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배우마다 인생 캐릭터가 있습니다.
00:03관객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면서
00:05배우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표적인 이미지를 말하는데요.
00:11그런데 누구보다 강렬한 인생 캐릭터가 있지만
00:14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연기자가 있습니다.
00:18바로 믿고 보는 배우 박성웅인데요.
00:22끊임없는 도전의 아이콘 박성웅 배우를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00:30뭐 갈때 가더라도 담배한대 정도는 괜찮잖아.
00:45꺼죽겠다. 좋은 날씨네.
00:55스크린을 압도하는 싸늘한 눈빛.
00:58차갑고 건조한 대사.
01:01영화 신세계에서 이중근은 2000년대 이후 한국 영화의 독보적인 캐릭터 가운데 하나입니다.
01:08뼛속까지 조폭을 것 같은 배우 박성웅은 의외로 고시를 준비하던 법대상이었습니다.
01:15그런데 왜 배우가 됐냐고 물었더니 행복과 영웅본색 두 단어가 돌아옵니다.
01:22공부를 하는데 현타가 이제 오더라고요.
01:24이게 뭐 하는 짓이지 내가?
01:26누구를 위한 인생일까?
01:29생각을 하다 보니까
01:30네가 행복한 걸 찾자.
01:33그런데 뭐 난데없이 갑자기 연기를 하고 싶은 거예요.
01:36배우.
01:37그런데 그게 오래전부터 답습이 됐나 봐.
01:39중학생 때 봤던 영웅본색이라는 영화에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그 밑에 면에 깔려져 있었나 봐요.
01:52그래서 그거를 툭 누가 건드려줘야 되는데 제가 그거를 스스로 이제 24살 때 건드리게 된 거죠.
02:00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02:0330대 중반까지 10년 넘게 영화와 드라마 단역을 전전했지만 버틸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02:11차근차근 다져진 연기 내공으로 미스터 소프라테스 태왕사신기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신세계로 잠재력을 폭발시킵니다.
02:23와, 저거를 내가 할 수 있을까? 캐스팅이 돼도?
02:28그래서 캐스팅 되기까지가 너무 힘들었고
02:31촬영하면서도 제 대사가 그렇게 유행어가 될 줄은 일도 생각한 적이 없어요.
02:37차련된 들이게랑 죽기 딱 좋은 날씨는 이런 것들이.
02:42고민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02:44이중구이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02:48그래서 마음을 바꿨습니다.
02:5210년 동안 10년을 엄청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02:56벗어나야 된다, 벗어나야 된다.
02:58그런데 못 벗어났더라고요.
03:00지금 20살짜리 대학생 애들이 저한테 중구 형님이라고 하는데
03:03얘들 7살 때 나온 영화예요.
03:06그런데 얘들도 지금 보는 거잖아요, 이 영화는.
03:09그런데 지금 봐도 영화가 때깔이 안 우져요.
03:15스토리도 그렇고 배우들 연기들도 그렇고
03:16그래서 내가 왜 이걸 그렇게 벗어나려고 하지?
03:21그냥 즐기자, 더 느끼고.
03:24대신 다른 작품에서는 내가 더 열심히 하는데
03:26그러다가 뭐가 하나 또 나오면
03:28그게 또 회자가 되겠지?
03:31어떻게 나오나?
03:32절대 가만히 있으면 안 돼.
03:39배우 박성웅은 다시 도전했습니다.
03:44네옹한 조폭에서 인간비 넘치는 형사, 금융사기범에서 지적인 아나운서까지
03:50작품마다 얼굴을 바꿔가며 최선을 다했고
03:53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가도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03:58두 가지 부류에, 그러니까 알파치노 형님이랑 로버트 드니로 형님이랑 똑같은
04:02알파치노 형님은 어딜 나와도 다 알파치노, 드니로 형님은 다 달라요.
04:08그러니까 인턴 같은 작품을 하시는 거예요.
04:11나이 들어서 배우가 되면 저런 배우가 돼야 되는구나.
04:14제자들한테 항상 하는 얘기야.
04:16배우가 무슨 뜻인지 알아, 배우가?
04:18배자가 한자로 보면 사람이네, 아닐 삐야.
04:22배.
04:23사람이 아닌 게 사람인 척하는 게 배우야.
04:26그러니까 나는 무슨 작품을 갖다 줘도
04:28거기에 다 스며들여야 돼.
04:31여기까지야!
04:34당신들 있잖아.
04:36인질이야!
04:38그 여자 전설의 킬러라고.
04:41새로운 작품 OK마담2에서는 더욱 찌질한 남편으로 돌아왔습니다.
04:47힘들잖아요.
04:49요즘 사회가 세상이 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고.
04:54그냥 어려운 영화보다는.
04:56저희는 썸머, 액션, 오락, 가족 영화거든요.
05:01근데 그게 다 들어가 있더라고요.
05:02세 군데로 뻥, 뻥, 뻥 이렇게.
05:05뭔보다 재밌어요.
05:13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05:16중년의 멜로 연기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05:19이미 스크린에서 자리를 잡은 중견 배우가
05:22작품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건
05:25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05:28그래서 배우 박성웅이
05:30머지않아 신세계의 이중구를 넘어서는
05:33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05:35기대와 확신을 인터뷰 내내 갖게 됩니다.
05:42YTN 박순표입니다.
05:44KON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