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어젯밤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00:04내일 오전까지 최대 250mm의 비가 더 온다고 하는데요.
00:08이현우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와 함께 화상으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00:13교수님 나와 계시죠?
00:15네, 안녕하세요.
00:16네, 안녕하십니까.
00:17우선 밤사이 어디에 얼마나 비가 왔는지부터 짚어주시죠.
00:22네, 어제 비는 어제 오후죠. 그러니까 3일 오후부터 주로 서해안 지역부터 주로 시작했고요.
00:29가장 많이 온 곳은 방금 뉴스에도 나왔지만 전남 무한공항 지역이었습니다.
00:34저녁 7시 10분부터 시작해서 1시간 동안 142.1mm, 누적 강수량은 289.6mm를 기록했고요.
00:43광주 지역에는 저녁 8시, 9시부터 시작해서 시간당 약 80mm 내외, 누적 강수량은 약 200mm 내외를 기록했습니다.
00:53그래서 어제 밤사이에는 주로 전남 지역에 비가 많이 왔었고, 그 비가 이제 점점 시간에 따라 이동하면서 새벽에는 주로 경남 지역에 비가 많이 왔습니다.
01:03울산 지역에서는 밤 11시부터 시간당 80mm, 그리고 경남 지역 대부분이 시간당 한 70mm 정도 내외의 비가 왔었어요.
01:11합천 지역에는 212.7mm, 그 다음에 창령 지역은 187.5mm 등 주로 이제 제가 방금 말씀드린 지역 지명을 따라가 보면
01:20한 경남과 경북의 경계선, 그 선을 따라서 많이 비가 왔습니다.
01:26그런데 지역별로는 편차가 좀 굉장히 컸습니다.
01:28방금 말씀드렸던 무한 지역에 289.6mm라는 비가 올 동안 바로 남쪽이죠.
01:35목포에는 같은 시간대에 시간당 12mm밖에 비가 오지 않아서 지역별로 굉장히 큰 편차를 보였습니다.
01:43그러니까 지금 말씀을 해주신 것처럼 전남 무한은 어제 저녁 1시간, 시간당 강수량이 142mm를 기록했는데요.
01:5130mm만 돼도 우산이 소용없다고 알고 있는데 이 정도면 좀 체감상 어떤 수준인가요?
01:56네, 말씀해주신 것처럼 시간당 30mm만 넘어도 사실 차를 운전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태고요.
02:03시간당 100mm 정도가 되면 제가 한번 이 비를 거리에서 맞아본 적이 있는데
02:08우산을 쓰고 있는 게 크게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고요.
02:12우산 위로 이제 비가 아니라 위에서 누가 이렇게 물을 쏟아붓고 있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의 그런 굉장히 강한 비입니다.
02:20최근에는 시간당 100mm가 지금처럼 이렇게 꽤 많이 관측이 되고 있는데요.
02:25사실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시간당 100mm가 관측 이래 한 번도 오지 않은 지역이 더 많습니다.
02:30그래서 아마 많은 분들은 경험해보지 못했을 수 있지만 최근 들어서 이렇게 한반도 곳곳에서 시간당 100mm 이상의 강한 비가 관측이 되고 있습니다.
02:40네, 교수님 조금 전에 목포와 무한이 인접한 지역인데도 강우량에 큰 차이가 났다고 말씀하셨는데
02:47이런 차이는 무엇 때문에 발생했다고 분석하고 계십니까?
02:51네, 지난번 밤사이 우리나라에 온 비를 보면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충남부터 전남까지
02:59그러니까 한 1, 200km 정도쯤의 강한 강수대가 이렇게 폭으로 지나갔지만
03:05실제로 보면 그 사이에서 아주 강한 강수가 있는 비구름은 한 30km 정도 내외의 그런 크기입니다.
03:12그런 크기를 가진 구름들이 이제 여기저기 박혀있는 그런 형태이거든요.
03:17그렇기 때문에 이제 그런 강한 비구름이 지나가는 곳은 200mm가 넘는 이런 비가 오기도 하지만
03:23그런 강한 구름에서 조금만 비껴가도 1, 20mm 정도밖에 비가 오지 않는 그런 지역별로 굉장히 큰 편차를 보이게 됩니다.
03:32또 내일까지 남부지방에 최대 250mm가 더 온다고 하는데
03:37특히 영남지방에 집중될 거라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03:40어떻게 전망하십니까?
03:41네, 우선 현재 강한 비는 한반도를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03:47그래서 지금 레이더 영상들을 보면 주로 강한 비가 대한해협이라든지
03:52약간 좀 더 일본의 치유층 그런 지역에 나타나고 있는데요.
03:56현재 이 비가 왔다 갔다 이동을 하면서 우리나라 남해안 정도까지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04:03주로 산발적으로 강수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04:07네, 그런데 올 여름은 비가 내렸다 하면 그야말로 물폭탄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04:13이번 폭우의 원인은 뭡니까?
04:17네, 사례마다 사실 원인이 좀 다릅니다.
04:20말씀해주신 이번 비는 바로 며칠 전까지 우리나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에서 폭염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04:27이런 강한 비가 오려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약간 동쪽으로 밀려나가는 그런 이유가 필요한데
04:35이번에는 태풍 3개가 연달아서 북태평양에서 발생을 했었는데요.
04:40그 중에서 태풍 9호와 태풍 10호가 일본 동쪽으로 지나가게 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좀 약화됐습니다.
04:48그 사이에 중국에 상륙했던 태풍 8호가 있었는데 그 태풍 8호가 세력이 약해졌지만
04:54그래서 저기압으로 변질이 됐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진 틈을 타서
04:59우리나라로 많은 수증기와 함께 우리나라로 접근해오면서 그렇게 비가 내린 그렇게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05:06네, 지난달 폭우도 그렇고요. 이번에도 비가 밤에 특히 집중됐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05:12사실 밤에 그런 비가 오는 현상이 최근에 많이 보이고 있는데요.
05:18하나의 원인으로 전부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05:21어떤 때에는 야간에 우리가 하층제트라고 하는 지면에서 가까운 고도에서 부는 바람인데요.
05:28그런 하층제트가 우리나라 쪽에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야간에 비가 많이 오기도 하고
05:35또 어떤 때에는 야간에 우리나라에서 공기가 점차 식으면 해상 쪽에 정체했던 저기압이 육지로 상륙하게 되면서
05:43그렇게 많은 비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05:45그래서 하나의 원인으로 모두가 설명이 되지 않지만
05:48이번에는 해상 쪽에 머물러 있던 저기압이 야간이 되면서 한반도에 접근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05:56최근 날씨를 보면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고 있는데요.
06:01폭염이 폭우를 부른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06:05우선 이번에 내린 비는 폭염이 부른 비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06:11그러니까 폭염이 우리나라를 덮치고 있다가 그게 세력이 약화된 틈을 타서 폭우가 내렸다고 보는 것이
06:18조금 더 타당한 분석이 될 것 같고요.
06:21말씀해 주신 것처럼 폭염이 폭우를 부른다고 할 때에는 우리나라가 굉장히 더운 공기에 갇혀 있다가
06:27그래서 산발적으로 국지적으로 수증기가 모인 곳에서 강한 비가 내리는 현상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06:35아직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은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는 좀 어떻게 될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06:41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이번 비가 태풍이 상륙한 것은 아니지만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이런 비가 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06:52사실 태풍이 우리나라에 몇 개쯤 올 가을에는 몇 개쯤 영향을 미칠 것이냐라고 예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07:00평균적으로는 한 해에 두세 개 정도 영향을 미치지만 올해에는 어떻게 되겠다고 말씀드린 것은 조금 어렵고요.
07:07다만 평균적으로 두세 개 정도라고까지는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07:12추세적으로는 어떤지 궁금한데요.
07:14지구온난화 때문에 갈수록 가을에 비가 더 많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07:19이번 가을도 그렇게 비가 많이 올까요?
07:22이것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가을은 어떻게 되겠냐라고 콕 찍어서 말씀드린 것은 조금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우리가 말씀하신 것처럼 지구온난화 하에서 점차 온도가 올라가고 있고
07:35그러면 대기 중에 점차 수증기가 많아질 수 있고 그 다음에 이 수증기가 위에 올라가서 구름이 형성이 되려면 우리가 대기 중에서 상승운동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있어야 되는데
07:46이런 것들이 전부 다 온도가 올라가면 전부 다 활성화될 수 있는 현상입니다.
07:50그래서 최근에 이런 지구온난화 경향을 따라가면서 이번 가을도 마찬가지로 이런 추세를 따라간다면
07:56평균적으로는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는 그런 조건은 잘 형성돼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08:02교수님 그리고 광주 전남에는 이번에 낙뢰 그러니까 벼락도 1600번이나 쳤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08:09광주에서는 특히 단 하루 만에 한 달치 수준의 낙뢰가 관측됐다고 합니다.
08:13이유는 무엇이고 또 이 낙뢰가 지상에 어떤 위협이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08:17우선 낙뢰가 형성되는 원인은 구름 안을 보면 얼음 알갱이도 있고 물방울도 있고 이런 작은 알갱이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 있는데요.
08:28이런 알갱이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정전기 현상하고 굉장히 유사합니다.
08:33그러니까 우리가 풍선이나 어떤 물질을 문지르면 이렇게 정전기가 생기는 것처럼
08:38구름 안에서 이런 얼음이라든지 물방울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전하가 한쪽으로 모이고
08:44이것이 일순간에 방전되면 나타나는 현상이 이제 천둥번개 혹은 낙뢰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08:50실제로 미국이나 이런 곳에서는 이런 천둥번개가 산불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08:55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런 현상 때문에 산불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지는 않고요.
09:00주로 비와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09:03그래서 이렇게 주로 지상에 있는 장비들을 고장시키는, 고장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09:09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09:11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09:14교수님 고맙습니다.
09:15고맙습니다.
09:15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