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한 시골 마을에서 밤낮 없이 총소리가 울려 불안에 못 살겠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00:06집 유리창에 탄은이 생기고, 길가 곳곳에 탄피가 굴러다니는 지경인데,
00:11경찰에 신고해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합니다.
00:14어떻게 된 일인지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00:20150명 남짓이 모여 사는 전북 남원시 산동면 한 마을입니다.
00:242년 전 아버지 고향인 이 마을로 귀향한 김세중 씨는 지난 7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00:32느닷없이 집 유리창이 깨졌는데 다름 아닌 총알이 날아든 겁니다.
00:37유리창 바로 안쪽은 새돌도 안 된 자녀의 놀이공간이라 자칫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00:42총포 담당자라는 분도 똑같이 오셔서 보시고는 이게 총기에 의한 게 맞다라고 그러고 가셨거든요.
00:51한 해가 다 가는 지금까지 경찰은 용의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00:55현장에서 탄피나 탄두가 발견되지 않았고, 당시 총기 반출자 명단 등을 살핀 결과 총기 사건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01:05세종 씨는 그 뒤로도 비슷한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01:0810월에도 자정 무렵에 집 바로 뒷길에서 총을 쏜 사람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01:14말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01:17반면 경찰은 격발 장소에 대한 신고자와 포수의 주장이 달라 수사를 더 해봐야 한다는 말을 끝으로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01:25도로가나 마을 인접지에서 총을 쏘는 걸 봤다는 제보자 주장에 따라 저희 취재진이 이렇게 도로가를 걸어다녀봤는데 버려진 탄피를 이렇게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01:35남원 시민 가운데 행정당국으로부터 총기 사용 허가를 받은 제1종 수련면허 소지자는 133명.
01:44그러나 야생생물법에 따라 야생동물 포획 허가를 받았더라도 인가나 축사로부터 100m 이내에서는 총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01:51이번 달에도 마을 한복판에서 총성을 들었고 총을 쏜 사람이 누군지 확신도 있지만 세중 씨는 경찰에 신고해 이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기대를 이제는 접었습니다.
02:03언론 제보로 사안을 공론화하고 차라리 마을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02:07아들이 8월 이후로는 유모차를 태우고 마을에 산책해온 적이 없어요.
02:13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인데 이런 불안 속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02:20YTN 김민성입니다.
02:21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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