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일 만에 저수율 상승...최악은 피한 강릉 가뭄 / YTN

어제 강릉 지역에 단비가 내리면서 주상수원인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이 반등했습니다.

52일 만에 저수율이 상승하면서 시간제·격일제 제한급수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기수 기자, 현재 저수율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강원 강릉 지역의 주상수원인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은 15.8％입니다.

가장 낮았을 때의 저수율인 11.5％보다 4.3％p 상승한 수치입니다.

저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7월 23일 이후 52일 만입니다.

강릉엔 지난 금요일 밤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고, 어제인 토요일까지 100㎜ 안팎의 많이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 상승에 영향을 주는 상류 지점인 닭목재, 도마 지점에도 각각 90㎜, 84.5㎜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상류 지점에 내린 비가 저수지로 흘러오면서 저수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시간제·격일제 급수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 비로 최악의 상황은 막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수율이 오르긴 했지만, 완전한 해갈은 어려운 상황이죠?

[기자]
네, 저수율이 회복되긴 했지만, 평년 저수율인 71.7％보다는 여전히 많이 낮은 상황입니다.

또, 가물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번 비로 위기는 넘겼지만 완전한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강원 강릉시는 비가 내리면서 어제 하루 중단했던 운반 급수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봉 저수지엔 지자체 등에서 420여 대를 동원해 물을 채워 넣고, 홍제 정수장에도 소방차 등 100여 대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대천 물을 대용량 방사포를 이용해 홍제 정수장에 넣는 방사 시스템도 계속 가동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16일 밤부터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고,

17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강릉 가뭄 사태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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