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간 강제추행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00:05학교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을 수업 중에 불러내 추궁하고 현장검증까지 시키며 단호히 대처했는데요.
00:13그런데 학교가 유죄로 단정한 그날 그 일, 과연 사실이었을까요?
00:18제보는 Y 김민성 기자입니다.
00:22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
00:25지난 6월 6학년 남학생이 다른 반 여학생에게 입맞춤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00:34학교는 즉각 움직였습니다.
00:36남학생은 수업 도중에 여학생의 반에 불려가 추궁당했습니다.
00:41현장인 엘리베이터에서 상황을 재현하는 현장검증까지 진행됐고 삽시간에 소문이 퍼졌습니다.
00:48학교 측의 즉각적인 대응 속에 남학생은 결국 일주일 만에 등교를 중단했습니다.
00:53하지만 두 달 뒤 열린 학폭위에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00:58CCTV에는 남학생이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던 겁니다.
01:03학교는 문제의 영상을 일찌감치 확인하고도 양측을 중재하지 않은 채 두 달간 침묵했습니다.
01:10학교 측에서 정말 어머니 죄송합니다.
01:15저희가 잘못 알았던 것 같습니다.
01:18이런 한마디만 있었으면 우리도 지옥 같은 일 생각을 안 했을 텐데.
01:24여학생 측이 학폭위 이후 자필 반성문을 보내 늦게나마 누명은 벗었지만
01:30지적장애인인 남학생은 공황 증세로 대학병원 입원을 권유받을 만큼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01:37남학생 측은 교사 두 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여학생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01:43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남학생을 여학생 교실에 들어오게 한 적 없고
01:48엘리베이터에서도 직접 상황을 재현하게 한 건 아니라며
01:52남학생 측이 사실을 과장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01:56장애 아동을 수업시간 중간에 보호자 없이 추궁한 이유와
02:00교사들의 사과 여부를 묻자 서면 질의서를 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02:06그러나 YTN은 남학생이 여학생 교실로 불려와 교사에게 질문받는 상황을
02:11교실에 있던 여러 학생이 목격하거나 들었다는 정황을 취재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02:17거침없이 행한 섣부른 단죄, 학교는 정작 무너뜨린 일상을 되돌리는 일에는
02:23어째선지 주저하고 있습니다.
02:25YTN 김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