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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oman Who Swallowed the Sun (2025) Ep 18 English Sub
Secret Ingredient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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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İzlediğiniz için teşekkür ederim.
02:44
마카오. 저녁 비행기 타면 금방이긴 한데 일이 언제 끝나느냐가 관건이지.
02:51
빨리 오세요. 보고 싶어요.
02:54
얼마나 못 봤다고 저떨어진 강아지야?
02:58
제가 좀 강아지상이긴 하죠? 귀염귀염하니.
03:04
농담하는 거 보니까 컨디션 괜찮은가 보네.
03:08
시차 적응이나 잘해. 괜히 몸충나지 말고.
03:11
기다릴게요.
03:13
아이고, 이런 걸 매출보고서라고 올려.
03:23
신사업 총괄로 자네가 지나 4년 동안 한 게 대체 뭐야?
03:26
그러고도 본부장 자리에 앉아 있으니.
03:28
사업 초기에 불가피한 적자고 이 고비만 넘긴다면 흑자 전환 가능합니다.
03:33
그래요. 신사업 초기엔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요.
03:36
니들이 지금 날 가르쳐? 사업 모를까 봐 선생질이야?
03:40
그런 게 아니라요, 아버지.
03:41
누가 네 아버지야? 지금 나 네 예비로 말하는 거 아니야?
03:45
진정하십시오, 회장님.
03:46
안 될 것 같으면 지금이라도 때려쳐.
03:49
안 되는 거 붙잡고 있는 것만큼 미련한 짓 없어.
03:52
자금 조금만 융통해 주시면 얼마든지 만에 가능해요.
03:54
이제껏 쳐드린 돈이 적어서?
03:57
민간 유통 자금이 지금 온라인팀에 다 꼬라박혀 있는데 운용 자금을 더 내놔라?
04:03
양심은 얻다 팔아먹고?
04:07
투자자를 잡든 눈먼 돈을 훔쳐오든 알아서더래.
04:09
돈은 지원 안 되니까.
04:11
이러다가 민간까지 흔들리겠어.
04:13
이 밑 빠진 덕에 물 붓기도 아니군.
04:16
민사장 너 그 정도 능력 치면 사장 자리 내놔.
04:19
수정이는 네 오래비가 깽판 침 마트도 살려냈어.
04:30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04:32
회장님, 충분히 하실 말씀 하신 거니까.
04:35
뭐, 서운하다기보단 지나치게 상황을 비관적으로 받아들이시는 게 그게 걱정이죠.
04:41
우리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 낸 건 사실이에요.
04:44
물론 신사업 출범 이후 시장 상황도 안 좋고 경기 불황인 것도 사실이지만
04:49
그런 변수들 감안해도 결과가 처참한 건 팩트니까.
04:55
괜히 저 때문에 안 들을 소리까지 들으시네요.
04:58
그런 위로보다 자금부터 모아보죠.
05:01
자금뚤 이대로 막히면 정말 끝이에요.
05:04
무슨 일이 있어도 신사업 성공시켜야 돼요.
05:05
그게 문본을 선택한 내 판단이 옳다는 걸 증명하는 거니까.
05:14
그러기 잘 좀 하시지.
05:22
회장님 저렇게 대놓아지는 건 참 오랜만에 봅니다.
05:27
김 변호사님은 지금 이 상황이 재밌습니까?
05:29
문본이 지난 4년간 민강에서 한 일을 좀 생각해봐요.
05:33
이 떠들썩한 스카웃에 회장님 환대 속에 발을 들여놨으면
05:36
지금쯤 뭐 뭐라도 좀 보여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05:39
솔직히 그 문본 거품이란 소리가 좀 많아요.
05:45
그러니까 그 소린 내가 능력은 없이 운 좋게 이 자리에 앉았다 이겁니까?
05:51
미국에서는 뭐 펄펄 날았겠지.
05:53
그건 내가 안 봐도 인정해드릴게요.
05:55
근데 이 사기 민강에서는 형 아니란 말이야.
06:02
그 혹시 민강이 뭐 다른 목적 갖고 들어온 건 아니에요?
06:05
다른 목적이라. 다른 목적.
06:10
법무팀 수정으로서 만족 못하고 오너가의 일원이 되기 위해
06:14
제 밥에 더 관심인 당신처럼 말이죠.
06:20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06:22
제 능력은 그대로고 조만간 내가 확인시켜드릴 테니까.
06:27
내가 당신 걱정을 뭐하라 합니까?
06:29
내가 걱정되는 건 당신 때문에 싸잡혀서 같이 매도당하는 우리 사장님이지.
06:33
마트 쪽 예비비를 좀 끌어오는 건 어떨까 싶은데.
06:47
꼭 그렇게까지 하셔야겠어요.
06:49
안 하면.
06:50
자금줄 막혀서 갈짓자 행군들.
06:53
죽어보라고?
06:54
차라리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좀 생각해보시죠.
06:56
회장님 괜히 하시는 말씀 아닌가 아시잖아요.
06:59
어떻게든 이 고비만 넘기면 돼.
07:00
난 여기서 포기 못하니까.
07:03
지금 사장님 자존심이 문제가 아닙니다.
07:06
내 자존심이 민간의 자존심이야.
07:09
떠들떡하게 시작한 신사업을 4년 만에 말아먹으면
07:12
나한테만 치명타가 아니잖아요.
07:13
사업 부진의 원인 규명이 먼저죠.
07:16
어디서부터 잘못된 일 되짚어봐야 될 거 아닙니까.
07:19
문본.
07:21
어디까지 믿으세요?
07:23
너 그 소리예요?
07:25
지겹지도 않나.
07:27
문본.
07:29
내 사람이에요.
07:29
아니 그럼 저는 사장님 사람이 아니라서
07:32
번번이 제 진심을 오해하고 의심하십니까?
07:34
김변은 우리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죠.
07:37
아니요.
07:38
저는 그전에 사장님한테 필요한 사람이고 싶은데요.
07:41
또 또 그 소리.
07:43
언젠가부터 김변하고 나는 늘 같은 소리만 하는 거 알아요?
07:46
어서 오세요.
07:59
많이 피곤하셨죠?
08:02
미국에서 바로 들어오는 것보단 헐 덜하지.
08:05
같이 들어오고 싶었는데.
08:07
투자권은 어떻게 되셨어요?
08:09
스텔라장이 나서서 안 되는 거 봤어?
08:12
대단하세요 어머니.
08:15
뭐라고?
08:17
다시 말해봐.
08:18
내가 뭐 잘못 들었나?
08:21
어머니요.
08:23
그동안 여사님이라고 호칭한 게 마음에 걸렸거든요.
08:27
듣기 좋은데 어머니라는 소리.
08:30
그치 태주야?
08:31
그러네요.
08:32
누님이라고 해야겠다 태주는.
08:34
태주도 나한테 어머니라고 하니까 둘이 남매가 되는 건가?
08:40
남매하죠 뭐.
08:44
루시야.
08:46
지난 4년간 잘 버텼다.
08:49
이제 한국에서도 잘할 수 있지?
08:52
세리 아가씨는 저녁 안 먹어도 된다고 그냥 공부한다네요.
09:05
공부를 하긴 하는 모양이네.
09:07
하긴 이제 정신 차릴 때도 됐지.
09:13
더 드시지 왜요?
09:16
영 입맛이 없어.
09:18
아직도 안 좋으세요?
09:19
오늘 편찮으세요?
09:22
이거 입에 있는 거나 부지런히 씹어.
09:25
며칠 전부터 회장님 컨디션 안 좋으셨어요.
09:28
윤 박사님 불러드린 데도 싫다시고.
09:31
어디가 어떻게 안 좋으신대요?
09:33
회사에선 그런 말씀 없으셨잖아요.
09:35
그럼 회사에서 티내?
09:37
내 밑으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 얼만데
09:39
죽을 병 걸렸어도 안이석해야지.
09:45
그런 책임감 없이 뭘 해.
09:52
일단 체크해보고 안 좋으면 윤 박사님 호출하겠습니다.
10:11
괜찮아.
10:11
수송 딸 거 없어.
10:13
그래도 내일 윤 박사님한테 가보세요.
10:16
가봐야 잔소리만 듣고 오지 뭐.
10:18
잠깐 진료받는 게 뭐 어렵다고.
10:20
이러다가 정말 큰 병 키우세요.
10:22
괜찮아.
10:23
난 민두식이야.
10:24
가민 뚫고 올세.
10:30
어디가 안 좋으신 건데요.
10:33
하긴 병 나개도 생겼지.
10:35
온라인 사업이 구명인데.
10:38
하여간 경책 그게 문제야.
10:40
가만 보면 경책 개요.
10:41
잘한다 잘한다 그러면 행주로 요강 닦으려라니까요.
10:44
인상차예요.
11:02
알았어.
11:03
나가봐.
11:04
자네도.
11:04
그러게 능력 안되면 포기를 하지.
11:14
뭘 미련하게 미련을 갖고.
11:17
사업이 애들 장난 아니야?
11:19
안된 말게?
11:20
그리고 아직 제대로 한 것도 없어.
11:22
여태 제대로 안 하고 뭐 했냐?
11:24
그러게 가족 기업에 왜 생판나물을 끌어들여서
11:26
내가 처음부터 문번 아니라고 했지?
11:28
오빠는 마트에서 본사로 불러준 걸로도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니야?
11:31
네가 불렀어?
11:33
이거 어디서 생색이야.
11:34
생색이 아니라 패퍽이지.
11:36
솔직히 오빠 실력의 부본부장 자리 영감생심이지.
11:39
네가 이러니까 아버지가 나를 불러들이신 거야.
11:42
이렇게 똥아도 못 가리니까.
11:43
야.
11:44
까놓고 내리 4년을 적잘 내놓고 뭔 말이 많아.
11:47
오빠가 그런 말 할 처진 아니지 않나?
11:50
마트 총 갈 때 줄곧 제지의 마트에 밀렸잖아.
11:53
아니.
11:55
달렸다고 해야 하나?
11:55
뭐야 이 기준뱅.
11:57
얻다 대고 기준뱅을.
11:59
지금 못들어 하는 거야.
12:00
아주 배불리 밥 먹고 힘내서 잘 아는 짓이다.
12:06
왜?
12:07
하는 김에 머리채라도 잡지.
12:09
니들은 유연해도 없어?
12:11
어디 애비 있는 집에서 군소리야?
12:12
진정하세요.
12:23
이러다 정말 혈압 오르세요.
12:26
아휴 자식 놈들이라는 게 하나같이 지들밖에 모르지?
12:30
안정제 챙겨드릴 테니까 그거 드시고 내일 꼭 병원에 가세요.
12:33
아휴.
12:37
이 시배가 어디서 위터가리똥 모르고 기어올라?
12:40
자기가 참아라.
12:42
사업은 자본빨이야.
12:44
지가 뭐 돈 없이 될 줄 알고.
12:45
아버지가 돈줄을 끊겠다는 건 이미 게임이 끝났다는 거야.
12:49
그러게 처음부터 나한테 부모장 자리 맡겼으면 이런 일 없지.
12:52
안 되겠다.
12:53
아빠한테 큰 아가씨가 혹시라도 돈 쓰겠다고 하면 해주지 말라고 해야지.
12:58
어 그래.
12:59
궁하면 거기 찾아갈 수도 있지 그럼.
13:00
그래 알아들었어.
13:03
네 큰 신호가 지금 돈줄이 쫄려서 사업을 잡게 생겼는데 행여 돈줄 대지 말라는 이야기잖아.
13:07
그렇지.
13:09
아니 큰 아가씨도 한번 당해봐야 돼.
13:11
그러게 올 애비를 위해주고 챙겨주면 좀 좋아.
13:14
왜 법무장 자리를 나무를 앉혀가지고 살라보네.
13:16
아빠 아는 업자들.
13:18
특히 그 명동 큰손 오 사장님한테도 절대 빌려주지 말라고 해야 돼.
13:22
그래 알아들었다니까.
13:24
얘가 왜 이렇게 애비를 일삼호출구로 봐.
13:26
애비 띄엄띄엄 보지 마라.
13:28
애비도 척하면 삼천리 쿵하면 담넘 호박 떨어지는 소리.
13:30
깨똥 오면 깨똥 오는 소리.
13:32
다 알아듣는다.
13:33
그래 다시 통화해.
13:34
이럴 때 빌려주면 이자는 세게 받겠다.
13:40
변비 걸린 달팽이 과략근에 힘주는 소리하고 있네.
13:43
이자 아니라 이자 할애비가 와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13:46
말이 그렇다는 거지.
13:48
나도 우리 민서방 구박한 사장 사돈 처녀 누땡큐네 뭐.
13:51
배고플 텐데 이거라도 먹고 하세요.
14:03
좋아하는 애플망고예요.
14:04
됐어 실장님이나 먹어.
14:06
시간 없다니까.
14:07
이렇게 열심히 하시니 내년에 대학 가겠는데요?
14:11
당연히 가야지.
14:12
그러라고 이러는 건데.
14:14
의조도 하셔라.
14:16
설드셨네 우리 아가씨.
14:17
나 이제 스무살이야.
14:21
이제 성인이라고.
14:22
뭐 언제까지 무사 충기인지 알아.
14:27
뭐해 얼른 안 나가고.
14:30
나 흐름 끊긴단 말이야.
14:32
알았어요.
14:34
공부하세요.
14:41
지긋지긋해.
14:42
쉬어도 하루 이틀이지.
14:44
두고 봐.
14:51
민강 집은 맘대로 팔 수 있게 되면 지도 새도 모르게 다 팔아버리고 한국 뜰 거니까.
14:59
어서 와요.
15:01
안녕하세요.
15:02
이거 말씀하신 북어치볶음이랑 연근조리.
15:05
그리고 궁중씨 떡갈비예요.
15:07
올라와서 차 한잔 하고 가요.
15:09
아니에요.
15:10
민폐 줘.
15:10
이것만 전해드려서 금방 가야죠.
15:12
그러지 말고 한잔 해요.
15:13
내가 커피를 곧잘 내려.
15:16
솜씨 좀 자랑하려고.
15:18
그러면 그럴까요?
15:28
맛도 향도 겁나 고급스럽고.
15:30
깊네요.
15:32
이거 옮겨 담고 씻어서 줄게요.
15:34
안 그러셔도 돼요.
15:36
사 마시면서 잠깐만 기다려요.
15:38
네.
15:41
실장님 저 커피요.
15:43
안녕하세요 사모님.
15:45
손맛 좋은 언니구나 지난번에.
15:47
입맛에 맞으셨다니 다행이네요.
15:49
뭐 내 입맛에만 맞나요?
15:51
우리 식구들 다 좋아하라 하는데.
15:53
특히 우리 아버님.
15:54
요즘 통 입맛 없으셨는데 안 그래도 너무 잘됐다.
15:57
무슨 일들이시죠?
16:15
서로 눈치를 보지 말고 할 말 있으면 편하게들 말씀하세요.
16:18
그게 본부장님 혹시 우리 팀 소문은 들으셨어요?
16:24
소문이요?
16:25
왜요?
16:27
누가 우리 팀 험담이라도 합니까?
16:28
예.
16:29
뭐 비슷하긴 한데.
16:31
운영자금 부족으로 깡통만 안 찼지.
16:33
거렁뱅이라고.
16:35
그래요.
16:36
뭐 자금이 충분하다고는 말 못해도 그 정도는 아니니까 너무 걱정들 하지 마십시오.
16:41
무엇보다 사장님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계시고 백방으로 해결책을 모색 중이시니까.
16:47
그쵸?
16:49
아무려 민간 유통 온라인 사업팀인데 이렇게 끝낼 수가 없죠.
16:53
당연하죠.
16:54
이제 몸 풀었으니까 매출도 끌어올리고 실적도 내면 되죠 뭐.
16:59
그래야죠.
16:59
그러니까 괜한 걱정으로 불안해들 마시고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업무에 매진해 주십시오.
17:09
좋은 아침.
17:11
안 그래도 너한테 말할 게 있었는데.
17:23
무슨 말?
17:24
경치야 걔 분명히 너한테 SOS 칠 거야.
17:27
마트 예비 비치들이 땡겨 쓴다고.
17:29
안 그래도 출근하는 길에 호출 받아서 사장실 가려던 체미야.
17:33
혀 봐 혀 봐.
17:34
내가 이럴 줄 알았어.
17:36
너 진짜 거기에 말리면 안 된다?
17:38
그 계집애 지가 필요할 때는 은근히 비유 맞추면서 사람 홀리는 거 있잖아.
17:42
뭐야?
17:53
티타임이라도 하자고?
17:55
네가 좋아하는 자스민 차야.
18:00
지중해에서 건너온 거라 향이 독특해.
18:04
언제부터 내 기호까지 챙겼대?
18:07
영권이나 말해.
18:09
그러자.
18:09
우리 사이 이러는 것도 웃읍다.
18:14
마트 예비비 우리 팀으로 땡겨서 좀 쓰자고.
18:19
차 한잔 값 치곤 비싸네.
18:22
생각해 볼게.
18:23
뭐라고?
18:27
사장인 내가 그러자는데 생각씩이나?
18:32
신사업 출범 때 뭐라 그랬더라?
18:35
나서지 말라며.
18:36
마트 일이나 제대로 하라며.
18:39
나 그 말 듣고 마트 일에 올인했어.
18:41
누적된 적자 흑자 내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기나 해?
18:44
너 애쓴 거 누가 몰라?
18:46
알면 이러면 안 되지.
18:47
막말로 온라인 팀이야 정 안 되면 사업 철수하면 그만이지만
18:53
마트는 우리 민강의 정체성인데.
18:56
우리 철수하면 민강 명성도 흔들려.
18:59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어쩌겠어.
19:02
그리고 사장이라고 다른 팀 자금을 내다라고 하는 건 월건 아닌가?
19:06
엄연히 다른 사업체인데.
19:07
그래서 이렇게 딱 자른다고?
19:11
생각해 본다고.
19:17
아 그리고 다음부터 부탁할 일 있으면 전문실로 와.
19:23
우리 팀 일도 아닌데 업무 중에 불려다니는 거 좀 그렇잖아?
19:26
예 접니다.
19:54
혹시 지금 와주실 수 있으세요?
19:55
환자한테 무슨 일 있습니까?
19:57
그게 좀 일단 와보시면 알 거예요.
20:02
아 예 알겠습니다.
20:03
예.
20:12
마치 예비 비전 땡겼으려다가 이런 망신을 당하네.
20:16
짐작하셨어야죠.
20:18
그럼 뭐 민전문과 순순히 내줄 줄 아셨습니까?
20:21
마음이 급했어요.
20:21
그래서 차라리 다른 투자자를 찾는 건데.
20:24
조급하더라도 사업 부진의 원인 규명이 먼저라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잖아요.
20:29
운좋게 자금줄 찾는다고 해도 미봉책이지 해결책이 아니라고요.
20:33
말 돌리지 말고 그냥 해요.
20:35
문본이 미국 유바이사에 있을 때 경영 전략과 마케팅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고 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았는지 제가 좀 알아봤습니다.
20:51
그동안 문본 뒷조사했어요?
20:55
저 어떻게 된 겁니까?
20:58
전화받고 바로 오긴 했는데.
20:59
아까 환자분 순간적으로 심정제가 와서 많이 위험했어요.
21:03
지금은요?
21:04
다행히 주치의 선생님이 앵도터치를 해서 바이탈도 잡히고 괜찮습니다.
21:08
아...
21:09
선생님 좀 만나뵐 수 있을까요?
21:12
어... 회진 중이신데...
21:14
어? 저기 오시네요.
21:15
선생님!
21:19
놀라서 쫓아왔구만?
21:22
지금은 괜찮아요.
21:23
뭐 직접 가서 봐도 주고.
21:25
감사합니다.
21:38
이걸 보시면
21:39
문본의 행보가 유바이사에 민강해서 얼마나 다른지
21:44
아시게 될 겁니다.
21:59
전 그만 가보겠습니다, 아저씨.
22:05
전 포기 안 했으니까
22:07
아저씨도 포기하지 않는 겁니다.
22:09
아셨죠?
22:09
아셨죠?
22:14
안 그래도 막 도착했어.
22:33
벌써부터 불이 찌끔거려.
22:34
소동장 냄새.
22:36
그래도 진료 제대로 받고 오세요.
22:38
알았대도 그 사람 참...
22:40
저 친구가 여기 무슨 일로...
22:49
아휴...
22:50
업무 시간에 자리 나비 오고 그러니 실적의 그 모양이지.
22:56
공 실장님이 걱정이 많으시네요.
22:59
그 회장님 진료 꼼꼼히 보라고 전화 왔더라고요.
23:02
누가 보면 내 마누란 줄 알 거야?
23:03
아, 그러게 마누림을 새로 만드시래도.
23:07
이 사람이 누굴 놀려?
23:09
이 나이에 무슨...
23:11
자세한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별 이상 없을 거예요.
23:15
회사 일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23:17
자제분들이 알아서 잘 하시잖아요.
23:20
잘하기는 여차하다 사업 하나 말아먹게 생겼구만.
23:23
인생 별거 없어요.
23:26
제 환자 중에 하나는 4년째 코마 상태예요.
23:29
실려올 때부터 가망 없는 걸 죽을 힘을 다해서 살려놨는데
23:33
장담 못하겠어요.
23:36
그거 누군지 몰라도 안 됐구만.
23:38
아, 그러니까 회장님도 아직 안 늦었어요.
23:41
로맨스 그레이란 말이 괜히 있습니까?
23:44
혹 압니까?
23:45
당장이라도 운명의 상대를 만날지?
23:49
운명의 상대는 무슨 내 나이에?
23:51
괜찮으세요?
24:04
아니, 젊은 사람이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 그래?
24:08
너무 죄송해요.
24:09
말로만 죄송하다면 끝인가?
24:11
병원에서 이게 뭐야?
24:14
내가 죽을 병에 관련해서 시 한 번 선고라도 받고 나오는 길이었어 봐.
24:17
이게 얼마나 무례하고 실례할 줄 알기나 해?
24:19
대체 부모한테 뭘 배운 거야?
24:26
다행이에요.
24:27
뭐라고?
24:29
건강하셔서 다행이라고요.
24:31
건강하시니까 이렇게 화도 내고 지적도 하시는 거잖아요.
24:36
그래서 다행이라고요.
24:40
세탁비 드리고 싶은데.
24:42
됐어요.
24:43
시간 괜찮으시면 자리 옮기셔서 정식으로 사과 받아주시고 저한테도 사과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24:54
그쪽 마음 편하라고 따라와 준 거지 다른 뜻 없으니까 오해 말아요.
24:59
머미를 따지면 그쪽이 아니라 매너 없이 치고 간 그 청년 탓이니까.
25:04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고맙네요.
25:06
아까 나한테 사과하라고 한 건 뭐지?
25:16
솔직히 요즘 선생님 같은 분 찾아보기 힘들어요.
25:19
조그만 상대 실수나 약점도 부각하고 이용하고 또 그걸 핑계로 혐오하고 조롱하고 다들 그러기 바쁘지.
25:26
그래도 저희 부모님까지 거론하는 건 아니었어요.
25:34
아, 그건 그래요.
25:39
그건 내가 사과하지.
25:40
미안해요.
25:41
실어냈어요.
25:43
그럼 제가 사과 받아들이는 뜻으로 셔츠 새로 사드리는 거니까 받아주시는 거예요?
25:48
아이고, 참 괜찮대도.
25:50
저쪽으로 가요.
26:03
어서 오십시오.
26:06
드레스 셔츠 하나 볼게요.
26:08
고급스럽고 너무 튀지 않는 걸로.
26:11
아버님 입으시게요?
26:14
호칭 정정해 주세요.
26:17
아버님이 아니라 손님이라고 해야죠.
26:18
저는 부녀지간이신 줄 알고.
26:23
어딜 봐서 그리고요?
26:25
한눈에도 부녀 사이 아닌 거 몰라요?
26:27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할지.
26:30
말했잖아요.
26:31
손님이라고.
26:33
그리고 정말 궁금한 건 그게 아니지 않나?
26:35
매장 들어오기 전부터 수근거렸죠?
26:38
일끈거리고.
26:39
불륜 커플 보도 봤어요.
26:41
아니에요?
26:42
죄송합니다, 손님.
26:44
제가 그만 실수를 했네요.
26:46
종일 판매하면서 별별 손님 다 볼 거예요.
26:48
걔 중엔 아름답지 못한 관계도 있을 거고.
26:51
하지만 이번엔 틀렸어요.
26:56
우리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에요.
27:01
사과 제대로 하세요.
27:04
그쪽 조롱들 뿐 아니니까.
27:06
죄송합니다.
27:08
괜찮아요.
27:09
다른 데 가요.
27:12
기분 나빠서 여기서 안 사고 싶어졌으니까.
27:27
죄송해요.
27:27
직원들 태도가 벌써 숙여서.
27:32
다른 데 가서 골라보죠.
27:34
됐어요.
27:35
새 옷 선물 받은 거나 준비 없으니까.
27:38
마침 이거 저의 약속도 있고 해서 가봐야겠네.
27:49
말이 씨가 된다는 말 알아요?
27:51
사귀는 사이니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에요.
28:00
말이 씨가 돼야죠.
28:02
평생 혼자 사실 거 아니면 지금이라도 마음에 드시는 분 만나시래도요.
28:28
넌 어쩔 거야?
28:29
동생은 이렇게 펄펄 났는데
28:30
원예가 돼서 언제까지 빌빌댈 거야?
28:32
똥줄 타는 건 아는데
28:33
그래도 억진 쓰지 말자.
28:35
지금이라도 문본에 대해서 좀 제대로 좀 알아보세요.
28:38
문본 자신한테로 리스크가 있는데
28:39
그럴 리가 있겠어요?
28:40
그 리스크를 충분히 감수할 만큼
28:42
절실한 다른 명분이 있다면요.
28:44
누구든 의심하고 시험하고
28:46
쉽게 곁을 안 주는 냉혈한이지.
28:48
하지만 우리 루시아라면
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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