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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형중 국민대 차세대통신사업단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내 이커머스 1위 기업인 쿠팡에서 전 국민 절반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쿠팡은 5개월간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알지 못하며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과 대책, 김형중 국민대 차세대통신사업단 특임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쿠팡에서 굉장히 큰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는데 5개월간 유출 사실을 쿠팡이 알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겁니까?

[김형중]
충분히 모니터링을 했어야 되는데 과도한 데이터 접근이라든지 비정상적인 접근이 있으면 그것을 사전에 탐지해서 차단했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게 아쉬운 점입니다.


개인정보에 관한 모니터가 미흡했던 거죠?

[김형중]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번 유출 사태의 핵심 인물로 퇴사한 중국인 직원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인데 범행이 이 직원의 퇴사 이후인 점도 주목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김형중]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를 볼 때 기술적인 문제나 이런 것으로 볼 게 아니고 만약에 중국인 직원의 범죄가 맞다면 그것을 전제로 했을 때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될 게 뭐냐 하면 최소 권한의 원칙이 지켜졌느냐. 그게 뭐냐 하면 우리가 호텔에서 키를 받지 않습니까? 키를 받으면 자기 방하고 자기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에만 문이 열리거든요. 그런 것처럼 이 직원에게 권한을 줄 때는 그 사람이 필요 이상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어야 되고, 또 권한을 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것을 회수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직원이 퇴사를 했음에도 접근을 할 수 있었다. 또 그 사람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었다. 이런 것으로 보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고 관리상 최소 권한의 원칙을 지키지 못해서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퇴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에 접근이 가능했다면 쿠팡 측의 관리부실일 수밖에 없는데 지금 퇴사한 중국 직원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내가 갖고 있다,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알리겠다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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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국내 이커머스 1위 기업인 쿠팡에서 전 국민 절반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00:07쿠팡은 5개월간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알지 못하며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00:13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과 대책, 김형중 국민대 차세대통신사업단 특임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00:21교수님 안녕하십니까?
00:22네, 안녕하십니까?
00:23쿠팡에서 지금 굉장히 큰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는데 한 5개월간 유출 사실을 쿠팡이 알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00:32이게 어떻게 가능한 겁니까?
00:34네, 충분히 모니터링을 했어야 되는데 과도한 데이터 접근이라든지 비정상적인 접근이 있으면 그것을 사단에 탐지해서 차단했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게 아쉬운 점입니다.
00:52그 개인정보에 관한 어떤 모니터가 좀 미흡했던 거죠?
00:57그렇습니다.
00:59지금까지는 이번 유출 사태의 핵심 인물로 퇴산 중국인 직원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범행이 이 직원의 퇴사 이후인 점도 주목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01:11그렇습니다.
01:11그래서 저는 이 문제를 볼 때 기술적인 문제나 이런 것으로 볼 게 아니고 만약에 중국인 직원의 범죄가 맞다면 그것을 전제로 했을 때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될 게 뭐냐면 최소 권한의 원칙이 지켜졌느냐.
01:33그게 뭐냐면 우리가 호텔에서 키를 받지 않습니까?
01:40키를 받으면 자기 방하고 자기가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시설에만 문이 열리거든요.
01:47그런 것처럼 이 직원에게 권한을 줄 때는 그 사람이 필요 이상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어야 되고 또 권한을 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것을 회수를 해야 되거든요.
02:04그런데 그 직원이 퇴사를 했음에도 접근을 할 수 있었다.
02:10또 그 사람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접근을 할 수 있었다.
02:15이런 것으로 보면 얘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고 관리상의 최소 권한의 원칙을 지키지 못해서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02:28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02:30퇴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에 접근이 가능했다면 쿠팡 측의 관리 부실일 수밖에 없는 건데.
02:36그렇습니다.
02:37지금 이 퇴산 중국 직원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내가 갖고 있다.
02:41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알리겠다면서 협박을 한 걸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02:47그렇다면 이 직원이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판매했을 가능성도 좀 있지 않을까요?
02:52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그 데이터는 언제라도 팔 수 있는 거거든요.
03:00그래서 아직까지는 그게 팔렸다는 보도가 없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좀 주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03:08그런데 지금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요?
03:12그렇습니다.
03:12거기 시스템 관리 오류로 해서 개인정보가 화면에 뜬다거나 아니면 중국의 데이터를 넘기면서 알리지 않은 사실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사고가 있었는데
03:30그 사고하고 이거하고 비교하면 그것은 아주 어떻게 보면 사소한 사고이고
03:38얘는 미국에서 2019년에 있었던 굉장히 큰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거든요.
03:45캐피털 원 사고라고 하는 게 있는데 그거하고 거의 비교될 정도로 큰 사고라고 생각이 됩니다.
03:51그런데 그 전에 유출 사고들이 이번에 비해 사소했다고 할지라도 이렇게 유출 사고가 반복이 됐었다면 이에 대한 어떤 처벌이 좀 미흡했던 건 아닐까요?
04:03그런데 그때는 데이터의 유출 규모라든지 또 중요성이라든지 그런 것이 그때하고 이때하고 다르고 그때도 그냥 넘어간 건 아니니까
04:17그런데 이번 사고는 그때하고 다르게 이건 직원 관리의 문제일 수 있다면 그러면 그런 점에서
04:29그리고 또 유출된 정보의 규모가 3천만 명 이상이 되고 또 유출된 정보도 굉장히 민감한 정보일 수 있기 때문에
04:41그런 점에서 이제 확연히 차별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04:46그동안 개인정보 관리가 좀 서울했다고 볼 수밖에 없겠네요.
04:50그렇습니다.
04:51그런데 쿠팡의 경우에는 지난 2021년 그리고 2024년 두 차례나 국가인증제도인 ISMSP를 통과를 했거든요.
04:59이 인증 취득이 어떤 개인정보 안전을 지금 보장하지 못하는 모양새예요?
05:06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최소 요건을 갖추라는 거거든요.
05:09그래서 시스템적으로나 관리적으로 그런 것을 다 만족시켰기 때문에 인증을 받지만
05:16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권한을 적절히 배분을 했느냐 관리를 했느냐
05:23이런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ISMSP 같은 것도
05:30이번 사고의 여파를 충분히 반영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05:36그렇다면 어떤 최소 요건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수준을 좀 높여야 될 필요성도 있겠군요.
05:42그러니까 그렇게 하려고 그러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의 역할
05:49그 사람에게 줘야 될 적절한 권한 이런 게 잘 분류가 돼 있어야 되는데
05:57그게 미흡했던 것 같고요.
06:00말씀해 주신 접근할 수 있는 기간 말이죠.
06:06그러니까 이 토큰 서명키 유효기간을 한 5에서 10년 정도를 길게 지금 유지시킨 게 또 문제인 것 같은데
06:12정확히 이게 어떤 문제인 겁니까?
06:15그러니까 한 번 그 권한을 획득하면 그 기간 내에는 무슨 일을 해도 되는 거거든요.
06:20그래서 그 기간을 그렇게 길게 줘야 되는가
06:25이 사람이 부서를 옮기거나 그러면 권한을 회수해야 되지 않습니까?
06:32그런데 이 경우에는 퇴사를 했음에도 권한이 살아 있었다.
06:37그렇다고 하면 권한 관리가 안 돼 있었다는 거죠.
06:41어떻게 보면 인재인 것 같은데
06:43그렇습니다.
06:44이번에 그런데 이 해킹 사태를 KT 해킹 사태와 비교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06:49KT의 펨토셀 관리 부실 문제와 비슷하게 보는 시각도 있던데
06:53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06:55그것은 좀 차원을 달리 해야 되는데
06:58그것은 시스템의 문제일 수도 있고
07:02또 이번 쿠팡 사건은 계속 제가 말씀을 드리지만
07:08권한 관리의 문제였거든요.
07:11그래서 두 개를 같이 보는 것은 좀 안 되고
07:16그다음에 이게 예를 들어서 나중에 소송을 한다고 해도
07:21소송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볼 거냐
07:25이런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07:30사실 제가 뭐라고 이렇게 막 얘기하기가 좀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07:37그렇다면 교수님이 지금 계속해서 지적해 주신 접근 권한
07:40서명키만 갱신을 했다면 이런 대규모 유출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까요?
07:48서명키를 관리를 한다고 해도 서명키도 중요하죠.
07:54그렇지만 이미 서명이 돼 있고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08:00자기 권한을 뛰어넘는 여러 데이터에 접근을 할 수가 있었고
08:06또 여러 시기에 데이터에 접근을 할 수가 있었잖아요.
08:12그래서 다른 문제들보다도 저는 접근 권한에 중점을 두고 살펴봐야 되는데
08:22지금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그 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08:31접근 권한과 서명키는 좀 다른 건가 보죠?
08:34그렇습니다.
08:36서명을 하면 그러면 그 사람에게 권한을 주는 건데
08:40그 사람이 지금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매번 서명을 하도록 했는지
08:49또 퇴사한 다음에도 서명을 하도록 했는지
08:53지금 서명 안 하고 그 사람이 서명 권한이 있어서 서명을 하고 들어가면
09:01그다음에 이제 그 다음에 생기는 문제가 접근 권한이거든요.
09:07그래서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09:11이 사이트를 당신이 이용하고 싶으면
09:13당신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해라.
09:18그게 지금 얘기하는 서명에 관한 거고요.
09:21그래서 서명하고 들어갔더니
09:23그러면 그 사람이 볼 수 있는 페이지에 권한이 있는데
09:27그게 지금 관리가 안 되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09:30그런데 지금 이제 쿠팡이 5개월간이나 유출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데
09:34초기에 좀 대응을 못한 거잖아요.
09:36그렇습니다.
09:36이렇게 초기 대응을 하지 못했을 때는 어떤 위험이 추가로 있는 걸까요?
09:40그러면 처음에 여기서 발표할 때 4천 건 정도가 노출이 됐다고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09:48그랬다가 갑자기 3천만 건이 노출이 됐다고 얘기를 했는데
09:53이것은 개인정보 지금 노출에 대한 것만 그렇고
09:57그 사람이 어느 곳에 들어가서 무슨 데이터를 또 탈취했는지도 지금 모르는 겁니다.
10:04그래서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었고
10:10그 권한을 뛰어넘었는지에 관해서 지금 조사를 해야 되는 겁니다.
10:16이제 쿠팡은 신용카드 같은 결제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
10:20이렇게 해명을 내놓고 있는데
10:21그래도 지금 이름이나 전화번호, 주소, 구매 기록 같은 거는 이미 털렸다는 거잖아요.
10:27그렇습니다.
10:27이 부분만으로도 많은 걸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0:30예상되는 2차 피해는 어떤 게 있을까요?
10:32제일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게 보이스피싱이고요.
10:37그거 이상으로 다른 것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10:41그렇지만 그것은 쿠팡과 관련된 거고요.
10:46이 사람에 대한 개인정보가 지금 많이 노출이 됐는데
10:50또 다른 곳에서 노출된 정보와 결합을 하게 되면
10:54그러면 은행에서 사고가 터진다든지 이럴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10:59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고객들은 어떤 대체를 해야 될까요?
11:05지금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정보를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까?
11:14당신은 이런 일을 하십시오 하고 권고하고 있는 거
11:18그것을 잘 따르는 거 외에는 따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습니다.
11:24이렇게 되면 정부나 기관에서도 대책을 내놓아야 되지 않을까요?
11:30이번 사고를 배경으로 삼아서 아까 얘기했던 ISMS 인증 절차라든지
11:39이런 것을 개선하고 해야 되고 개인정보가 이렇게 자주 유출이 되고 있는데
11:47관리상에 지금까지 놓친 것들이 없었는지 이런 것을 점검을 해야 되겠습니다.
11:55말씀해 주신 것처럼 잊을만 하면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11:59이제 개인정보는 공공재가 돼버렸다 이런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잖아요.
12:04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12:06우리가 디지털 세상에 살다 보니까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인데
12:11피할 수 없더라도 그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정부에서는 관리를 잘해야 됩니다.
12:19그러니까 유출 사고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이제 디지털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12:25그렇습니다.
12:27그런데 이제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불매나 집단 소속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12:33지금 여태까지 이런 소송 사례를 볼 때 승소할 가능성이 좀 높지 않을까요?
12:38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떻게 접근을 하느냐의 문제인데
12:42지금까지 소송에서 패했던 이유는 뭐냐면
12:46정보를 유출시킨 곳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12:53그러면 이제 소위 말하는 세이프 하버가 적용이 돼가지고 그랬거든요.
12:58이번에 이게 기술적인 문제인지 관리적인 문제인지
13:02여기서 접근을 하면 좋은데
13:04한국에서는 집단 소송이 승소한 예가 거의 없습니다.
13:09그게 좀 안타깝습니다.
13:11그렇다면 끝으로 이 질문 드릴게요.
13:13반복되는 이런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서 어떤 대책을 세워야 될까요?
13:19그것은 우리가 다 같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해결할 수 있는 거지
13:25제가 해결책을 여기서 제시할 수 있는 그런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13:31알겠습니다.
13:32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사회적인 논의가 좀 더 깊게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싶네요.
13:36지금까지 김형중 국민대 차세대통신사업단 특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13:40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13:42네, 감사합니다.
13:42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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