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성’보다 집 값 더 뛴 분당…이유는?

[앵커]
'천당 아래 분당'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1기 신도시 대장주로 꼽힌 분당.

6.27 규제 발표 이후 거래가 뚝 끊기며 집 값이 주춤했었는데 최근 전국에서 집 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장호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어진 지 34년이나 된 노후 단지인데 이달 초 전용면적 84㎡가 15억 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갱신했습니다.

근처 다른 단지도 마찬가지.

최근 비슷한 평수가 16억 3천만 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주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여기 성남시 분당구입니다.

강남 3구는 물론 한강 벨트인 마포, 용산, 성동구보다도 더 높았습니다.

정부가 공급 확대를 밀어붙이면서 1기 신도시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습니다.

[김제경 / 부동산컨설팅 소장]
"분당이 다 이제 30년이 넘어가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지 않았습니까? (재건축 선도지구) 2차 선정이 이제 곧 될 것이기 때문에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들이 되게 큰 거죠."

강남 접근성이 좋은데다 일산보다 사업 진행도 빨라 분당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겁니다.

여기다 서울보다 규제가 덜한 것도 한 몫 합니다.

9.7대책으로 강남 등 서울은 주택담보대출비율이 40%로 더 조여졌지만 분당은 70%가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분당 지역 공인중개사]
"대기업을 다니거나 전문직을 하거나 아니면 자영업자라든지 이제 고소득자들이 많아서 그 소득 가지고 대출 한도 내니까. 최근 들어와서는 그런 (문의) 횟수가 조금 더 이제 빈번해지고 그런 거죠."

다만, 아파트 가격이 계속 과열되면 추가 규제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이혜진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