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
지난 9월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북·중·러 정상이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올랐죠.

신냉전 구도 속 반미연대를 과시하는 상징적 장면이었지만, 미묘한 균열도 드러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시진핑 주석이 각국 정상들을 이끌고 톈안먼 망루에 오릅니다.

선두엔 좌 정은·우 푸틴, 미국 보란 듯 북·중·러 '핵 트리오' 가운데 섰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9월 3일) : 오늘 인류는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결이냐, 상생이냐 제로섬이냐의 선택 앞에 서 있습니다.]

열병식 조연은 처음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가만있지 못하는 모습이 YTN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난간에 팔을 얹기도 했는데, 북한 기록영화에선 김정은을 여전히 주인공처럼 비치게 편집했습니다.

다자외교 데뷔전을 계기로 고립을 벗어나 '반미 연대'의 중심에 선 듯한 모습을 연출한 겁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지난달 4일) : 경축행사에 초대된 세계 여러 나라 국가 및 정부 수반들, 국제기구 지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공공의 적'이 돼버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는 중국, 군사는 북한과 협력을 과시하며 휴전 협상의 지렛대로 삼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9월 3일) : 안녕히 가십시오. 다시 한 번 오십시오. 모스크바로…]

그러나 북·중·러 3자 회담은 끝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미묘한 균열을 드러내며 '2인 3각'식 공조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진영 사이 틈새를 파고드는 게 우리 외교·통일 전략의 새해 숙제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1229022409019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카테고리

🗞
뉴스
트랜스크립트
00:00지난 9월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북중러 정상이 테남먼 망루에 나란히 올랐죠.
00:07신냉전 구도 속 반미연대를 과시하는 상징적 잔명이었지만 미묘한 균열도 드러냈습니다.
00:13베이징의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00:18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시진핑 주석이 각국 정상들을 이끌고 테남먼 망루에 오릅니다.
00:25선두엔 좌정은 우푸틴. 미국 보란듯 북중러 핵트리오 가운데 섰습니다.
00:45열병식 조연은 처음인 북한 김정은 위원장. 가만있지 못하는 모습이 YTN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00:53난간에 팔을 얹기도 했는데 북한 기록영화에선 김정은을 여전히 주인공처럼 비치게 편집했습니다.
01:02다자외교 대비전을 계기로 고립을 벗어나 반미연대의 중심에 선 듯한 모습을 연출한 겁니다.
01:09경축 행사에 초대된 세계 여러 나라 국가 및 정부 수반들, 국제기구 지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
01:20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공공의 적이 돼버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01:27경제는 중국, 군사는 북한과 협력을 과시하며 휴전협상의 지렛대로 삼고 있습니다.
01:33그러나 북중러 3자회담은 끝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01:45미묘한 균열을 드러내며 2인 삼각식 공조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01:51한밀대 북중러, 대립구도에서 벗어나 진영 간 틈새를 파고드는 게 우리 외교통일전략의 새해 숙제이기도 합니다.
02:02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첫 번째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을 추가하세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