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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공직자들의 거취를 서둘러 정리하는 모습을 두고, '속전속결 읍참마속'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론의 비판에도 버티다 때를 놓쳤던, 전임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단 의도로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인사 청탁' 문자를 주고받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비서관은 원조 친명 그룹으로 불리는 '7인회' 출신입니다.

그만큼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꼽힙니다.

하지만 여당 원내 지도부 일원인 문 의원의 부탁에 '훈식 형과 현지 누나한테 추천하겠다'고 답한 게 알려진 뒤 몰아친 후폭풍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문자가 공개된 지 불과 이틀 만에 김 전 비서관은 사직서를 냈고, 사표는 그날 바로 수리됐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지난 4일) : (김남국 비서관이) 여러 가지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까 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진 사퇴의 모양새를 취하긴 했지만, 사실상 경질로 볼 수 있는 '인사 칼날'은, 이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초강경 규제인 '10·15 부동산 대책' 직후 내놓은 이 발언은 논란에 불을 지폈고,

[이상경 / 당시 국토교통부 1차관 (10월 19일, 유튜브 '부읽남TV') : (시장이) 안정화돼서 집값이 떨어지면 그 혜택은 당연히 굳이 고려 안 해도 되잖아요. 계속 또 벌게 되면 그 돈이 또 쌓이면 또 그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

집값이 내려갈 때 사면 된다던 고위 공직자가, 정작 본인은 고가의 아파트를 '갭투자' 했다는 의혹마저 불거지자, 여론은 더욱 들끓었습니다.

결국, 이 전 차관은 금요일 늦은 밤 사의를 표명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주말인데도 하루 만에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이재명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낙점됐던 오광수 전 수석 또한 차명 재산 의혹 등으로 임명 닷새 만에 낙마했습니다.

민심이 최악으로 치닫기 전에 서둘러 진화된 건데, 전임 윤석열 정부와 대조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책임론이 거셌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으로 공수처 수사선상에 올랐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오랜 기간 교체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 (중략)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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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대통령실이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무리를 빚은 공직자들의 거취를 서둘러 정리하는 모습을 두고 속전속결, 읍참 마속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00:10여론의 비판에도 버티다가 때를 놓쳤던 전임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00:17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00:18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인사청탁 문자를 주고받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비서관은 원조 친명 그룹으로 불리는 7인의 출신입니다.
00:31그만큼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꼽힙니다.
00:34하지만 여당 원내 지도부 일원인 문 의원의 부탁에 훈식형과 현지 누나한테 추천하겠다고 답한 게 알려진 뒤 몰아친 후폭풍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00:44문자가 공개된 지 불과 이틀 만에 김 전 비서관은 사직서를 냈고 사표는 그날 바로 수리됐습니다.
00:58자진 사퇴의 모양새를 취하긴 했지만 사실상 경질로 볼 수 있는 인사 칼날은 이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01:07초강경 규제인 10.15 부동산 대책 직후 내놓은 이 발언은 논란에 불을 지폈고
01:13안정화돼서 집값이 떨어지면 그 혜택은 당연히 굳이 고려 안 해도 되잖아요.
01:18계속 또 벌게 되면 그 돈이 또 쌓이면 또 그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
01:23집값이 내려갈 때 사면 된다던 고위공직자가
01:25정작 본인은 고가의 아파트를 갭 투자했다는 의혹마저 불거지자
01:30여론은 더욱 들끓었습니다.
01:33결국 이 전 차관은 금요일 늦은 밤 4일을 표명했고
01:36이재명 대통령은 주말인데도 하루 만에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01:40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이재명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낙점됐던
01:46오광수 전 수석 또한 차명재산 의혹 등으로 임명 닷새 만에 낙마했습니다.
01:52민심이 최악으로 치닫기 전에 서둘러 진화된 건데
01:55전임 윤석열 정부와 대조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02:00윤 전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책임론이 거셌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02:05해병대 최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으로
02:09공수처 수사선상에 올랐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을
02:13오랜 기간 교체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02:15어디 고발됐다는 것만으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02:21아마 공식 인사를 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2:27여론의 반환은 이른바 버티기는 지지율 하락과 국정동력 저하로 이어져
02:33윤석열 정부의 실패 요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02:39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전국을 거쳐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 역시
02:43이를 모를 리 없습니다.
02:45국민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긍정적인 태도로 평가됩니다.
03:02다만 이에 앞서 인사검증부터 제대로 하고
03:05공직자 기강을 확실히 다잡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03:11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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