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인천 구월동에 있는 대형상가 건물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00:08범행이 발생한 건물 상인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00:12사회부 송수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00:15어서오세요.
00:17우선 가장 걱정되는 게 이제 피해자들의 건강상태입니다.
00:21지금은 어떻습니까?
00:22우선 이번 흉기난동으로 한 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이 됐고 7명이 중경사항을 입었습니다.
00:28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20대 여성은 어제 응급수술 끝에 다행히 맥박은 돌아왔는데요.
00:35하지만 지금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계속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00:40나머지 7명도 어깨와 등, 가슴을 다쳐서 인천소재병원 5곳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00:47특히 인명피해는 식당가가 위치한 2층에 집중됐는데요.
00:51당시 목격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식사를 하는 사람이나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
00:56무차별적으로 흉기를 공격했다고 합니다.
00:59직접 들어보겠습니다.
01:23흉기난동을 벌인 59세 한국인 남성 최 모 씨는 범행 직후 시민들에게 제압된 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01:29네, 그리고 이제 피해자들을 둘러봤더니 특히 여성 피해자가 많았다면서요.
01:35네, 맞습니다.
01:35최 씨가 휘두른 흉기에 5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6명이 여성이었습니다.
01:40나이대도 20대 그리고 4, 50대까지 고르게 분포가 되어 있었는데요.
01:45지금 8명이 다쳤죠?
01:46네, 그렇습니다.
01:47그리고 흉기난동을 목격한 시민들은 최 씨가 여자 화장실에도 들어가서 사람들과 대치했다고 전했습니다.
01:53목격자들은 최 씨가 체구가 크지 않았다고 말을 했는데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들을 상대로 범행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는 대목입니다.
02:03범행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여성 피해자들이 많았을 수도 있겠지만 우선 범행 동기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02:12이 경찰 수사를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02:15아무래도 왜 일을 벌였는지 이게 가장 궁금한데 지금 경찰 조사는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02:20네, 일단 경찰은 오늘 오전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서 최 씨를 상대로 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02:27앞서 최 씨는 인천 남동경찰소로 압송이 돼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02:32다만 어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는데 정확한 진술을 받을 상태가 아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02:39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최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비롯해서 프로파일링 분석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02:47또 오늘 안에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02:50동시에 사건 현장 관련한 그런 조사도 진행이 되고 있죠?
02:54네, 우선 어제 사건 현장에 대한 조사를 대부분 끝냈고요.
02:58그리고 일부 피해자들을 상대로 직접 진술을 듣기도 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03:03이를 토대로 오늘 최 씨의 진술과 교차 검증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03:09또 흉기난동이 발생한 현장에서 범행 당시 CCTV와 같은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3:16또 최 씨가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는 새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 이 흉기를 어디서 어떤 목적으로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03:25전망입니다.
03:27어제 일어난 이 사건으로 다들 많이 놀랐을 텐데 상가는 오늘 영업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나요?
03:32네, 흉기난동이 발생했던 곳은 인천 구월동에 있는 지하 6층, 또 지상 6층짜리 대형 상가 건물입니다.
03:40어제 그런 일이 있었지만 상가는 대부분 오늘도 평소처럼 문을 열었습니다.
03:45어제 저녁부터 1층에 걸려있던 경찰 통제선을 치우고 영업을 준비해왔다고 하는데요.
03:51저희 YTN 취재진이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데, 일부 상인들은 가게 문을 열기 위해서 영업이 시작하는 시간인 오전 10시보다도 더 일찍 출근했다고
04:00합니다.
04:00하지만 평소로만 붐볐을 식당가는 여전히 좀 한산한 모습이었는데요.
04:05어젯밤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면서 계속해서 충격에 빠진 모습 보여줬습니다.
04:10직접 들어보시죠.
04:14불안하죠. 그런 일이 생길까 안 생길까.
04:17요즘 장사도 되게 안 되는 데다가 이런 일이 생기니까 장사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지금 고민이에요.
04:26상인들은 이번 사건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까 봐 걱정하면서도 생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또 문을 열어야 된다고 토로했습니다.
04:35이 부분도 정말 중요한데 상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면서요.
04:41네, 맞습니다.
04:41이번 최 씨의 흉기 공격을 막았을 때는 시민들의 활약이 있었는데요.
04:46한 시민이 식당가에 있던 의자를 들어서 우선 흉기 공격을 막았고요.
04:51그 다음에 그런 모습을 본 다른 시민도 합세해서 힘을 보탰습니다.
04:55시민 나현준 씨가 저희 YTN 취재진에게 전한 당시 상황 직접 들어보시죠.
05:03어떤 남자 사장님이 의자로 혼자 대치하고 계셨고
05:07다시 보니까 남자 한 명이 칼 들고 있더라고요.
05:11그래서 바로 여자친구한테 일단 사람 따라서 도망가라 빨리 도망가 하고
05:17여기 앉아있던 의자 그냥 들고 바로 범인 앞에 가면서
05:24한 손으로는 112기 전화하고 저쪽으로 갔습니다.
05:30네, 이렇게 시민들이 필사적으로 방어한 끝에 최 씨는 위층으로 올라가지 못했고
05:37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05:38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또 흉기에 베어서 다치기도 했습니다.
05:44경찰이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 지원에도 나섰다는데 어떤 것들이 나왔죠?
05:49네, 맞습니다.
05:50어젯밤 9시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사건 현장을 찾았습니다.
05:55김대행은 전담 경찰관과 피해자를 1대1로 연결해
05:58법률적, 심리적, 또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06:02사이버 모니터링을 통해서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와 모방 범죄를 차단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06:09또 이번 흉기난동이 발생한 대형 상가 건물과 같은 다중 운집시설을 중심으로
06:15경력을 최대한 투입해 순찰과 예방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06:19이제 전방위정으로 대책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06:21이재명 대통령도 이제 대책을 내놨다고요?
06:24네, 맞습니다.
06:25이 대통령은 어제 인천경찰청을 방문해 사건 경위와 수사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06:30또 대응 현황도 점검했는데요.
06:32이 대통령이 주요 사건 발생 직후에 관할 경찰청을 직접 찾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06:38성기용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어제 이 대통령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강력 범죄에 대해
06:45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06:49성수석은 이 대통령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함께
06:53피해자들의 치료와 회복, 신변보호 등 필요한 조치에도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07:00그러면 범행 당시에 최 씨의 동선을 좀 정리해 주시죠.
07:05네, 우선 최 씨가 어제 처음 건물에 발을 들인 건 어제 오후 1시 50분쯤입니다.
07:101층으로 들어왔고요.
07:12엘리베이터를 타서 2층으로 올라갔는데
07:142층에 말씀드린 것처럼 식당가가 위치해 있지 않았습니까?
07:17영화관이나 대형마트 같은 여러 점포가 있어서
07:20또 유동 인구가 많았는데요.
07:22이후에 엘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까지 활보하면서
07:25시민들을 향해서 마구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07:28영화관이 있는 4층까지 올라가려고 했지만
07:31시민들에게 제압돼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7:34공격 대상을 찾기 위해서 엘스컬레이터를 역방향으로 타기도 했다고 합니다.
07:40당시에 최 씨 상태는 좀 어땠습니까?
07:43네, 사실 평소에 이런 사람을 본다면 좀 이상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07:48양손에 각각 흉기를 쥐고 테이프로 송에 동여 맨 상태였습니다.
07:54가방도 메고 있었는데 안에는 둔기와 가위가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8:00또 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5만 원권 돈다발도 가방에서 흘렸는데
08:04총합 200만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8:07경찰은 이 현금의 출처와 습득 경위에 대해서도 최 씨를 상대로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08:13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최 씨는 범행 당일에도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8:19그리고 최 씨 발목에 전자장치가 차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08:24네, 맞습니다.
08:24최 씨는 지난 2019년부터 법무부의 전자감독 대상자였던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08:30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남동을 벌인 겁니다.
08:36다만 지금까지의 관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8:41법무부의 지도감독에 순응하면서 정신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았고
08:46전자장치를 훼손하거나 훼손을 시도하는 등 준수사항 위반 사례도 없었다는 겁니다.
08:52또 사건이 발생한 직후 법무부는 전자감독 대상자의 흉기남동 사건이라는 점에서
08:57사건 경위와 전자감독 관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09:02전자장치를 차고도 범행을 했다는 게 상당히 우려가 되는 부분인데
09:07사건 당일에도 그러니까 범죄 일으키기 전에 보호관찰관을 만났다고요?
09:12네, 맞습니다. 불과 1시간 전쯤이었는데요.
09:15범행이 발생하기 1시간 전쯤인 낮 12시쯤에 담당 보호관찰관을 만나서 면담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09:23그전에는 외부 전문가로부터 중독 관련해서 상담을 받기도 했는데요.
09:27정신질환 증상 완화를 위한 상담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09:31치료약을 먹었는지에 대한 검사도 진행됐고 보호관찰관과의 점심 식사도 이뤄졌습니다.
09:371.19 신고 시각을 고려하면 이렇게 지도감독 받은 지 1시간쯤이 지나서 범행이 발생한 겁니다.
09:43법무부는 전자감독, 지도감독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09:47또 필요한 제도 개선과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09:51전자장치를 왜 차고 있었냐 이 이유도 궁금한데
09:54살인미수 혐의로 복역을 한 전과가 있다고요?
09:57네, 맞습니다. 최 씨는 10여 년 전쯤에 전철을 상대로 한 살인미수 혐의로
10:02징역 4년을 선고받고 또 실제로 복역까지 했었는데요.
10:06이때 전자발치 부착 명령도 받은 겁니다.
10:09A 씨는 당시 재결합을 요구하면서 전철을 흉기로 위협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15당시 재판부는 음주 문제와 정신과 질환을 고려하면
10:18A 씨의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도 판단했습니다.
10:21이보다 앞선 2005년에도 살인미수, 2008년에는 폭력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10:29최근에는 또 흉기를 지닌 채 1인 시위를 벌이는 이상인동을 했다고도 하더라고요.
10:35네, 맞습니다. 최 씨는 이 건물은 흉기난동을 했던 건물은 아닌데요.
10:40인천 계양구에 있는 병원 건물 앞에서 최근까지 1인 시위를 이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46무좀 치료를 받았는데 결과가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시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52지난달 15일에는 집에서 가져온 흉기로 시위에 사용하던 푯말에 구멍을 뚫는 행위를 하면서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11:01그런데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다른 곳에서 흉기로 시민들을 공격한 겁니다.
11:07다만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온 일이 이번 흉기난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지는 또 경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될 내용인데요.
11:16범죄 전력이 상당한데다 최근까지도 이상행동을 이어온 건데 위험신호는 없었는지 또 사전에 막을 수는 없었는지 의문이 남는 상황입니다.
11:24인천 9월동 흉기난동 사건 저희 자세하게 알아봤는데 잠시 뒤에 또 전문가와 함께 더 깊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1:32지금까지 사회부 송수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