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부모님이 기억하는 22살 김모하사는 무엇이든 해내는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습니다.
00:07지난해 6월 공군하사로 임관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군복이 맞지 않은 옷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00:16수송특기훈련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부적응자라는 주홍글 씨는 군생활 내내 따라다녔습니다.
00:23특히 자대 배치를 받은 뒤부터 안목적으로 소외되기 시작했다고 가족들은 기억합니다.
00:36업무에서 완전히 배제돼 사무실을 홀로 지키는 날들이 반복됐습니다.
00:52결국 군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00:55정상적 복무가 어려운 장병에 전역 여부를 심사하는 현역 복무 부적합 심사를 부대에 요청했습니다.
01:03정신과 진료까지 받으며 차곡차곡 자료를 모아 제출했지만 절차는 터졌습니다.
01:08진단서에 담긴 위험 신호들은 심사에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는 게 가족들 주장입니다.
01:16정신병력 그런 게 더 유리하다 그래가지고 그런 진단서까지 다 하니까
01:22수대가 몇 번 일을 지각을 하고 근무지 이탈이나 그런 걸로만 올렸대요.
01:30지난 24일 추석을 맞아 본가를 찾은 김하사는 찜질방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01:37관사로 돌아와 스스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01:40부모에게 남긴 유서에는 끔찍한 세상 힘들어서 못 살겠다.
01:45화장하고 뿌려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01:49유서 말고도 화장실 문에 붉은색 글씨로 이름 10개가량을 또박또박 적어뒀습니다.
01:56함께 복무하던 부대원 이름도 담겼는데
01:58유족은 왜 마지막 순간 이들을 지목했는지
02:02이유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02:16이에 대해 군은 현재 공군수사단이 김하사 사망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02:24남겨진 붉은 이름들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라
02:27구체적인 답변은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02:32YTN 김철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