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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4서인의 명호를 이리도록 하라는 임금의 분부
00:30남이니 재기의 그날을 기다려 호시탐탐 칼날을 갈고 있기 때문이었다.
01:00당부에 계신데 명호를 정한다면 모두들 너무 급하다 할 것이오이다.
01:05몇 년간 좀 더 기다려보자고 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오이다.
01:09여염의 사람도 나이 서른이 지나면 사속에 대한 우려를 하는 법인데
01:13나라의 일은 더욱 차별한 것이오.
01:16내 나이 서른인데 국본을 정하려 하는 것을 어찌 이르다고만 하오?
01:21그러고 보니 모를 것이 있소.
01:24지난날 임금황후 하세하셨을 때 내 서두를 것이 없다 했는데도
01:28기념도 기다리지 않고 졸곡 뒤에 개비간택을 서두른 사람들이 누구요?
01:34가래를 서두른 사람들이 누구요?
01:37경들이 아니었소.
01:39그땐 그토록 서두르던 이들이
01:41이제 와서는 너무 이르다고 하니
01:43해계한 일이 아니오.
01:47왜 아무 말이 없소?
01:50성의가 이미 정해지셨으니
01:53어찌 다른 뜻이 있겠사오이까
01:55마땅히 성교에 따라 정하소서.
01:59왕자 윤에게 원자의 명호를 내리는 일을 거듭 분부하니
02:03예조에 서두르라 이르라.
02:20마마 균 김씨께서 뱃기를 청하시옵니다.
02:27드리게.
02:37마마, 대전 소식은 들으셨는지요?
02:43사태가 이렇듯 급하게 한데도
02:46잠자고 구경만 하시려는지요?
02:49그럼 나더러 어쩌란 말인가?
02:52막을 또리를 취하셔야 될 게 아닌지요?
02:58마마, 훗날 마마 깨워서
03:00혹이 아기씨를 생산하셨을 때를
03:03헤아려 보셔서서.
03:05한가 보잘것 없는 후궁의 소생 때문에
03:07전궁의 소생면서도 원자가 못된다면
03:10이었지 있을 수 있는 일인지요?
03:15한낱, 여연필부의 집안에서도
03:17그런 일은 없는 법이옵니다.
03:21접실한테서 태어난 서자가
03:22단지 세상 구경 먼저 했다는 것을 하여
03:25정실의 몸에서 태어난 적자를 물리치고
03:27가문의 대를 이울 수 있겠는지요?
03:29남들 왜 그걸 모르겠는가?
03:33허나
03:34일이 그리 되고 보니 고요히 지켜볼 밖에
03:38마마 소인의 종조부께서
03:43태궐하시며 들리셨다이다.
03:44영희정희?
03:49이제
03:50아무도 전하의 뜻을 굽힐 수 없으나
03:54혹시
03:56중궁전하께서 간곡히 한 말씀하시면
03:58뜻을 굽히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소.
04:01이제라도 찾아뵙고
04:03처분을 제고해 주시라
04:05여쭤달라 전하십시오.
04:11이번 일인적
04:12우린 어론의 명원만이 걸린 게 아니오이다.
04:15중궁전하의 명웅과도
04:17직결된 일이니
04:18서둘러주시라 하소서.
04:22그 어른이 그리 청하시더라고.
04:26예.
04:28마마
04:28그분들의 말씀이 옳으시옵니다.
04:32강건로 불구경 갔다 타실 일이 아니옵니다.
04:35어서 납시여서
04:36간곡히 여쭤보시오소서.
04:41마마
04:42다들 참 답답구먼.
04:46나라의 대신들이
04:47한결같이 너무 서두르지 마시라는데도
04:49저렇듯 추상같이 독촉하신다는 소리를
04:52몰라서 하는 소린가.
04:53하오나 마마가 뛰시옵니까.
04:56대구레 안주인이시며
04:57상가 마마의 전궁이 아니시옵니까.
05:00마마께 어서
05:01강국히 한 말씀하신다면
05:03상가 마마께서도
05:05귀 기울여 주실 것이옵니다.
05:10마마
05:11여쭤보기도 전에
05:12왜 안된다 하오십니까.
05:15나을지 낫지 못할지로 모를
05:17내 아이로 하여
05:18그런 것을 여쭙는다는 것은
05:20내 욕심인 것.
05:23내 욕심으로 하여
05:24상가 마마께서 원하시는 것을
05:26막을 수는 없네.
05:28마마
05:30마마
05:31이번 일은 우리 친정당에 명운만 걸린 게 아니옵니다.
05:35마마 소인의 평생의 명운이 걸린 일이옵니다.
05:38내게 이롭지 못하다 하여 반대함은
05:41얻은 사람이 할지 아닌 줄로 아네.
05:45마마
05:49장소희가 영리한 사람인 것을
05:51이번에 새삼 깨달았구먼.
05:55거란의 무성한 소문에만 마음을 써
05:57다치지 않을 궁례만 하고 있었더니
06:00뜻밖에도
06:02그 문제를 들고 나올 줄이야.
06:05마마
06:06어서 대전으로 납시 오소서.
06:12마마
06:13마마
06:14마마
06:14마마
06:54성은이 막득하옵니다.
07:03마마
07:04성은이 막득하옵니다.
07:08이 아이
07:09하바마마의 하이같으신 주
07:11강수
07:13또 강수될 것입니다.
07:18들었니?
07:22이 아이
07:23이제 내 뒤를 이어 라이니라
07:25오줌을 가릴 때쯤이면
07:27동궁의 주인이 될 라이니라
07:30잘 키우라
07:35이 기쁜 날 어이오니
07:41팔찌나 쉬어
07:43옴차도 못 하시는 모습
07:44오래도록 지켜보고 있었나이다.
07:48사면초가 속에서
07:49얼마나 외로우셨다니까
07:51얼마나 고군분도 하셨으면
07:54그렇듯
07:57잠깐만
07:58이은이 백골 한마리
08:02우리가 남이니?
08:04그런 소리라게
08:09이 아이를 원자로 인정하지 않기로 한 건
08:12저들의 당론이라 했니?
08:18오늘 말을 꺼내보고야
08:20옥정이 네 말이 맞았음을 절감했느니라
08:24괘씸했더니라
08:25나라 위에 노론 소론이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
08:30마마
08:32소인 중전마마를 어찌 배울지
08:35참으로 난감하옵니다.
08:40참으로 서운하실 것이옵니다.
08:43내 전에 듭시어 위로하여 드리오소서.
08:48이 아이 원자의 명호가 완정되어
08:51종묘와 사식에 고하며
08:53사안을 울리고자 찾아뵈어야 될 게 아니옵니까?
08:57소인
08:59벌써부터 걱정이 앞서
09:01마음이 무겁기
09:02그지없는 줄 나옵니다.
09:05나도 그 때문에
09:06마음이 납덩이처럼 무거우니라
09:10이 일을 정하기 전에
09:12귀뜸이라도 해주는 것이
09:14중전에 대한 대접이었느니
09:16마땅히 그리해야 했느니
09:19헌데 그 생각을 미처 못했느니
09:25얼마나 서운하실 것
09:27얼마나 야속하실 것
09:30얼마나 야속하실 것
09:51마마
09:53같이 일어납니다
09:54마마
09:55마마
09:56같이 일어납니다
09:58소희 장씨 벌써 대전에 들어 온갖 여지를 다한다 하더이다
10:05혹시라도 마마께서 드실세라 선수를 지신게 분명하옵니다
10:10그래
10:13영리한 계집이옵니다 얄미운 인간이옵니다
10:19소희보다 그분이 더 믿구먼
10:25난생처음으로
10:27그분이 밉디 밉구먼
10:31마마
10:35마마 깨워서 비록 소희를 종이하시나
10:39내 나이 이제 한창이니
10:41그런 일은 좀 더 기다려주실걸로 믿고 있었네
10:44하오메은
10:47생산의 꿈을 버리지 않고 계셨다 이 말씀이옵니까
10:51이보게
10:52나 또한 여자라네
10:55여자의 소망이 뭐겠나
10:59은하하는 분의 아들을 낳아드리고 싶은게 아니겠나
11:01어디 그뿐인가
11:33여자란
11:35참으로 낳고 싶었네
11:37마마
11:38내일이라도 날이 밝거든
11:40상간마마를 뵙고
11:41지금의 이 말씀을 여쭈소서
11:46마마
11:47마마
11:49마마 겨워서
11:50왕자를 생산하셨을 때 일을 상상이나 해보셨사옵니까
12:24난들
12:24난들 왜 그걸 모르겠는가
12:24그뿐 주셨으면
12:25이렇듯 서운하고 야속하지는 않았을 것이오
12:30그것이
12:31정궁의 나에 대한 대접일 거구먼
12:34소인이 분한 것도 바로 그것이옵니다
12:38마마가 뉘시온대
12:39대접이 그렇듯 소홀할 수가 있는 것이옵니까
12:42이렇듯 부대접을 하시다니요
12:46이건 부대접보다 더한 무대접이옵니다
12:49이리 해도 저 이리 해도 아무 말씀 없이 고요하시기만 하니 그런 것이옵니다
12:56그나저나
12:58성정이 불같으시나
13:00뒤끝 또한 없는 분이라 했는가
13:06아마도 지금쯤은
13:08나를 무대접 부대접하신 것이 마음에 걸리셔 매우 언짢아하실걸
13:16그 생각을 하니
13:18밉디 미운 마음이
13:20봄은 녹듯이 쓰러지는구먼
13:24오히려 내 마음이 언짢아지는구먼
13:28마마
14:05마마
14:07왕자 윤이 원자가 되었나이다
14:11이제 저사가 정해져
14:14국본이 튼튼하게 되었음을 기뻐하여 주시옵소서
14:18조종 신령에 묵묵한 도우심이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14:26소인 가까이 있는 왕실의 화합을 위해
14:30멀리는 왕실의 불행을 막기 위해
14:33이제 어떤 일이 있어도 내 속으로 왕자를 생산하는 소망을 버렸나이다
14:40소인이 지아비와 어린 윤이를 위해 줄 수 있는 선물인지
14:44그것뿐이 아니겠는지요
14:48마음아 모쪼록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15:31손님이 오셨습니다
15:33그래요? 이 깊은 밤에 누굴 거.
15:36여향 부흥군 댁에서 오셨다 하더군요.
15:40그래요?
16:03뭐라 했어? 소희장 씨 소생 왕자에게 원자의 명호가 주어졌다고요?
16:11그렇습니다.
16:14참으로 놀라울 일이군요.
16:18전하께서 그토록 서두르시는 뜻이 어디에 있는지 두렵구려.
16:23그러면 그쪽의 대책은 세워졌어.
16:28소희장 씨의 소생의 왕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원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쪽의 당론이었습니다.
16:35허나 그건 이미 허물어졌습니다.
16:40날이 밝으면 예조에 다시 상주할 것입니다.
16:44이번 일은 종사의 큰일이니 이품 이상의 관원들을 불러 다시 한번 상의하시라고요.
16:52허나 전하께서 어서 원자의 명호를 주라 하실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16:58그땐 더 이상 지체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17:05어르신들께서 밤새워 숙이하실 것입니다.
17:09허나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는지요.
17:14이번 일을 막아야 하는 것은 비단 노소론의 앞날을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17:21중궁전하의 명혼과도 연관된 일이니 조조하기 그지없습니다.
17:29그 때문에 예가 아닌 줄 알면서도 찾아뵈습니다.
17:35혹시 좋은 계책이 없으십니까?
17:55아하
17:57아하
18:09마마, 부르셨사옵니까?
18:18마마, 시각을 지체하지 말고 친정에 좀 다녀와야겠네.
18:24무슨 일이옵니까?
18:25아, 자칫하다 내 아이를 빼앗길지도 모르겠네.
18:31빼앗기다니요.
18:32쉿.
18:45원자로 봉하는 교문 가운데 그 구절을 써놓도록 하라고.
18:50예. 소희장 씨 소생인 왕자를 중전민 씨께서 데려다.
18:54아들을 삶는다는 뜻을 써놓자 이거지요.
18:59기왕 피할 수 없게 된 바에요.
19:01그 또한 기책이 될 듯이군요.
19:05그 구절에 담긴 참짓을 전하께서도 읽으신다면 혹여 윤호하실 게 아닌지요.
19:13그렇듯 서로 한 걸음씩만 물러선다면 전하께서는 뜻한 바가 이루어지시니 좋을 것이요.
19:19저희 당으로 봐서는 다소라도 힘을 얻을 도리가 될 듯하니.
19:52그 또한 방편이 될 듯하오는데.
19:53물에 빠진 자.
19:55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19:57당일 그럴 수도 있을 것이죠.
19:59저들이 허를 찔러 교문에 그런 구절을 넣을 경우.
20:03전하께서는 틀림없이 받아들이실 거라 염려하시더군요.
20:07그러니깐 무슨 소리요.
20:11이번 일에 중전 마마를 부대접하신 것을 매우 언짢이 하신다 합니다.
20:17간밤에도 거의 짐수를 못 누르셨다 합니다.
20:24간밤에 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28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쥐었자면 그런 꾀도 나을 법하지 않사옵니까.
20:33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있다면은
20:35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니.
20:38힘써 애서들라 사람을 보내셨더군요.
20:42대감.
20:43입걸해 보시죠.
20:46대감.
20:49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 했어.
20:59기별이 왔는가?
21:01예.
21:01심려 넣으셔도 될 듯하다는 기별이 방금 왔나이다.
21:06마마께서 염려하시는 것은 기우임이 분명하다 하옵니다.
21:12무엇이라?
21:13기우?
21:14예.
21:15천에 하나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일인즉 기우가 아니냐며.
21:20이런 답답함.
21:21좌의 정은 입걸 아니하신다던가.
21:24예.
21:24예.
21:26마음 같아서는 어서 입걸하여 예조에서 꾸미고 있는 교문의 내용을 넌지시 알아보고 싶으나.
21:33병 중인 것이 안타깝다 하시며.
21:40마마.
21:42이제야 알겠네.
21:44그분의 병은 꾀병이라니.
21:46병을 빙자하여 연달아 사직을 청하는 상수를 올리는 것도 다른 뜻이 있음이 분명하네.
21:54대전의 동정은 알아봤는가?
21:56예.
21:58예조에서 울릴 교문을 기다리시며.
22:01지난번 홍문관에서 울린 차자를 익히고 계시다 하옵니다.
22:15마마.
22:17부부님께서 오셔서 하옵니다.
22:24어서 오셔요.
22:26그렇지 않아도 어서 드시라고 그럴 비자를 내보낼 참이었습니다.
22:30마마.
22:31급히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지요.
22:34장소희가 나온 왕자를 원자로 봉활합시는 왕명이 떨어졌는데도 예조에서는 아직 거행치 않고 있다니 참으로 민망한 일입니다.
22:44혹여 내 처지를 생각하여.
22:47머뭇거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2:52그 때문이라면 상간마마께 더더욱 황공한 일.
22:56어서 교문을 올려 성심을 기쁘게 해드리라 하소서.
22:59마마.
23:00그 일은 이미 당론이 정해진 줄로 아옵니다.
23:17마마.
23:19하온이 과히 심려 마시오소서.
23:21그 무슨 말씀입니까.
23:25그건 내 원하는 바도 아닐 뿐더러 빼앗길 장소위도 아니랍니다.
23:30어서 그 부분을 지우고 올리라 하소서.
23:32마마.
23:33모르는 채 넘기소서.
23:35어머니 난 마음을 비웠습니다.
23:39오직 이 나라의 중전으로서 그 소인만을 힘써 다할 것입니다.
23:44중전의 제일 큰 소임이 뭐겠는지요.
23:47왕실의 화평이 아니겠는지요.
23:50이때 백부님께도 여쭈소서.
24:01상간마마.
24:25상간마마납시옵니다.
24:27상간마마납시옵니다.
24:40마마.
24:41어인인 체신지요.
24:43마음이 울적하여 들렸노라.
24:46어서 오르셔소서.
24:47마음이 울ot다.
24:48울었어?
24:51울었어?
24:51울었어?
24:53울었어?
24:53울었어?
24:54울었어.
25:08울었어.
25:15이놈아.
25:15애비 왔다.
25:18여태껏 재롱을 떨더니 방금 잠이 들었나이다.
25:26금자동아 금자동아 천지연금 보배동아
25:37천지연금 보배동아 천지연금
25:51천지연금 보배동아
25:54아니, 내가 올 걸 어찌 알고 주완상을 봐두었더냐
26:00그나저나 따뜻한 술 한 잔이 그려왔거늘
26:04이 마음 어찌 헤아렸더냐
26:19아니, 그러고 보니 술이 따끈한걸
26:24내 올 걸 알고 일부러 대표둔게야
26:28이 시각에 내가 올 것이라는 것을 어찌 알았니
26:33마마, 이 아이를 원자로 하려하시나
26:37따르는 신하가 없으니 얼마나 상심이 크시옵니까
26:40예주에서 올릴 교문은 아침부터 내내 기다리시다
26:46지금쯤은 실망이 크실듯 하와
26:49내 마음 잘 헤아렸너라
26:52내 아침부터 기다리자니
26:55처음에는 괘씸하더니
26:56이윽곤 쓸쓸해지도구나
26:58하여, 술로서 시름을 달려려고 왔노라
27:11마마
27:35마, 괄안에 이상한 소문이 떠돈다
27:37이 아이를 소윤의 품에서 빼앗을 궁례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옵니다
27:46그건 무슨 소리니?
27:49이 아이에게 원자인 명호를 내리듯
27:51중전 민씨께서 데려다 아들을 삶는다는 것을
27:54분명히 저건 어려운다는 소문이 옵니다
27:56그래?
27:59마마, 호교 예주에서 올리는 교문에 그런 구절이 있더라도
28:04모르는 채 넘기시옵소서
28:06무엇이라?
28:07그런 일을 당해도 아무렇지도 않단 말이니?
28:11마마, 소인듯 치마 두른 여자이옵니다
28:14별수 없이 속이 좁아 터진 수여 만난 여자이옵니다
28:18얼마나 고생 끝에 얻은 아이인지요
28:21늦게 얻은 탓에 목숨 걸고 낳은 아이옵니다
28:25내 그토록 수고하고 얻은 아들을 저들이 교묘히 훔치려 한다니
28:31참으로 분하옵니다
28:32헌데 모르는 처넘기라니?
28:35그건 무슨 뜻이니?
28:36마마를 위하고 중전 마마를 위하고 이 아이를 위해서 옵니다
28:42마마, 중전 마마께서 데려다 아들을 삼으시건 말곤
28:47이 아이는 상간마마의 유일한 혈손이 아닌지요
28:52하옵고 소인 중전 마마를 위해서라면 나라가 불행하여
28:57그분 대신 내 배를 빌려 왕자를 주신 거려니
29:00내 비록 수고하였으나 그리 생각하미 후궁에 돌이려니
29:09마마, 이 마음 진심이옵니다
29:13뜻이 갸락한 것은 잘 알겠으나
29:16이 아이를 위해서라는 것은 무슨 소리니?
29:20마마, 궐 밖에서는 이런 소리가 들린다 하더이다
29:24이 나라는 지금 임금은 약하고 신하된 자들은 강성하니
29:29큰일이라고 뜻 있는 자들은 한결같이 염려하고 있다 하옵니다
29:34그래?
29:36마마, 이번 일로 보더라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닌지요
29:41저들이 무엇이기에 왕명이 이미 내렸거는
29:44여태껏 교문을 올리지 않는 것인지요
29:46저들 당의 세력의 강성함을 믿기에
29:49그런 짓거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29:51이 아이를 위하여 저들의 뜻대로 따르도록 하라는 것인지
29:56바로 그 때문이란 말이니?
29:57예, 저들의 뜻을 어겼다가
30:01이 아이한테 어떤 위태로움이 있을지
30:03어찌 가늠할 수 있겠사옵니까?
30:07하위,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30:19옥정아, 부질없는 걱정이리라
30:22부질없는 걱정이라니요
30:25뜬 소문이 분명하니라
30:28중조는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니라
30:30마마, 마마 깨우선 여자의 마음을 모르시옵니다
30:34중조는 마마 깨우서 아무리 어질다 하시나
30:37그분 또한 여자이옵니다
30:39부처가 아니시옵니다
30:42예조에서 올라오는 교문을 보시면
30:44소인의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30:46헤아리실 수 있을 것이옵니다
31:101월 11일 예조에서 아르기를
31:14지금 이 왕자는
31:16마땅히 원자로 명호를 정하여야겠으나
31:19함부로 결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니
31:22다시 한번 널리 대신들과 의논하시기를
31:25청합니다 하였으나
31:27임금은 이 일은 반드시 널리 의논하기를
31:31기다릴 것이 아니니
31:33원자로 명호를 정하라
31:35재촉하였다
31:42전하 예조에서 올리는 교문이옵니다
31:46읽어보라
31:52소위 장씨의 소생인 왕자윤을
31:55중국 민식께서 데려다
31:57아들로 삼아 원자로 봉한다
32:01다시 한번 읽어보라
32:03소위 장씨의 소생인 왕자윤을
32:07중국 민식께서 데려다
32:09아들로 삼아 원자로 봉한다
32:12중전께서 데려다
32:13아들로 삼는다는 걸 지우고
32:15즉시 다시 올리라 해라
32:17예
32:20그 사실을 즉시
32:21종묘와 사직에 구하고
32:22내외에 반포하며
32:24대사령을 내리도록 하라
32:25예
32:26그리고
32:28원자의 생모 소위 장씨로 하여금
32:30빈으로 봉하고
32:32일품 반열에 처하게 하라
32:35빨리 정원에 공포하고
32:37조방에도 개시하여
32:38대신과 백관에게 알린 뒤에
32:40내수사에 접지를 내려
32:41시각을 지체 말고
32:43제조상부에게 전하게 하라
33:14대신과 백관에게
33:14대신과 백관에게
33:14대신과 백관에게
33:14성하여 희빈으로 삼으라
33:17숙정 15년 1월 15일
33:21이날 원자의 정호를
33:23종묘와 사직에 구하였다
33:25이날 왕은 소위 장씨를
33:28희빈으로 삼았다
33:29숙정실록에는 그날의 일을
33:32이렇게 기록하였다
33:33당시에 장씨에 대한 총애가 날로 성하였는데
33:37동평군 항과 장이제가
33:40미남 민종도 등과 체결해 관통하여
33:44모의하며 못 미치는 바가 없었으니
33:46국가의 화가 장차 조석에 있어
33:49사람들이 모두 무서워 떨었다
34:16마오
34:17대왕 대비마오
34:20소인 장욱정에 옵니다
34:23배은망덕한 얄미운 년이 온다
34:28마오
34:30얄미운 년을 낳은 왕이잖아
34:32오늘 원자의 정을 얻었는 것이다
34:34이 배은망덕한 년 또
34:37내명부의 제일 윗자리
34:40정일풍 비인이 되었나이다
34:46마오
34:47소인에게 오늘이 있음
34:49오로지 마마의 공덕인 것을 잘 아웁니다
34:52그걸 모를 소인이 아니옵니다
34:54하오는 소인 마마께는 배은망덕한 인간이 옵니다
35:00얄미운 인간이 옵니다
35:02그런 명운인 것이 얄밉도록 가슴 아픈
35:09마오
35:11이 발칙한 계심이
35:13끝없이
35:14끝없이 미워해 주시옵소서
35:17배은망덕한 이 얄미운 년
35:20끝없이
35:22끝없이 침워해 주시옵소서
35:37배은망덕한 이 얄미운 년
35:56마오
36:01마오
36:03마오
36:04마오
36:06마오
36:07마오
36:11마오
36:40드리라.
37:03맘.
37:05성은이 맘 끝까지.
37:18소희.
37:20아니.
37:21이제 희빈이렸다.
37:24희빈.
37:26희빈.
37:27희빈.
37:29니 이렇듯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37:31나 또한 즐겁구나.
37:34막.
37:35희빈 위에 붙인 희자가 무슨 희자인지 아니?
37:39복희자니라.
37:41내게 왕자를 낳아준 복덩어리이기에 복희자를 주었느니라.
37:46복되게 오래오래 살라고 희빈이라 했느니라.
37:51마마.
37:54그나저나 걱정거리가 생겼구나.
37:58이제 내명부의 제일 윗자리인 비니오 원자의 어미이니.
38:03옥정이라 부르긴 민망하지 뭐니.
38:05마마.
38:07소인 그리 불리우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이다.
38:11그래?
38:13앞으로도 변함없이 옥정이라 불러주시옵소서.
38:19늙어 검은머리 파뿌리가 되어도 부디 그리 불러주시옵소서.
38:24알았너라.
38:27옥정아.
38:31마마.
38:58벌써 취선당에 다녀오는 길인가?
39:00예.
39:02거듭된 경사를 아름다이 여긴다는 뜻을 전했는가?
39:07예.
39:08마마.
39:09십인장시 깨우소 현실차 드십인 줄로 아옵니다.
39:13그래?
39:15드리겐.
39:30중전 마마.
39:32천한 곳에 현실 받자오소서.
39:55마마.
39:57소인 오늘의 광령이 있음은 오직 마마의 은덕 덕분인 줄로 아옵니다.
40:08희빈.
40:10예.
40:12난 참으로 옹졸한 사람이구먼.
40:16거듭된 경사를 아름다해 여긴다는 뜻을 전하라고 오상궁을 보내고서도.
40:22시린 즉 경화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었구먼.
40:30헌데 저지를 바꿔 생각해보니 희빈이야말로 참으로 장황하더구먼.
40:38한가 보잘것없는 친박라인에서 몸을 일으켜 이윽권은 원자의 어미가 되고 내명부의 제일 윗자리인 정일품 빈의 반열에 올랐으니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40:54그러고 보니 희빈이 참으로 뛰어난 사람이란 걸 알겠구먼.
40:59내가 희빈같은 처지였다면 지금도 이름없는 친박라인이었을께야.
41:09남.
41:11희빈.
41:13예.
41:25남보다 흘린 눈물도 많았을거구먼.
41:28노심초사 가슴 좋은 일 또한 남보다 더하였을거구먼.
41:34그러고 보니 희빈은 복 또한 남보다 더 타고났구먼.
41:41인경왕후께도 내게도 안해주신 왕자를 희빈에게만 주셨으니 하늘복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겠는가.
41:48그렇듯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니 희빈이 장에 보이면서 내 옹졸함이 부끄러워지더구먼.
41:59마.
42:01그렇듯 너 옆에 보여주시니 참으로 황공할뿐이옵니다.
42:15희빈이 소임을 다하지 못한 나를 대신하여 종묘사직을 든든케 하고 열성조에 근심을 덜어드렸으니 고맙고 또 고마할 뿐이로구먼.
42:31희빈이 군자는 남의 좋은 점만을 보며 소인은 남의 나쁜 점만을 들춰본다고 하였네.
42:40또 가와 만사성이라 했네.
42:43권한이 화평해야 나라의 근심 걱정이 없어질것세.
42:47모쪼록 조심 또 조심하여 권한을 화평하게 만들어 봄세.
42:55명신 또 명신하지.
43:13의자동아 금자동아
43:16천지인강 무쌍동아
43:23천지건건
43:29마마
43:33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시게 손이 들어와도 모르시옵니까?
43:39어서오세요.
43:43마마
43:44무슨 근심이라도 있으신지요?
43:53어머니
43:55내가 무섭습니다.
43:57내가 누굽니까?
43:58이 나라 상감의 총애를 독차지하고 있는 제일 높은 후궁이 아닙니까?
44:04장차 대통을 잃을 왕자가 누굽니까?
44:06내 자식이 아닙니까?
44:10지아비의 총애를 독차지하였으니 여인으로 더 바랄 것이 없는 나라입니다.
44:15내 아들이 장차 이 나라의 제왕이 될 테니 어미로서도 더 바랄 것이 없는 나라입니다.
44:23그런데도 마음이 편하지 못하니 무섭지 뭡니까?
44:25소인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44:31어머니 내 이렇듯 마음이 편하지 못한 것은 중전이 못된 탓이랍니다.
44:39마마
44:43엿드는 기가 있을까 두렵습니다.
44:46아오고 분해 넘치는 강령은 귀신이 시기한다는 것을 명심하소서.
44:50그래서 무섭다 하지 않던가요?
44:54나 역시 지난번 중전 마마를 배웠을 때
44:56이제는 이분을 괴롭히지 말아야겠거니
44:59이렇듯 어진 분을 울리면 내 눈에 피눈물 흘릴 날이 오려니
45:04이제는 더 욕심을 부리지 않으리라 다짐했답니다.
45:08헌데 어느덧 정신을 차리고 보면 그분을 내칠 꿈리를 하고 있지 뭡니까?
45:17참 오라버님한테서 아무 말이 없던지요.
45:20예 무슨 일이라도
45:24전번에 저들이 반대하는데도 이 아이를 원죄로 봉화했으니
45:27반드시 반대하는 상소가 빗발치듯 들이닥칠 줄 알았습니다.
45:32헌데 벌써 보름이 지났는데도 고요하기만 한 것이 해괴합니다.
45:37혹여 궐 밖에서는 이상한 기미를 못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45:45마마
45:46무슨 일인가
45:47봉주와 송시열이 올린 상소로 하여
45:51태자는 지금 팔칵 뒤집힌 줄로 아옵니다.
45:56상소의 내용이지 뭐라 하던가
46:00옛날 송나라의 신종은 나이 스물여덟 배 후궁의 몸에서 철종을 낳았는 바
46:06철종이 열 살이 된 후에야 비로소 책봉하여 태자로 삼았다며
46:12아기씨를 원자로 봉한 것을 재고하시라는 상소라 하옵니다.
46:29아기씨를 원자로 하옵니다.
46:34아기씨를 원자로 하옵니다.
46:46아기씨를 원자로 하옵니다.
46:50아기씨를 원자로 하옵니다.
46:52아기씨를 원타옹하옵니다.
46:58아기씨를 원하옵니다.
47:01아기씨를 원하옵니다.
47:06아기씨를 원하옵니다.
47:09무엇을 원하는지 남아옵니다.
47:13아
47:37슬픈 일이다
47:39원자를 이미 봉하여 종묘와 사식에 구하였다
47:42유림의 영수인 송시열이
47:45지금 와서 괌이 나라의 근본을 일찍 정하였다고
47:47두려시 불만의 뜻을 나타내어 인용하여 늘어놓은 말이
47:50지극히 방자하니
47:52다른 뜻이 있으면 짐작하겠느라
47:55정원은 알고 있어라
48:00유행한 이즈
48:03정원은 최월들
48:06진심의 기소
48:08진심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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