 명은 다가오는 A씨에게 철제 의자를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거세게 흉기를 내젖는 그를 피하려다 에스컬레이터 아래쪽으로 떨어지기도
01:51했습니다.
01:52그러나 A씨는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를 거슬러 올라 4층으로 향했습니다.
01:564층에는 영화관과 놀이시설이 입점해 있어 어린이와 여성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02:02이때 4층 영화관에 있던 신중현씨가 A씨를 막아재웠습니다.
02:05아래층에서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흉기를 들고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4층으로 올라오는 A씨를 본 신씨는 주변에 A씨를 막아설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02:13깨닫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02:15그는 이 사람이 4층에 올라오면 정말 다 죽을 것 같았다며 나도 살고 다른 사람들도 살리려면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02:24신씨는 에스컬레이터 난간 너머로 A씨의 뒤통수가 보이자 들고 있던 의자를 힘껏 던졌고 A씨는 이 의자에 머리를 맞은 듯 그 자리에서
02:32쓰러져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02:33쓰러진 A씨가 에스컬레이터에 실려 3층으로 내려가자 3층에 있던 나씨 등 시민들이 A씨를 일제히 의자로 눌러 제압했습니다.
02:41A씨가 양손에 묶어놓은 흉기도 시민들이 풀어냈습니다.
02:44나씨는 A씨가 쓰러진 연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언제 다시 일어나 흉기를 휘두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의자로 먼저 제압했다고 당시
02:51상황을 설명했습니다.
02:52쌈밥집을 운영하는 신모씨도 A씨를 의자로 제압하는 데 역할을 했습니다.
02:56그는 누군가가 던진 물건에 맞은 범인이 충격을 받고 넘어진 사이 의자로 범인을 눌러 제압했다며 전국에서 반복되고 있어 무서운 것도 없었다고
03:05말했습니다.
03:06그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넘겨받아 검거했습니다.
03:11경찰은 E씨와 나씨, 신씨 등 당시 5명의 시민이 철제의 의자 등을 들고 A씨와 맞선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에게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
03:20중입니다.
03:20인천시 역시 자체 포상을 검토하는 한편 정부 포상도 건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