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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öküm
00:00:30어딜 도망가려고?
00:00:33깼어?
00:00:36미안..
00:00:37나 피곤했나봐.
00:00:39내가 눈치 없었지 영화까지 보자고 그러고.
00:00:45자다가 눈을 떴는데 공주야가 옆에 있다니 이게 진짜 꿈이야 생시야.
00:00:52나 그냥 여기 살까?
00:00:54친구랑 롯메이트 한다고 거짓말하고.
00:00:58İzlediğiniz için teşekkür ederim.
00:01:26우리 새어머니 좋은 분이셔. 시간 지나면 알게 될 거야.
00:01:32근데 새어머님이랑 같이 살거나 뵙거나 한 적은 별로 없지 않아?
00:01:38우리 새어머니 나 유학 시절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꼭 메일 쓰셨어.
00:01:45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메일이 도착했지.
00:01:52지난 한 주간 가족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빼곡히 채워서 알려주셨어.
00:01:58나 처음에는 무시하고 답장도 안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월요일이 기다려지고 한주의 시작이 행복해지더라.
00:02:11계절 바뀔 때마다 옷이며 신발이며 사서 보내주시고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때는 꼭 손편지 써서 카드 보내주셨어.
00:02:20내가 다 감사하네.
00:02:24진짜 따뜻한 분이시다.
00:02:27그뿐이야.
00:02:28그 집안 대소사는 물론이고 요리며 집안 일이며 정말 어디 하나 부족함 없이 해내신 분이야.
00:02:35그건 좀 무섭다.
00:02:41내가 우리 새어머니한테 제일 고마웠던 게 뭔지 알아?
00:02:47나조차 포기했던 어디 내나도 부끄럽던 우리 가족을 변화시켜주셨던 거.
00:02:56가족한테도 엄청 헌신적인 분이신 것 같아.
00:03:00그럼 가족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실 뿐이지.
00:03:08어떡하지?
00:03:09넘어진 동영상이라도 있으면 참 좋으련만.
00:03:15도, 도, 동영상?
00:03:29당신, 당신 내 동영상 찍었죠?
00:03:33안 돼.
00:03:35이것만큼은 안 돼, 여보.
00:03:36이건 정말 당신 인생의 최대의 치부야.
00:03:40난 괜찮아요, 여보.
00:03:42이게 다 당신은 위한 일인데 내가 망신 좀 닿으면 어때요?
00:03:44아니, 망신 정도가 아니라고.
00:03:47여보, 이건 너무나 굴욕적이라고.
00:03:50굴욕적이어야.
00:03:51공원장에 죄책감을 자극하죠.
00:03:53안 그래요?
00:03:54하긴, 그 자식은 너무 작게 빠져가지고.
00:04:00미안해서라도 출연 도장을 지켜주겠지?
00:04:04아니야.
00:04:05양동이, 너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너?
00:04:09안 돼.
00:04:10아니야.
00:04:11아니야.
00:04:11나 지금 왜 그래요.
00:04:14나는 당신 시의원 당선만 될 수 있다면 더한 망신도 좋아요.
00:04:19지금 이 순간, 세리, 너 정말 나 이렇게 하나 사랑하는 거야?
00:04:26주세요, 얼른.
00:04:27동네 커뮤니티에만 살짝 올릴게요.
00:04:29동네 망신 정도로만 끝날 거니까 너무 걱정 마요, 여보.
00:04:34신이여 허락하소서.
00:04:37응.
00:04:47뭐야?
00:04:50어?
00:04:53양원장님 사모님하고,
00:04:56웅원장님 큰 따님 아니신가?
00:05:10야, 이거, 이거 뭐야, 이거?
00:05:12아, 이거 일부러 밀었다가 아예 확정해가지고 영상 만든 것 같은데요.
00:05:18야, 이거 일어나 또 터지겄다, 이거.
00:05:25조회수가 100밖에 안 되는데, 별 반응도 없고.
00:05:28그러게요.
00:05:30아무래도 더 큰 커뮤니티에 올려야 할 것 같아요.
00:05:35자, 이건 할아버지.
00:05:38네가 아침부터 국을 끓였어?
00:05:40그럼, 엄마 몸도 안 좋는데 내가 도와야지.
00:05:44세상에 아버님, 우리 은빈이 너무 기특하죠?
00:05:48은빈이가 얼마나 잘하나 몰라요.
00:05:54웃기는 거 맞지?
00:05:56성공 보수 잊지 마라.
00:05:59저기, 친구가 웃긴 영상이라고 링크를 보내줬는데,
00:06:02여기 넘어진 사람 숙모 같아요.
00:06:04뭐? 이리 줘봐.
00:06:06그 영상이 돌고 있나?
00:06:08어머, 어머, 어떡하면 좋아.
00:06:11아, 뭔데, 뭔데, 어?
00:06:22어떡해.
00:06:23아, 이게 웬일이에요, 언니.
00:06:25아, 완전 대거력.
00:06:27아, 완전 장난 아니게 굴렀네.
00:06:30아, 근데 주아 언니를 완전 악마처럼 만들었어.
00:06:33뭐? 뭐라고?
00:06:35얘, 이리 줘봐.
00:06:37어, 잠깐만, 나도, 나도, 나도.
00:06:43아, 저, 저, 저, 저, 저기.
00:06:54주아야, 이게 어디 올라왔니?
00:06:57웃긴 영상 편집해서 올리는 유튜브 채널이요.
00:07:01구독자가 10만 명도 넘어요.
00:07:03이게 왜 여기...
00:07:05사람들이 많이 봤어?
00:07:07조회수가 5만이 넘어요.
00:07:09어, 그...
00:07:105만?
00:07:15어, 그래, 현빈아.
00:07:25아, 그 영상 보셨구나.
00:07:27누가 재미로 올린 걸 너튜버가 퍼가면서 일이 커진 것 같아요.
00:07:32회사 법무팀에서 바로 플랫폼 쪽에 삭제 요청 넣을 거고요.
00:07:35영상 더 퍼지지 않게 모니터링 전담팀도 붙을 거니까 금방 수습될 겁니다.
00:07:40아, 그 새어머니는 괜찮으세요?
00:07:44어떻게 진짜.
00:07:46독립 창피해서 문박 출입도 못 하겠네, 언니.
00:07:49그러게요.
00:07:50내일은 한의원 사모들 모임도 있고.
00:07:53오늘은 아가씨랑 가게도 보러 가기로 했는데.
00:07:56언니, 지금 그게 문제예요?
00:07:58절대 집 밖에 나가지 말아요, 예?
00:08:00뭔데 이 나이야?
00:08:02아니, 나 좀 보자.
00:08:03어머니!
00:08:04어머니!
00:08:04어, 절대 보지 마세요, 아버님.
00:08:06아버지까지 보시면 저 진짜 창피해서 못 살아요.
00:08:11현빈이 말로는 회사에서 빨리 처리한대.
00:08:15아, 근데 여기 댓글에 마니사냥 장난 아니야.
00:08:19아, 주하은이가 엄마 일부를 밀었다고 난리라고.
00:08:22태아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깡패를 뽑았네.
00:08:25직원 하나 때문에 태아는 이미지 한방에 훅 가네.
00:08:29기사도 났어.
00:08:31아, 주하은이 회사 잘라겠는데?
00:08:33어머, 걔 또 어떡하니.
00:08:42본사 인사팀에서 징계위원회 소집이 결정됐어요.
00:08:48징계요?
00:08:50동영상 이슈로 기사까지 나니까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 뿐이에요.
00:08:56개인 과실이 아니라 행사 매뉴얼이 미흡해서 생긴 사안으로 정리할 생각이고요.
00:09:03그럼 저는 그 징계위에서 당시 상황을 말씀드리면 되는 건가요?
00:09:10네. 소명자료 준비하세요.
00:09:12집에서 차분히.
00:09:16집이요?
00:09:17그, 징계위 전까지 자택 대기 발령이래.
00:09:23아...
00:09:29아유, 좋겠네. 이게 얼마 만이 휴가야.
00:09:33그래.
00:09:34네 비극적인 상황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해보자.
00:09:39야, 설마 해경 백화점 입점에 문제가 되진 않겠지?
00:09:43당연하지.
00:09:45그날 행사에 해경에서도 오셨잖아.
00:09:48미스샷 날린 것도 보셨고.
00:09:49상황 다 아시는데 뭐 그럴리가.
00:09:53이것도 배기사가 밀어붙이는 건가?
00:09:56어.
00:09:57진상조사한답시고 시간 끌면서 사내 분위기 흐리고
00:10:00패션사업부 평판도 흔들어보겠다 이거지.
00:10:04아무리 그래도
00:10:05사퇴 수습도 하기 전에 징계위부터 소집하는 건
00:10:08너무 비상식적이고 의도가 보이지 않아?
00:10:12내가 괜히 빠꾸나추 부모님을 초대해가지고
00:10:15여러 사람 난처하게 됐네.
00:10:18미안하다.
00:10:20알면 됐네요.
00:10:22나 진짜
00:10:23그 최초 유포자가 누군지 잡히게만 해봐.
00:10:26가만 안 둬.
00:10:28푸셔버릴 거야.
00:10:35대체 어떤 놈이 그따우져서
00:10:38현빈이 회사에서 영상 올린 사람 추적하면
00:10:42어떡하지?
00:10:43최초 유포자가 우리라는 거 금방 들통될 텐데
00:10:46지금이라도 현빈한테 그냥 솔직하게 말할까?
00:10:49아니요.
00:10:51일이 이렇게 된 이상
00:10:52밀고 나간 수밖에 없어요.
00:10:54여보
00:10:54마음 굳게 먹어요?
00:10:57마음은 당신이 굳게 먹어야지.
00:10:59지금 몇만 명이 받다는데 어떡해.
00:11:02나 차세리예요.
00:11:04내가 뭐 당신 위해서
00:11:04이 정도도 감당 못할까 봐?
00:11:07근데
00:11:07정한이네 딸한테도 문제 생길 것 같은데
00:11:10어떡하지?
00:11:12그러게요.
00:11:14아,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이야.
00:11:25뭐 하세요?
00:11:27아, 이것들이
00:11:28우리 주아한테 마녀라고 난리잖아.
00:11:31나라도 댓글 달아주려고
00:11:33함부로 나부를 대신 말아.
00:11:35세상 참 무섭다.
00:11:37어떻게 이렇게 나쁘게 만들어서 버트리니?
00:11:40요즘 사이버레카들이 그래요.
00:11:42조회수 올리려고 막 자극적으로 편집해서
00:11:45막 가짜뉴스 양산하고.
00:11:47아니, 이 사단을 알까 봐
00:11:49그날 회사에서 그렇게 단속을 했는데도
00:11:51아니, 누가 대체 이 영상을 노출한 거야?
00:11:54이것 때문에 양 원장님 체조 못 나오신 것 같아요.
00:11:58아까 체조 중에도 보는 사람 많더라고요.
00:12:01뭐, 동네면 시장이면
00:12:03뭐 소문 쫙 퍼졌겠던데.
00:12:05아, 이래서.
00:12:06아, 엄마.
00:12:08주아한테 아직 답장 없어요?
00:12:09응, 뭐 회사인데
00:12:11자꾸 전화해보기도 그렇고 해서.
00:12:15어?
00:12:16어, 뭐야?
00:12:18댓글 달았는데 영상이 없어졌어.
00:12:20어, 그래?
00:12:21어, 야, 야, 다행이다.
00:12:23그, 회사에서 손 쓰나보다, 어?
00:12:25어, 주아다.
00:12:28어, 예.
00:12:30어, 주아야.
00:12:32괜찮아?
00:12:34에이, 할머니 당연하지.
00:12:36회사에서 다 해결했지?
00:12:37우리 회사가 보통 회사인가?
00:12:40벌써 영상 다 내려갔을걸?
00:12:44네네.
00:12:46아, 아빠한테 걱정 좀 그만하라고 해, 할머니.
00:12:49그, 나 지금 회의 들어가야 되니까 끊을게.
00:12:52어, 어.
00:12:53예, 알겠습니다.
00:12:58예.
00:13:00예.
00:13:08집에서 걱정하시죠?
00:13:10괜찮다고 안심시켜드렸어요.
00:13:14잘했어요.
00:13:16기사나 영상은 다 내려갔는데,
00:13:18개인이 포관 것들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네요.
00:13:22각오하고 있으니까,
00:13:24제 걱정은 그만하시죠, 이사님?
00:13:27역시 씩씩하다, 공주아.
00:13:37무슨 자택 대기발령까지 하라고 그래?
00:13:40이사님 어머니는 다치지도 않았잖아.
00:13:43그날 넘어진 분이 이사님 어머니였어?
00:13:50아, 들었어?
00:13:57공프로가 민 VIP가 이사님 어머님이래.
00:14:00진짜?
00:14:02공프로 이사님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아?
00:14:05그러니까.
00:14:06둘이 사이 엄청 안 좋아서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라더니.
00:14:09설마 그렇다고 직소장사 어머니 필요 없겠어?
00:14:13그러니까 징계 먹는 거지.
00:14:15성격 장난 아니잖아.
00:14:33네.
00:14:37어머, 어쩐 일이야 니가?
00:14:40왜?
00:14:41난 엄마 병원 오면 안 돼?
00:14:42뭔데?
00:14:44밥 사드리러 왔거든요.
00:14:46갑자기?
00:14:47우리 회사 전속 모델이시니까요.
00:14:50저는 디자이너로서 다음 일정 전달도 드릴 겸.
00:14:53자택 대기발령 먹었다며.
00:14:55양이사 전화 왔어.
00:14:58집에는 창피해서 못 가겠고 마땅히 갈 데는 없고.
00:15:03이럴 때 생각나는 건 그래도 엄마뿐이지.
00:15:07음, 얄미워 진짜.
00:15:11다.
00:15:24점심 혼자 먹어?
00:15:27아닐 때도 있고 그럴 때도 있고.
00:15:29그럴 때도 있으면 가까이 있는데 딸한테 좀 같이 먹자고 하지.
00:15:343분만 같이 있어도 싸우는데 뭐하러.
00:15:37너 피곤한 스타일이야.
00:15:52남자친구 앞에서도 그래라.
00:15:54펍도 좋아하겠다.
00:15:55이래도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되지.
00:15:58죽을 만큼 좋아해도 살다 보면 정 떨어지는 포인트가 있는데
00:16:01열의 두셋은 제일 먼저 먹는 게 꼴보기 싫어진다고 하더라.
00:16:06그러니까 적어도 먹는 건 예쁘게 좀 먹어.
00:16:10아, 진짜 밥도 편하게 못 먹지.
00:16:12사람 속상해서 온 거 알면서.
00:16:16대기발력 며칠이래.
00:16:18사흘.
00:16:19소명자료를 만들래.
00:16:21아니, 뭘 잘못했다고 소명자료를 만들래.
00:16:25고의 아닌 건 다 알 거고 CCTV 보면 자료 다 있을 건데.
00:16:28그걸 누가 몰라.
00:16:30기사 나고 시끄러우니까 형식적으로 하는 거지.
00:16:40차라리 말을 해.
00:16:42그렇게 한심해 죽겠다는 표정 짓지 말고.
00:16:45계산이나 해.
00:16:49하여간 안 맞아.
00:16:52상극이야, 상극.
00:16:56어, 김성준 환자.
00:16:58검사 먼저 하고 진료 보자고 해줘.
00:17:00그래, 무처럼 따로 왔는데 같이 시간 좀 보내려고.
00:17:05응?
00:17:10어, 좀 걷자 소화되게.
00:17:13안 바빠?
00:17:14응, 오후 진료 예약이 3시부터라네.
00:17:17운 좋은 줄 알아라.
00:17:36왜 이번엔 때려치우라고 안 해?
00:17:39다 때려치우고 의사하라고 해야지.
00:17:44안 때려치울 거잖아.
00:17:47잔소리해.
00:17:48들을까고 돼 있으니까.
00:17:53나 대학교 2학년 때 수저 하나 안 들고 시집 왔다.
00:17:59자랑이세요.
00:18:01무슨 대학교 2학년이 반란 까져가지고.
00:18:04그러게.
00:18:06부모도 없고 형제도 없고
00:18:08가진 거라곤 뱃속에 너 하나밖에 없었어.
00:18:13그때 네 아빠가
00:18:15외로웠던 내 인생의 안식처 같았거든.
00:18:19뭐래?
00:18:20뱃속에 나 없었으면 아빠랑 결혼 안 했다며.
00:18:23나 때문에 억지로 결혼했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러놓고.
00:18:28맞아.
00:18:30너 안 생겼으면 염치 없어서 공시 집안에 시집 못 왔지.
00:18:35뱃속에 네가 생겨서 염치에 불구하고 눈 딱 감고 온 거야.
00:18:41생각해봐.
00:18:43대대로 의사 집안에
00:18:44나 같은 며느리가 가당키나 하겠어.
00:18:48할 줄 아는 거라고는 공부밖에 없으니.
00:18:52살림이나 육아도 엉망이고.
00:18:55근데 그런 나를
00:18:57정말 자식처럼 받아주고 돌봐주셨어.
00:19:03이런 보잘것 없는 나를 받아주신 분들께
00:19:07어떻게 살아야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있을까.
00:19:13그래.
00:19:15훌륭한 의사가 되자.
00:19:17내 자식들도 의사를 키우자.
00:19:20내가 물려준 건 머리밖에 없으니
00:19:23적어도 공부는 잘하겠지.
00:19:27그래서 그랬어.
00:19:31내 욕심인 거 인정해.
00:19:35인정하면 됐네.
00:19:40나 솔직히 얼마 전까지도 네가
00:19:42나 싫어서 반항하느라
00:19:44괜한 객기로 의사 때려치웠다고 생각했거든.
00:19:47근데?
00:19:50양 이사가 찾아와서 계약하자고 한 날
00:19:53마음 비웠어.
00:19:57네가 왜 디자이너가 됐는지
00:19:59그때 제대로 알았거든.
00:20:06행사장에서 네가 만든 옷 입고
00:20:08네 아빠랑 이렇게 딱 서있는데
00:20:10기분 좋더라.
00:20:13치.
00:20:15그러니까 버텨서 이겨내.
00:20:18힘들다고 징징대지 말고.
00:20:21좋아하는 일 하는데
00:20:22이만한 일이 대수야?
00:20:40정말 기특해 줍겠네.
00:20:42밀폐유 나벨을 다 만들고.
00:20:44할아버지랑 아빠한테 꼭 말해줘.
00:20:47알았지?
00:20:47언니는 벌써 저녁 준비해?
00:20:50약속이 있대요.
00:20:51근데 아가씨 가게 혼자 보러 가서 어떡해요?
00:20:54나야 괜찮은데
00:20:56언니가 못 나가니까 답답하겠어요.
00:20:59답답해도 절대 밖에 나가지 마.
00:21:01나 시장 보러 나갔는데
00:21:02동네 방네 엄마 얘기로 난리야 난리.
00:21:05진짜 어떡해.
00:21:07괜찮아요.
00:21:09난 넘어치는 봄도 조금 우아했어.
00:21:12그래요.
00:21:13긍정적이라 다행이네.
00:21:15나 갔다 올게요.
00:21:15근데 아가씨, 오늘 가게 7시에 본다고 하지 않았어요?
00:21:20벌써 나가요?
00:21:21어?
00:21:22어, 어, 아니 뭐, 미용실 좀 잠깐 들렀다 가려고요.
00:21:26나 갔다 올게요.
00:21:28진짜 가게 보러 가는 거 맞아?
00:21:31아무래도 남자 만나러 가는 거 같은데.
00:21:34야, 너 뭐 아는 거 있어?
00:21:36동네 남자래.
00:21:37통화하는 거 들었어.
00:21:39어머, 그럼 동네 남자랑 모텔을 간 건가?
00:21:41모텔을 갔대?
00:21:43어?
00:21:43도웅해.
00:21:45그나저나 너는 누구 만나러 가는데?
00:21:48혹시 병원집 아들 아니지?
00:21:50아니, 나 엄마 걱정 안 시킬 거거든.
00:21:53다른 남자 만날 거야?
00:21:55누구?
00:21:57아...
00:22:00아...
00:22:00아...
00:22:00아...
00:22:01아, 왜 이렇게 안 나와?
00:22:02정말 추워 죽겠는데.
00:22:03어?
00:22:07누나 설마 나만 나러 온 거야?
00:22:09어, 성적 떨어져서 심란한 우리지유.
00:22:12맛있는 거 사주려고.
00:22:14이건 또 무슨 꿍꿍이지?
00:22:16시끄럽고 따라오기나 해, 어?
00:22:18오늘 누나가 특별히 영양 보충 시켜줄 테니까.
00:22:22알았어?
00:22:24기다리면 소리 치러!
00:22:33오빠가 구워주니까 진짜 맛있는 거 같아.
00:22:37너 아직 한 점도 안 먹었거든.
00:22:40야.
00:22:43많이 먹어.
00:22:47그럼 그렇지.
00:22:49혼자 오기 민망해서 나를 데려왔군.
00:22:51겸사, 겸사지 인마.
00:22:52얼른 먹기나 해.
00:22:57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죄송합니다.
00:22:59괜찮으세요?
00:23:00네, 괜찮아요.
00:23:01괜찮아요.
00:23:01어디예요?
00:23:02아, 죄송해요.
00:23:04야, 솔직히 말해봐.
00:23:06뭐, 저 누나랑 누나 중에서 누가 낳냐고?
00:23:09어.
00:23:10내가 네 누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객관적 팩트로.
00:23:13저 누나가 훨씬 낫지.
00:23:15누나보다 예쁘고, 누나보다 어려보이고.
00:23:17또 누나보다 저 형이랑 분위기도 비슷한 게 훨씬 어울리네.
00:23:21먹지 마.
00:23:26안녕하세요?
00:23:27아, 네, 안녕하세요.
00:23:30우재님 여자친구분이시죠?
00:23:32네, 맞아요. 우재 오빠 여자친구.
00:23:36기억하시는구나.
00:23:37네.
00:23:38여자친구 아니에요. 짝사랑하는 거예요.
00:23:40야.
00:23:41아, 그렇구나.
00:23:43많이 드세요?
00:23:44네.
00:23:44아, 저기 혹시 그, 예전에 어디서 저 본 적 없으세요?
00:23:49어, 아니요?
00:23:52혹시 볼티모에 본 적 있으세요?
00:23:55네?
00:23:55네, 볼티모.
00:23:56아, 저 거기 살거든요. 여긴 잠깐 와 있는 거고.
00:23:59아, 제가 잘못 봤나 봐요.
00:24:02아, 많이 드세요.
00:24:06누나 볼티모가 어디 있는 건지는 알아?
00:24:08됐고. 너 꼬맹이.
00:24:10왜 내 짝사랑을 네가 커밍아웃하는데? 어?
00:24:13난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거야, 누나.
00:24:16저 형 집안이랑 우리 집안을 생각해보라고.
00:24:19하, 조그만 게 뭘 한다고.
00:24:21내가 뭘 몰라.
00:24:22양가가 왜 30년 동안 원수였는지도 알고.
00:24:25우리 아빠가 누구랑 바람나는지도 알고.
00:24:27뭐 더 있나?
00:24:28맞는 말이라 반박도 못하겠고.
00:24:31저 형 안 돼, 누나.
00:24:33숭무 속 썩이지 마. 내가 감시할 거야.
00:24:35야, 입 닦고 고기나 먹어.
00:24:38입 닦고 고기를 어떻게 먹어?
00:24:39잘 먹어봐.
00:24:48갑상선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 일단 피검사부터 하자, 어?
00:24:52아니, 근데 어지럼증이 두 주나 됐다면서 왜 이제와 병원에 와요?
00:24:57궁금한 거 있으니까 겸사겸사 왔지.
00:25:01아휴, 뭐가 또 궁금하셔, 어?
00:25:03왜요? 뭐 우리 딸이 일부러 밀었나 뭐 그런 거 궁금하셔?
00:25:07일부러 민 거 맞지? 소문이 파다해.
00:25:12민수 할머니, 우리 주가 그런 사람 아니에요?
00:25:15저, 이럴 게 아니라 이따가 상인회가 안 가서 방송이라도 해야지 안 되겠다, 어?
00:25:20아니, 양적집이 워낙 옛날 일로 사이가 안 좋으니까 뭐 그럴 수도 있겠다 했지.
00:25:26민수 할머니, 참 별소리도 다 하네.
00:25:3030년도 더 된 일이에요.
00:25:32나도 잊고 사는데 좀 잊읍시다.
00:25:34사이가 안 좋으면 이렇게 마주먹고 살겠어요?
00:25:38맞아요. 상인회장, 부회장 하면서 잘 지내는데 다들 왜 그러세요, 진짜.
00:25:43그러게, 나 좀 봐. 별소리를 다 해.
00:25:46미안해요.
00:25:48아이고, 나 피검사하러 가요.
00:25:50네, 네, 모시고.
00:25:52네, 들어와요.
00:25:56너 한우연에 가서 사과 좀 해.
00:25:59저 또 저기 힘들겠다.
00:26:02에이, 뭐 안 그래도 그러려고 했는데 오늘 좀 진료가 많아서요.
00:26:06아, 저거 나 끝나고 상인회관 갈 건데 너 같이 갈래?
00:26:09나?
00:26:10아니야, 나 오늘 약속 있어. 형이 사과 잘해.
00:26:14무슨 약속?
00:26:15어, 있어. 약속.
00:26:21저게, 뭐, 뭐래, 저게.
00:26:32동의사.
00:26:33어, 실장님.
00:26:34네.
00:26:34여기 웬 일로?
00:26:35아, 저녁 없고 운동 좀 하려고요.
00:26:38아, 운동 좋지.
00:26:40네, 가세요.
00:26:40네, 가세요.
00:26:42들어가세요.
00:26:42네.
00:26:56부동산 사장님이랑 한 번 왔었는데 장사 잘 돼.
00:27:00권리금도 싸고.
00:27:02에휴, 장사 잘 되는데 싸게 나온 집이 어딨냐.
00:27:06에휴.
00:27:07그래?
00:27:10그러고 보니까 그때부터 손님이 별로 없네?
00:27:17가게로 보러 온다 그러면은 그 손님들 일부러 이렇게 많이 앉혀놓고 그래 이렇게 바글바글바글.
00:27:23정말?
00:27:24가게 빨리빨리고 그러는 거구나?
00:27:27같이 보러 오길 잘했다.
00:27:32우선, 너 음식 잘해?
00:27:35잘하긴 했는데 손 눈치 좀 됐어.
00:27:38그리고
00:27:38그냥 갑자기 아버지가 해보라고 해서 하려는 거니까.
00:27:42그럼 프랜차이즈는 어때?
00:27:44프랜차이즈?
00:27:45아니, 그러니까 너처럼 초보 사장님들한테는
00:27:47그게 더 수월할 수도 있어.
00:27:49아, 나 되게 팔랑귀다.
00:27:53들으니까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00:27:56내가 좀 더 알아봐 줄게.
00:27:57고마워.
00:27:59오늘은 맛있게 먹자.
00:28:01너 김치찌개도 먹어봐 봐.
00:28:03맛있겠다.
00:28:05맛있겠다.
00:28:07음.
00:28:09음, 맛있어.
00:28:10아, 왔다, 왔다.
00:28:11야, 그 저, 세원이는 좀 어때?
00:28:13집에만 있지.
00:28:15그 쬐굴대굴 구르는 걸 몇만 명이 봤으니.
00:28:18하긴.
00:28:19아휴.
00:28:20그래도
00:28:21그 덕분에 내가 대신 가게 보러 같이 왔다, 그치?
00:28:24그런가?
00:28:26큰 조카는 어때?
00:28:27거기도 난리지?
00:28:29아, 그럼.
00:28:31아, 근데 뭐 우리 주아가 일부러 민 것도 아니니까.
00:28:34근데
00:28:35일부러 밀었을 수도 있잖아.
00:28:38그치?
00:28:39왜?
00:28:41아, 왜 우리 주아가 사람을 일부러 밀어?
00:28:44아니, 전에 우리 세원이가 오빠는 형수님 때렸으니까.
00:28:49야, 그래서 우리 주아가 그 일로 뭐 복수라도 했다는 거야?
00:28:52야, 동수아, 나는 우리 주아를 그렇게 키워본 적이 없어.
00:28:56아, 그리고 우리 주아는 너희 세원이 보호해 주려고 그런 거야, 알아?
00:29:00어, 뭐.
00:29:01팔은 안으로 굽는 거니까.
00:29:03야, 너 참 말 이상하게 한다, 진짜.
00:29:06알았어.
00:29:07알았으니까 밥 먹어.
00:29:09아, 뭐 밥 먹어.
00:29:09야, 됐어, 됐어.
00:29:11아니, 오해는 풀어야 될 거 아니야.
00:29:12야, 솔직히 너희 그 세원이 그 일로 망신당한 거 그래.
00:29:16나도 그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00:29:18또 우리 형이 직접적으로 잘못한 건 아니지만 가서 사과할 거야.
00:29:22아, 그래.
00:29:22게다가 우리 주아는 그 일로 진짜 욕 엄청나게 먹었어, 알아?
00:29:26어메니 따지면 우리도 피해자야.
00:29:28무슨 또 피해자야.
00:29:32솔직히 공을 잘못 대는 건 원장님인데 가해자면 가해자지.
00:29:36얘 봐라, 얘 말하는 거 봐라?
00:29:38그게 무슨 가해자야.
00:29:38우리가 어떻게 가해자야.
00:29:39야, 너 공 여기 있어.
00:29:40그럼 네가 이렇게 골프공을 쳤어.
00:29:42그럼 골프공이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렇게 쭉 날아가냐, 너는?
00:29:44아, 됐어.
00:29:46싸우려고 만났어?
00:29:47왜 이렇게 따져?
00:29:49따지면 누가 따져? 네가 따지잖아, 지금.
00:29:50알았어.
00:29:52알았으니까 그만 좀 해.
00:29:53아, 왜 나더러 그만하라고 그래? 넌 계속 얘기하면서.
00:29:56아, 됐어.
00:29:57내가 미쳤지, 진짜.
00:29:59어울릴 사람이 따로 있지.
00:30:03야.
00:30:04다시는 연락하지 마.
00:30:06알았어?
00:30:07야, 동숙아.
00:30:09야.
00:30:12아, 이거 빈전상에서 못 쫓아가겠네, 정말.
00:30:20사장님, 소주 한 번만 주세요.
00:30:22네.
00:30:25네, 지금 퇴근하려고요, 새어머니.
00:30:28전해드릴 것도 있어서 온정으로 갈게요.
00:30:31어머, 안 그래도 은빈이가 맛있는 거 해놨는데 정말 잘 됐다.
00:30:36오늘 많이 힘드셨죠?
00:30:38동네 망신을 잔뜩 당해서 부끄럽기는 하지.
00:30:43약속 다 취소하고 집에만 있으려니까 좀 답답하고.
00:30:48동영상 최초로 유포한 사람 찾고 있어요.
00:30:51제가 가만 안 둘 겁니다.
00:30:53어머, 어머, 어머, 어머.
00:30:54그러지 마, 아들.
00:30:55나 괜찮아.
00:30:56나는 당하고 살아도 남들한테 복수하고 그러면 안 돼.
00:31:01그리고 그 사람도 회사 VIP일 텐데 그냥 용서하자.
00:31:05내가 괜찮은데 뭐.
00:31:07아우, 괜히 회사 평판 안 좋아지면 우리 아들만 힘들지.
00:31:12안 그래?
00:31:14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00:31:15어쩜 마음도 그렇게 크게 쓰시는지.
00:31:21그래, 그...
00:31:22그 공프로는?
00:31:24공프로는 회사에서 별일 없지?
00:31:28뭐?
00:31:29뭐 징계?
00:31:31아, 뭐 그렇게까지 할 거 있나?
00:31:34아, 어.
00:31:36어, 그, 그래. 알겠어.
00:31:38운전 조심해.
00:31:39어?
00:31:42아니, 무슨 징계까지.
00:31:47아, 어떡해.
00:31:49어떡해, 어떡해.
00:31:50어떡해, 어떡해.
00:32:00여보, 여보, 저예요.
00:32:09자, 여기 야시장 사업계획서 최대한 빨리 검토해주라.
00:32:16아, 벌써 다 했어?
00:32:20근데, 저, 그...
00:32:21아, 원정소방소에서도 연락 왔는데 이번 안전교육대 심폐소생술 교육도 같이 진행한대.
00:32:28아, 저, 저, 그래.
00:32:30저, 근데 니 와이프는 좀 괜찮냐?
00:32:36괜찮겠니?
00:32:38전국적으로 그 망신을 당했는데.
00:32:40아, 그, 그렇지.
00:32:42아, 근데 대체 누가 그 영상을 올린 거야, 어?
00:32:47누가 올린 게 뭐가 중요하겠어.
00:32:49이미 벌어진 일인데.
00:32:52지금 집 밖에도 못 나가고 있는데.
00:32:55이러다 대인 기피 생길까 봐 걱정이다.
00:32:59어쨌든, 미안하다.
00:33:01아니, 뭐, 다 내가 원흉이지, 뭐.
00:33:05뭐, 그렇게 따지면 널 제대로 못 가르친 내 탓이지.
00:33:11암튼, 진짜 미안하다고 좀 전해주고.
00:33:16아, 그리고 우리 딸도 절대로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00:33:20알지.
00:33:23그럼 나 가볼게.
00:33:25어, 어, 그, 그래.
00:33:37어?
00:33:38쑥국 끓여요?
00:33:39이야, 향 끝내준다, 어?
00:33:42야, 주한은 또 연락 없었어?
00:33:45아니, 괜찮다고 했다면서요.
00:33:47에이, 뭐, 별일 없겠죠?
00:33:48아휴, 말이 그렇지. 얼마나 속상하겠어.
00:33:52다녀왔습니다.
00:33:53다녀왔습니다.
00:33:54엄마, 얘.
00:33:55어?
00:33:55어머.
00:33:56아니, 같이 오는 거야?
00:33:58어, 오다 만난 거야?
00:33:59오다 만나긴.
00:34:01얘, 징계 열릴 때까지 집에서 근신해야 돼요.
00:34:05뭐?
00:34:05징계?
00:34:06징계?
00:34:07아휴, 엄마는 진짜 그 얘기를 왜 해?
00:34:10그럼 안 해?
00:34:11오늘도 갈 데 없어서 엄마 병원에 있다 퇴근했는데.
00:34:14내일부터 그럼 어디 있게? 찜질방 가고 공원 가고 그럴래?
00:34:19휴가라고 말하고 집에 있으면 되지.
00:34:21아휴, 야, 지금 이 상황에 휴가라고 그러면 식구들이 믿어?
00:34:25아휴, 그래도 그렇지.
00:34:27엄마는 진짜 아휴, 밉성이야.
00:34:30아휴, 저...
00:34:31아니, 아니, 이게 징계라니 주아가 잘못한 게 아닌데.
00:34:37회사 입장에선 그럴 수 있어요.
00:34:39별일 아니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00:34:42아, 그쵸.
00:34:43아, 양 원장은 사과하니까 뭐라디?
00:34:46별 말 없더라고요.
00:34:48이 일루고 사랑 국장 얘기 꺼낼 줄 알았더니.
00:34:51근데 말을 안 하더란 말이야?
00:34:53어.
00:34:54말하면 그냥 못 이기는 척 사랑 국장 같이 출연해 줄까 했는데.
00:34:59아, 그럼 네가 먼저 해주겠다 그러지.
00:35:03아니요.
00:35:05그럼 우리가 정말 잘못해서 그 대가 치르는 게 되잖아요.
00:35:09오, 맞아.
00:35:09나도 그래서 먼저 말 못 꺼낸 거야, 어?
00:35:12우리 주아가 일부러 밀었다고 인정하는 것 같아서.
00:35:15아이고, 참 니들은 계산도 많다, 어?
00:35:18아휴, 어서 오가리꾸로 나와.
00:35:20저녁 먹자.
00:35:21네.
00:35:26이상하네.
00:35:26왜? 그렇게 온갖 짓을 하면서 졸라대더니 왜 말을 안 하지?
00:35:31그치, 형?
00:35:33형 이상하더라니까, 그게?
00:35:40근데 공정한 그 자식 이러다 영영 말 안 하는 거 아니야?
00:35:45제가 다 생각이 있다니까요.
00:35:47저만 믿어요.
00:35:48그래, 알았어.
00:35:49근데 대체 왜 말하지 말라는 거야?
00:35:52공정한 그 자식 막 미안해가지고 어쩔 줄 몰르던데.
00:35:56지금 이따 말하기 좋은 타이밍 아니야?
00:35:58지금 얼씨구나 출연 도장 찍어달라고 하면 한성미 박사가 눈치챌 거예요.
00:36:03우리 자작극인 거.
00:36:04이거 혹시 자작극 아니야?
00:36:08엄마는 진짜 별소리 다 하고 있어.
00:36:11그래.
00:36:13누가 자기가 넘어지는 영상을 일부러 올리겠어.
00:36:17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00:36:19그 영상 위치나 각도로 봤을 때 우리 방향에서 찍은 것 같은데
00:36:23양동이 그날 영상 찍었잖아.
00:36:28글쎄.
00:36:30엄마, 그날 영상 찍은 사람이 한둘이야?
00:36:33그러니까 당신 말은 그 영상을 직접 올려서 우리한테 죄책감을 심어주려고 했다.
00:36:42자작극의 목적이 그거거든.
00:36:44동정심을 유발해서 원하는 걸 얻는 거지.
00:36:48아니, 지금 둘 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00:36:51근데 왜 말을 안 했을까?
00:36:54바로 말하면 자작극이 티나니까.
00:36:58오, 글쎄.
00:37:00야, 당신 형사 같아.
00:37:02주, 이럴 땐 죽이 착착.
00:37:05할머니, 엄마, 아빠 좀 말려줘.
00:37:07그래, 그건 내가 생각해도 좀 넘어간 것 같다.
00:37:12어머니, 그 여자 그러고도 남아요.
00:37:15저랑 송국장 사진 올린 거 기억 안 나세요?
00:37:19양동이를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여자라고요.
00:37:23아휴, 그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좀 해.
00:37:26이번 일로 회사 발칵 뒤집혔거든.
00:37:28잘못하면 이사님도 다치게 생겼다고.
00:37:31아휴, 그, 그래.
00:37:33누가 자기 아들이 난처할 일을 일부러 만들 리가 있겠어?
00:37:36아휴, 또 그건 또 그러네.
00:37:41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지 몰랐겠지.
00:37:43단순한 사람들이 멀리 못 내다보고 사고를 크게 치거든.
00:37:48아휴, 저, 야.
00:37:50그만하라고 밥 드리나 먹어.
00:37:52짐작만으로 너무 나쁘게 몰고 가지 말고, 응?
00:37:55알겠어요.
00:37:58솔직히 양이사 장가 가기 힘들 것 같다.
00:38:01뜬금없이 그건 또 무슨 소리야?
00:38:04그 여자 재벌 며느리 드리는 줄 알고 들떠있던 게 생각나서.
00:38:08그러니까, 어?
00:38:10그 평모만진 며느리는 절대 그 맘에 안 차겠더라.
00:38:14아들이 외국살이 오래 해서 결혼해서도 데리고 살고 싶으려나?
00:38:20그렇겠죠.
00:38:22아휴, 그 여자 며느리를 얼마나 잡을 거야.
00:38:25집안 살림하고 남편 내조하는 걸 보람으로 아는 여자니.
00:38:30게다가 식구는 좀 많아?
00:38:32이혼한 시고모에 시누이까지.
00:38:36야, 공주아.
00:38:37너 같으면 그런 집에 시집 갈 수 있겠어?
00:38:40아휴, 그걸 왜 나한테 물어?
00:38:42아주 지옥문이 활짝 열릴 거다.
00:38:45신혼여행 다녀 오자마자부터.
00:38:47아휴, 상상만 해도 끔찍해.
00:38:50엄마가 그런 상상을 왜 해?
00:39:01하여간 이상해.
00:39:02좋게 봐줄래야 봐줄 수가 없어.
00:39:04왜 남의 신혼여행을 상상하고 난리야.
00:39:15공주, 신혼여행이 벌써 끝나서 너무 아쉽다.
00:39:19그치?
00:39:21우리 빈이랑 몰디브에서 모닝 스노클링하고 함께 마시다 모이터 한 잔.
00:39:27나 너무 꿈만 같았어.
00:39:34그럼 우리 나중에 퇴교행으로 다시 갈까?
00:39:37아휴, 모르다, 모르다, 모르다.
00:39:41다들 기다리시겠다.
00:39:43얼른 들어가자.
00:39:45정말 고마워, 공주야.
00:39:48우리 가족이랑 함께 살아줘서.
00:39:51당연히 그래야지.
00:39:53우리 빈이 외국 생활 오래 해서 가족분 그리웠을 텐데.
00:39:57같이 복박거리면서 살면 좋잖아.
00:40:00우리 공주는 어쩜 이렇게 마음씨도 이쁠까?
00:40:10몰라, 몰라.
00:40:12뭐 어때? 상상하니까 좋기만 하구만.
00:40:16아우, 그 여자 며느리를 얼마나 잡을 거야.
00:40:21집안 살림하고 남편 내조하는 걸 보람으로 아는 여자니.
00:40:25게다가 식구는 존 많아.
00:40:28이혼한 시고모에 시누이까지.
00:40:36집안 대소사는 물론이고,
00:40:39요리며 집안 일이며,
00:40:40정말 어디 하나 부족함 없이 해내신 분이야.
00:40:47나 진짜 아무것도 못하는데 어떡하지.
00:40:55에이, 꼽다.
00:41:01신혼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00:41:04다녀왔습니다. 할아버님, 아버님, 어머님.
00:41:08그래.
00:41:09피곤할 텐데, 가서들 쉬어.
00:41:12그 선물은 뭐야?
00:41:13사왔고?
00:41:14아이, 그럼요.
00:41:33새언니, 웰컴 투 시월드.
00:41:36그건 양세 집안 행사표예요.
00:41:38오늘 중으로 외우세요.
00:41:40제사 여덟 번, 주말마다 꽃놀이, 단풍놀이, 단합 등산.
00:41:43아, 맛집 설레드 있구나.
00:41:45엄마, 이제 새언니도 양세 집안의 일원이니 수칙을 알려주세요.
00:41:49소리는 작게, 웃을 땐 잇몸 보이지 않게,
00:41:52화장은 수수하게, 옷차림은 단정하게, 머리는 정갈하게.
00:41:54알겠니?
00:41:55네, 어머님.
00:41:57무작용 물티슈, 프리미엄 인텐시브 바디로션 주문 좀 해줘.
00:42:01네, 고모님.
00:42:02그 목걸이 리오메로 신상이네요.
00:42:04내일 제가 좀 찰게요.
00:42:06아, 네, 아가씨.
00:42:07자, 그럼 음식 솜씨 좀 볼까?
00:42:10지금이요?
00:42:11그럼 내일이겠니?
00:42:16우린 오전 7시, 오후 1시, 7시 정각에 늘 식사를 한단다.
00:42:21잡국밥에 삼색나물, 흰살 생선, 고기 반찬, 국 하나가 기본.
00:42:25네, 어머니.
00:42:26간장, 된장, 고추장, 감식초, 매실청은 직접 담가서 쓰고,
00:42:29겉절이는 매주마다 장아찌는 종류별로, 김장을 200포기.
00:42:33네, 어머니.
00:42:35청소는 집안의 묵은 기운을 털어내는 의식이다.
00:42:39특히 이 현관은 집안의 기운이 드나드는 통로니 늘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00:42:44네, 어머니.
00:42:45소독제는 반드시 무양으로, 방문 손잡이는 2층까지 전부 아침, 저녁으로 소독하거라.
00:42:50네, 어머니.
00:42:52더 빡빡.
00:42:54네, 어머니.
00:42:55더 빡빡.
00:42:59먼지는 보이는 곳만 닦지 말고 구석구석 틈새까지.
00:43:02네, 어머니.
00:43:04신우의 방이라고 대충할 생각하지 말고.
00:43:06네, 어머니.
00:43:07이렇게 손끝으로 만져보고 닦거라.
00:43:11네, 어머니.
00:43:14더 빡빡.
00:43:16네, 어머니.
00:43:17더 빡빡.
00:43:20난 못해.
00:43:22절대 못한다고.
00:43:24아, 진짜.
00:43:25엄마는 왜 상상하라 그래가지고 진짜 왜 겁주고 있어.
00:43:29아, 진짜.
00:43:31아, 진짜.
00:43:45표정이 왜 이렇지?
00:43:46거의 증오의 눈초린데.
00:43:49우리 결혼하면 혹시 나 시댁에서 살아야 되나?
00:43:53갑자기?
00:43:55대답해 얼른.
00:43:57글쎄.
00:43:59생각 안 해봤는데.
00:44:01난 식구들이랑 같이 안 살아봐서 주말에 와서 자고 가는 것도 불편하더라고.
00:44:07안 한다는 거지?
00:44:08집에 창고 방 말고 남는 방도 없는데 뭐.
00:44:11고모가 쓰는 방이 내 방이었거든.
00:44:14오케이.
00:44:16더 궁금한 거 없어?
00:44:17오늘은 여기까지.
00:44:22어?
00:44:23왜 웃지?
00:44:25아니.
00:44:27하루 종일 속상해 했을까 봐 이리 손에 안 잡혔었는데.
00:44:31이런 엉뚱한 상상이나 하고 있었다니 다행스럽고 귀여워서.
00:44:36지.
00:44:38집엔 다녀왔어?
00:44:40내가 드리라고 한 건 잘 전해드렸고?
00:44:42막 저리 치우라고 집 밖으로 이렇게 던지신 건 아니겠지?
00:44:47뭔 소리야 그런 분 아니라니까.
00:44:49공포로 징계받는다고 걱정하시던데?
00:44:52정말?
00:44:53응.
00:44:53정말.
00:44:54하루 종일 힘드셨을 텐데 내 걱정도 다 해주셨구나.
00:44:59응.
00:45:00회사에 피해 갔을까 봐 얼마나 걱정하시던지.
00:45:04다행이다.
00:45:06그러니까.
00:45:07냉큼 가까이 와서 앉도록.
00:45:10아 진짜.
00:45:21어떡하지?
00:45:22도망가기엔 늦었는데.
00:45:28안녕하세요.
00:45:29삼촌.
00:45:30어 야 공주와.
00:45:32너 밤늦게 여기서.
00:45:34왜 남자랑 있어?
00:45:37아유 삼촌도 참 남자라니.
00:45:39우리 회사 이사님.
00:45:40알지?
00:45:42안녕하세요.
00:45:42대한의 삼촌.
00:45:43저 양현빈입니다.
00:45:45아 예예.
00:45:46그래요 그래요.
00:45:47아 근데 왜 둘이 여기 같이 있지?
00:45:51왜겠어.
00:45:52회사에 일 생겼잖아.
00:45:54예 저희 새어머니도 관련된 일이어서요.
00:45:57아 아 그래 맞다.
00:46:00그렇지 난 또.
00:46:03근데 동네에서 둘이 이렇게 가까이 붙어있지 마.
00:46:08알았어?
00:46:09알겠습니다.
00:46:11이게 다 다 했지?
00:46:13가자 주아.
00:46:14어 이사님 그럼 저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00:46:17예 공프로 그럼 모레 회사에서 뵙죠 들어가세요.
00:46:20거기 새어머니요.
00:46:22우리 주아가 일부러 민 거 아닙니다.
00:46:26알고 있습니다.
00:46:27아무리 그쪽 새어머니가 우리 형수님을 때렸어도 우리 공주아 복수하고 그런 사람 아니라고요.
00:46:38당연하죠.
00:46:39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00:46:41삼촌 술 마셨어?
00:46:44소주 한잔 했어.
00:46:47내가 좀 부추겨드릴까요?
00:46:50됐어 됐어 됐어.
00:46:52나 그 정도로 안 취했어 됐어.
00:46:54우리 주아한테 가까이 오지 마.
00:46:57아 적금 금지야.
00:46:59응?
00:47:00아 알겠습니다.
00:47:02삼촌 왜 그래.
00:47:03아 자 자 그리고.
00:47:05그 일은 그냥 사고예요 사고.
00:47:08에?
00:47:08그거 가지고 뭐 가해자니 피해자니 팔이 안으로 굽네 어쩌니 어?
00:47:14예.
00:47:15우리 형이야.
00:47:16일부러 그거 잘못 쳤네 어쩌네.
00:47:19네.
00:47:19그거.
00:47:21그럼 안 되잖아요 이사님 그쵸?
00:47:24삼촌 누가 그랬다고 이래.
00:47:26응 있어.
00:47:28따박따박 우리 성질나뿐 여자.
00:47:31지가 이쁘면 다야.
00:47:35근데 진짜 이쁘다.
00:47:37모르는 거야 진짜.
00:47:38아니 진짜 진짜 이쁘게 이쁜데.
00:47:41뭐 진짜.
00:47:41아니 지가 뭐 자기가 이쁘면 다 아니야?
00:47:45아유 참 진짜.
00:47:48아유 참.
00:47:58우리 삼촌 누구랑 이렇게 술을 마신 거야.
00:48:02아 혼자 마셨어.
00:48:04속상해가지고 딱 한 병 마셨어 한 병.
00:48:07아유 왜 혼자 술을 마셔.
00:48:10뭐 이혼 때문에?
00:48:11아니 면접 떨어진 것 때문에?
00:48:15땡.
00:48:17둘 다 틀렸어.
00:48:19아유 그럼 왜 속상한데.
00:48:21너 때문에.
00:48:23너 때문에 싸웠어.
00:48:25어?
00:48:26누구랑.
00:48:27누구랑 나 때문에 싸워.
00:48:29있어 그.
00:48:31샴푸 냄새가 향기로운 여자.
00:48:33아유 여자를 벌써 대단한데.
00:48:38야 너 이제 알았어?
00:48:40야 삼촌 대자가 대단할 대자예요.
00:48:44진짜?
00:48:44그럼 대단해요.
00:48:47대단해요.
00:48:48우리 대안이 대단해요.
00:48:50삼촌이 짱이지.
00:49:00아 됐어.
00:49:02내가 미쳤지 진짜.
00:49:04어울릴 사람이 따로 있지.
00:49:05다시는 연락하지 마.
00:49:06알았어?
00:49:07야야야.
00:49:08야 동숙아.
00:49:18아깐 못되게 말해서 미안해 오빠.
00:49:21마지막에 한 말은 취소.
00:49:29엄마.
00:49:31어?
00:49:32병원 실장님이랑 사귀어?
00:49:35뭐?
00:49:37아니 왜 그런 소리를 해?
00:49:40아빠가 전화해서 막 화내더라고.
00:49:42둘이 자기야 그랬다며.
00:49:45어?
00:49:45아 그건.
00:49:48엄마랑 실장님이 법원에 갔다가 두 사람을 만났는데.
00:49:52아빠랑 그 아줌마 하는 짓이 너무 밉더라고.
00:49:56그래서.
00:49:56그럼 아빠 앞에서 연기한 거야?
00:49:59어 당연하지.
00:50:04아 이 인형은 실장님이 사준 거 아니고 이거 인형 뽑기로 뽑은 거야.
00:50:08그 저기 우리 이혼 기념으로 오락실 갔거든.
00:50:14엄마 있지 난 무사히 한의원 물려받고 싶어.
00:50:18그게 엄마가 원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00:50:21맞아.
00:50:21그게 엄마 삶의 목표야.
00:50:25난 엄마 연애하는 거 재혼하는 거 다 찬성이고.
00:50:28그 실장님 좋은 사람인 건 알지만.
00:50:33그 분은 안 돼.
00:50:35알지?
00:50:37어?
00:50:38아 그런 말이라고 해.
00:50:40절대 안 되지.
00:50:41아 그리고 엄마 그 실장님한테 전혀 그런 마음 없어.
00:50:46알겠어.
00:50:48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공부해 아들.
00:51:09아휴 이딴 거 보내서 뭐 해.
00:51:17동숙아 아깐 오빠가 옹졸하게 굴어서 미안해.
00:51:20그리고 니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못 들은 걸로 할게.
00:51:27우리 가족들이 서로 미워해도 우린 그러지 말자.
00:51:32마음 풀고 잘 자.
00:51:35오빠가 미안하다.
00:51:44아 진짜 미쳤나.
00:51:58아휴.
00:52:19아 왜 읽고 답장을 안 해.
00:52:22아 잠든 거야 뭐야.
00:52:27아침이야?
00:52:31아휴.
00:52:31아 나 진짜 문자 기다려다 잠든 거야 나 지금 이거.
00:52:35야 공리안도 진짜 제대로 미쳤구나 너 진짜.
00:52:39야 너 여태지 아냐?
00:52:41어?
00:52:42넌 뭐 한다고 늦게까지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시어 엄마.
00:52:46너 빨리 일어나서 엄마하고 형수인 좀 도와드려 이 자식아.
00:52:49에이.
00:52:50형 내 샴푸 썼어?
00:52:52샴푸가 니께 내께 어디 있어.
00:52:54아휴.
00:52:55아 죽으면 진짜.
00:52:56아 그거 내꺼니까 쓰지 말라 그랬잖아.
00:52:58몇 번 썼어.
00:53:00펌핑 몇 번 했어.
00:53:01아 이게 진짜 시세하게.
00:53:02야 너 앞으로 내 옷 입지 마.
00:53:05어 너 내 양말도 신지 마.
00:53:07형이야말로 내가 사놓은 그 새 팬지 탐내지 마.
00:53:09아 이게 아주 형한테 까부네 어.
00:53:13아휴 요게 진짜 이 진짜.
00:53:16하지 마라.
00:53:18하지 마라.
00:53:19안 할 것 같았지.
00:53:20아휴 아휴 아휴 아휴.
00:53:21하지 마.
00:53:22아휴 아휴 아휴 아휴.
00:53:24형 좋은 말로 할 때 하지 마.
00:53:25하지 마.
00:53:26하지 마.
00:53:27아휴 아침부터 또 저러네.
00:53:29아휴 정말 나이 50이 넘도록 저럴 줄은 내가 꿈에도 몰랐다.
00:53:33남자 형제들은 다 그래요.
00:53:37주기적 경쟁 주기적 화해 그 패턴을 평생 반복하는데 저런 정도 투닥거림은 정서적 친밀감의 표현이니까 그냥 평생 초등학생 둘 키운다 생각하세요.
00:53:50아니 아니 저는 싫어요 됐어요.
00:53:53하지 마.
00:53:53엄마 엄마.
00:53:54하지 마.
00:53:55엄마 엄마 형이 나 괴롭혀요.
00:53:56형 선생님 형이 나 괴롭혀요.
00:53:58하지 마.
00:53:59조금만 까부리게 싸지고 콧떡지 마.
00:54:01아휴 왜 그래.
00:54:03왜 자꾸 서방생활을 괴롭혀.
00:54:06거봐라.
00:54:07네.
00:54:07롱이다.
00:54:08아휴 이게 깜짝이야.
00:54:09그만.
00:54:11아침부터 내내 두 손 들고 벌 쓸래?
00:54:13반성 의자에 앉아?
00:54:15아니 아니니다.
00:54:18근데 밥이 이거밖에 없어?
00:54:20애들은?
00:54:21하여간 자기 집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어.
00:54:25아이고.
00:54:26아니 우재는 어제.
00:54:28알바 늦게 끝났으니까 늦잠 자는 거고.
00:54:30주한은 오늘 출근 안 하니까.
00:54:32오랜만에 늦잠 자는 거겠지.
00:54:33형은 뭐 아는 게 없어.
00:54:35아 그.
00:54:36아휴.
00:54:37아휴.
00:54:37아휴 진짜.
00:54:37어디 가?
00:54:38줘봐 줘봐 줘봐 줘봐.
00:54:40아니 이거 밥 안 다르고 또 나가는 거 봐요 엄마.
00:54:42또 뺀질 뺀질 해가지고.
00:54:44야.
00:54:45아무리 나이 먹었어도 형은 형이야.
00:54:47버릇 없이 굴지지 마.
00:54:48아니 그게 아니라 엄마.
00:54:49저 진짜 억울해요.
00:54:50아니 다음 생에 내면은.
00:54:52저 진짜 정보다 꼭 일부 일주일이라도 먼저 태어나게 해주세요.
00:54:56아휴.
00:54:56아니 끊어.
00:54:58아휴 정말.
00:55:01아휴.
00:55:04아 근데 주화방이 어디더라?
00:55:07어?
00:55:07여기?
00:55:08여기?
00:55:09아 여기 여기.
00:55:10아휴 깜짝이야 진짜.
00:55:11아휴 깜짝이야.
00:55:12아빠 왜 여기 있어요?
00:55:15아니 너는 왜 누나방에서 나와?
00:55:18아빠 내가 누나랑 방 바꾼 지가 언젠데?
00:55:21그랬어?
00:55:21언제 바꿨는데?
00:55:23나 고 있대요.
00:55:2410년 전에.
00:55:25아 그래?
00:55:2710년 전 걸 어떻게 기억해?
00:55:29그랬나?
00:55:33아 출근 안 하니까 너무 좋다.
00:55:37회사 아니니까 반말해도 되고 출근로 고민 안 해도 되고.
00:55:42지옥철도 안 타도 되고.
00:55:47아휴.
00:55:48진짜 나도 너무 보고 싶지.
00:55:55왜?
00:55:56왜 그래?
00:55:57갑자기요.
00:55:59아니 아빠가 내 방에 왜 있어?
00:56:01왜 노크를 안 해?
00:56:03노크했어.
00:56:04네가 못 들였지.
00:56:05아휴.
00:56:06그래도 사람이 통화를 하고 있으면 좀 인기척을 내야지.
00:56:10근데 너는 이게 꼴이 뭐냐?
00:56:12내가 뭐?
00:56:14아주 머리는 산발에 옷은 다 늘어져서 아주 거지가 따로 없네.
00:56:19그게 뭔 소리야?
00:56:20나 생얼 장난 아니거든?
00:56:22그리고 이거 원래 이런 옷이야.
00:56:25아빠는 빈티지도 몰라?
00:56:27빈티지 같은 소리 하고 있네.
00:56:29아주 빈티가 철철이 흐른다.
00:56:30걸레로 쓰면 딱이겠네.
00:56:31뭐, 걸, 걸레?
00:56:37보고 싶네.
00:56:39산발하고 생얼 장난 아닌 공주와.
00:56:45아니, 너네 엄마는 자고 일어나도 그냥 여왕님 같은데 너는 어째 그러냐?
00:56:52아침부터 왜 씨비인데.
00:56:54아니 아빠가 대체 왜 온 거야, 내 방에.
00:56:56너 걱정돼서 왔지, 어?
00:56:58회사도 출근 못하고 속상할까 봐.
00:57:01언제부터 그렇게 신경을 쓰셨다고?
00:57:03너 괜찮은 거야, 진짜, 어?
00:57:05뭐, 아빠가 뭐 좀 안 도와줘도 돼?
00:57:07아빠가 뭘 도와.
00:57:08별일 아니게 넘어갈 거니까 신경 쓰지 마.
00:57:11아니, 뭐, 그럼 다행이고, 어?
00:57:13그럼 아빠 진짜 걱정 안 하고 간다?
00:57:16음, 다신 오지 마.
00:57:18그래, 그래.
00:57:19아, 아, 아, 공주와.
00:57:21근데 너, 남자친구는 언제 집에 소개할 거야?
00:57:26아, 진짜.
00:57:28어디까지 엿들은 거야?
00:57:30아니, 진짜 나도 먹어집지.
00:57:35아, 치운스러워.
00:57:37좀 나가줘.
00:57:39절대로 다른 식구들한테 말하지 마, 알았어?
00:57:42알았어.
00:57:44야, 근데 아빠는 무조건 찬성이야.
00:57:47야, 그 친구 마음에 들더라, 어?
00:57:50아, 아, 아, 진짜.
00:57:54근데 뭔 소리야, 누군 줄 알고.
00:58:10뭔 소리야.
00:58:12대체 왜 0% 징계 수위가 상영 검토된다는 거야?
00:58:15외부 수습도 잘했고 부정적인 이슈도 다 묻혔는데 왜?
00:58:19백 이사 입장에서는 일단 칼을 뽑았으니 누구라도 베겠다는 거지.
00:58:24어떻게든 패션 사업부에 흠을 남겨 자신의 우위를 드러내겠다.
00:58:27아니, 그럼 나를 징계하면 되지.
00:58:29내가 책임자인데 왜 0%야.
00:58:310%는 이미 전력이 있으니까.
00:58:33뭐?
00:58:33지난번 홈쇼핑 방송사고.
00:58:36투아웃.
00:58:42그때 일은 제가 꾸며낸 짓인 거 다 아시잖아요, 이사님 박 프로님.
00:58:47저는 그 일로 0%님이 문제 되는 건 견딜 수 없습니다.
00:58:51이제 와서 그 일을 밝히면 문제가 더 복잡해지지 않겠어요?
00:58:59그때 그냥 제가 해고됐어야 했는데.
00:59:03진정해.
00:59:04일단 지금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한 거니까.
00:59:07그럼 0%님은 어떻게 되시는데요?
00:59:10위원회가 열려봐야 알겠지만 회사 이미지 손상 사고를 두 번 연속으로 보고 문제를 삼는 분위기예요.
00:59:19규정상 반복적인 과질로 판단되면 해고까지 검토될 수 있습니다.
00:59:35해고라.
00:59:37진짜 생각지도 못한 흐름이네.
00:59:41태양그룹 간부진들의 갈등 때문에 직원들이 피해를 보는 거야.
00:59:46그래서 나를 본보기로 해고할 수도 있다?
00:59:49내가 그렇게 되게 안 해.
00:59:51나 믿지?
00:59:55김소혜 씨, 많이 놀랐겠다.
00:59:58응.
00:59:59다 밝히고 사직서를 쓰겠다는 거 내가 말렸어.
01:00:03잘했어.
01:00:04이제 와서 밝히면 오히려 진실 덮었다는 이유로 둘 다 잘릴라.
01:00:09아, 혹시 한 박사님이 내일 위원회에 나오실 수 있을까?
01:00:15행사에 참석했던 VIP 몇 분이랑 한 박사님께서 당일 상황을 증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
01:00:22어, 그건 내가 얘기해볼게.
01:00:27난 지금 집으로 가서 새어머니께 경의서를 부탁드리려고.
01:00:32써주실까?
01:00:34당연하지. 흔쾌히 써주실 거야.
01:00:43경의서 같은 거 어떻게 쓰는 건지 나 잘 모르는데.
01:00:48어려우실 건 없고 그날 있었던 사고를 고의로 느끼지 않는다고 써주시면 될 것 같아요.
01:00:54간단히 자필로 작성하셔서 사진 찍어 보내주세요.
01:00:58정한이 딸 해고까지 당할 수 있다니.
01:01:02일이 정말 커졌네.
01:01:05그러게요. 공주아 씨가 좀 난처해진 상황이에요.
01:01:10근데 내가 생각을 좀 해봐도 될까?
01:01:16네?
01:01:17여보?
01:01:18그렇잖아요, 여보.
01:01:21내가 느낀 마음이 좀 아주 조금은 고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거든.
01:01:31거짓말을 할 수는 없으니까.
01:01:33그치, 혼빈아?
01:01:43주아야, 왜 혼자 이러고 있어?
01:01:49엄마...
01:01:50왜 그래? 무슨 일이야?
01:01:53나 좀 도와줘.
01:01:56뭔데? 엄마가 뭐 해줘? 말만 해.
01:02:05당신 어쩔 셈이야?
01:02:07정말 경의사 안 쓸 거야?
01:02:10여보, 이러다 정한이 딸 잘리면 우린 돌이킬 수가 없어.
01:02:15세리야, 설마 이들을 복수로 완성하라는 건 아니지?
01:02:21이러다 현빈이 피해보면 어떡하려고 그래?
01:02:24현빈이가 무슨 피해를 보겠어요.
01:02:27공원 전 딸이 해고가 된다 한들 제 잘못은 아니죠.
01:02:31여보, 여보.
01:02:46엄마는 들어가서 잘 얘기했어?
01:02:51응, 본대로 말했지.
01:02:54근데 아내 분위기 살벌하더라.
01:02:57그렇지, 뭐. 대기업이니까.
01:03:03바쁜데
01:03:05와줘서 고마워.
01:03:08그걸 말이라고 해?
01:03:10나 네 엄마야.
01:03:13미안해.
01:03:26이사님 어머니 경의사 안 써주셨나 봐.
01:03:30당연하지. 너 같으면 써주겠니?
01:03:34옷빈 실수로 찔른 것도 일부러, 자기 구하려고 밀친 것도 일부러 그렇게 생각하는 여자야.
01:03:42내가 맞은 일로 네가 복수한 거라고 생각할 거라고.
01:03:45그런 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01:03:50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01:03:57전화 안 받으셔?
01:03:59어.
01:04:00어쩌지.
01:04:01이 피해 당사자의 생활이 제일 중요한데.
01:04:03아, 진짜 양쪽 집안이 어마어마한 원수 맞구나.
01:04:08아무리 미워도 이렇게 해고된 게 그냥 두고 모실 건가?
01:04:16증인 더 없으면 공주아 씨, 들어오시죠.
01:04:19잠시만요. 5분만.
01:04:22괜찮습니다. 이사님.
01:04:24저 들어가 볼게요.
01:04:34잠시만요.
01:04:50세상이 다 쉽지 않다 해도, 때론 힘든 길이 몰려와도, 사는 게 다 어렵기는 해도, 내 인생에 행복 온다.
01:05:09행복의 나라로 가도, 그곳이 나의 꿈이니까.
01:05:20새어머니 영상 이용해보고 싶은데.
01:05:22저 때문에 재밌으셨잖아요. 그쵸?
01:05:24죽기 전에 딱 한 번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01:05:28꼭 할 얘기가 있거든요.
01:05:30사람 극장 출연 계약서 도장 찍자.
01:05:33사세리는 정말 정말 머리가 좋아.
01:05:36좀 예상 밖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하네요.
01:05:39나도 좀 데려가서 그랬어.
01:05:41형들끼리 풀 얘기가 있는 거야.
01:05:44시장 차집으로 나와.
01:05:45안 나오면 집으로 쳐들어갈 거야.
01:05:50때론 힘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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