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 '당근과 채찍' 내민 트럼프...'슈퍼맨' 꺼낸 마두로 / YTN

마약 밀매 조직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여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을 슈퍼맨처럼 만든 캐릭터를 활용해 내부적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간 옷에 파란 망토를 두르고 헬멧을 쓴 근육질의 '슈퍼 비고테'.

콧수염을 기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모델로 만든 캐릭터입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의 단합을 호소하는 창작 히어로입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 우리는 평화를 지킬 것입니다. 미국에서 베네수엘라와 대화하고 싶은 누구와도 대화할 겁니다. 얼굴 맞대고.]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은 자신과의 대화에 문을 열어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응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마두로 대통령)는 미국에 잘하지 않았습니다. 상황을 지켜봅시다. 어느 시점에는 그와 대화를 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미군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당근과 채찍을 함께 내비쳤습니다.

우크라이나나 가자 전쟁에서는 미 지상군 투입에 철저하게 선을 그었는데 코앞에 있는 베네수엘라엔 더 강력한 기준을 내세웠습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북쪽 연안 카리브 해에 세계 최강 항공모함 포드 호를 배치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의 마약 카르텔에 대해서도 '마약 의심 선박' 격침 작전뿐 아니라 직접 공격까지 언급했습니다.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엡스타인 스캔들'로 국내 정치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외부의 적을 겨냥한 공세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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