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한 제주항공 참사 원인과 관련해 당시 조종사가 조류 충돌에 타격을 입은 후 엔진을 끈 정황이 드러났다고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가 결과를 전했지만 유족과 제주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00:19사조위는 지난 19일 무한공항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12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엔진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유가족 반대로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00:32사조위는 지난 5월 사고기 양쪽 엔진을 프랑스바리로 옮겨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연방항공청, 보잉 등과 함께 정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00:41조사 결과에는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손상된 오른쪽 엔진이 아닌 왼쪽 엔진을 정지시키면서 양쪽 엔진 모두 출력을 상실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0:52그러면서 두 엔진 모두 출력을 잃었고 엔진에 연결돼 전력을 만들어내는 엔진 전력장치가 작동을 멈춘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01:01엔진 전력장치가 멈추면 비행자료 기록장치와 조종실 음성 기록장치 등 블랙박스 등 전자장치의 전원이 차단되고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01:11사조위는 이러한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기에 앞서 육가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유족들은 이날 발표하는 내용이 최종적인 것이 아님에도 사조위가 확정적 표현을 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01:25유족 협의회 측은 179명의 희생자를 낳은 참사를 두고 항처리가 제대로 된 조사 역량도 갖추지 못한 채 결론을 서두르고 있다며 전문성과 투명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아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01:39이어 항처리의 설명회는 엔진 손상 부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였는지 얼마나 많은 새때가 몰려왔기에 엔진 이상으로 이어졌는지 등 핵심 사안이 빠졌다며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FDR과 CVR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01:58제주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도 성명서를 내고 항처리의 일방적인 발표와 이를 여과 없이 인용한 언론 보도에 강력히 분노하며 조종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02:12노조는 항처리는 사고 현장 조사 직후 양쪽 엔진 모두에서 조류 충돌 흔적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정상적으로 작동 중인 왼쪽 엔진을 껐다고 표현한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사고조사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은 시점에서 항처리 관계자가 조종사 과실을 기정사실처럼 언급한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02:34이어 항처리는 모든 편향된 발언과 왜곡된 조사 행태를 멈추고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사고조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조종사 개인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는 여론몰이와 조직적 책임에 대한 침묵이라는 후진국형 사고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