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tty Man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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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00:00아 뭐야

00:02싸게 들어갔다가 칭찬받을 줄 알았더니

00:05설마

00:09칠투?

00:12이것이

00:13채식주의자의 수저분 관심 표현?

00:20오빠 때문에 못 산다 내가

00:22오빠야

00:30많이 바빴나 봐

00:32연락이 올 때가 됐는데

00:34양말 파느라 여기저기 좀 바빴습니다

00:38양말?

00:40가고 싶고 꼭 가야만 하는 목표가 있어요

00:44아주 멀고 어려운 곳이죠

00:47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도달할 수 있을까

00:51사실은 좀 많이 두려워요

00:53근데 그 첫 단추부터가 만만치가 않아요

00:56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양말들이

00:59제 첫 단추입니다

01:0210만 캘리아나 되는 엄청난 양이라서

01:05소매라는 도저히 답이 안 나와요

01:07그래서 엠즈홈초평에 팔아볼려고 하는데

01:10너무 막막하네

01:12양말 파는 일에

01:14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 왜 필요한데?

01:17영업용만 있으면 되는 거잖아

01:19아니 그러니까 필요하죠

01:21상대의 마음을 움직여서

01:23내 물건을 상대에 넘기고

01:25상대방 지갑 속에 들어있는 돈을

01:27내 손에 들어오게 하는 거

01:28그게 영업 아닌가요?

01:34끝날 시간 다 돼가니까

01:36좀 기다리지

01:39얼마든지 기다리죠

01:41지금 저한테 데이트 신청하신 거잖아요

01:44우리 부모님 보고 놀랐지?

01:59약 2초 당황?

02:03태어나 보니 내 부모님이 남들이랑 다르더라

02:08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고

02:11보호받으려는 본능보다

02:13보호해야 하는 본능이 발달되더라고

02:17남다른 부모님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

02:21매일 관찰하게 돼

02:24뭘 원하시는지

02:26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02:29그렇게 관찰하다 보니 보이더라고

02:33뭐가요?

02:34뭐가요?

02:39버튼

02:41버튼?

02:43그래 버튼

02:45사람의 마음을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했지?

02:51버튼을 찾아

02:53그 사람을 조정할 수 있는 그 사람만의 버튼

02:57그 버튼을 찾아 누르면

02:59마음을 조정할 수 있게 돼

03:01조정할 수 있게 돼

03:31아, 도대체 무슨 버튼을 누르라는 거니?

03:42아, 그나저나 김보통

03:46이건 그놈 집에 있는 거야? 아니면 오산 집에가 있는 거야?

03:54아니야, 안 궁금해

03:57안 궁금해

03:59자, 순대 드세요

04:12나 살 빼야 되는데 이거 너무 맛있다

04:21저기요, 뺄 살 어디 있어요? 봐봐요

04:24바람 부면 날아가게 생겼구만

04:25그렇지

04:26아니 뭐 그냥 유지는 하자 뭐 이 정도죠

04:31살 좀 불어도 괜찮아요

04:33맛있죠?

04:34너무 맛있어요

04:35근데 간은 없나?

04:38간 없어요?

04:40아, 이 아줌마 이 간을 안 줬네

04:42음, 간이 없어

04:45아 참, 그 이쁜 오빠가

04:48부장님 소스 좀 달랐는데

04:49그 모른 척 할 수도 없고 뭐 어떤 소스를 줘야 되나

04:53음...

04:55그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동선 같은 거 없을까요?

04:59동선?

05:01동선...

05:02아, 아, 그 부장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꼭 가는 데가 있어요

05:08그래서 그날은 미팅도 안 잡아요

05:10그럼 그쪽으로 한 번 우연한 만남을 만들어봐야겠다

05:17음...

05:40동선...

05:52professional...

05:53현장 학습할 타이밍입니다

05:59домой

06:01어디야?

06:02if you're out

06:04너 어디야? 오산 집에 갔어? 안 갔어?

06:07질문을 하나씩 해야지 대답을 하죠.

06:11지금 여기 최대리님 집이고요.

06:14오산은 안 갔는데?

06:16나 짐 다 싸갖고 나왔단 말이에요.

06:18기숙사 들어간다고.

06:20네가 지금 기숙사라고 할 일이니?

06:23너 내가 아줌마한테 너 다 이룰 거다, 너.

06:25내 도둑놈 집에 얹혀 산다고.

06:27또 막 이른다.

06:29내가 나도 차고 그러나?

06:31지금 나한테 소리 지른 거냐?

06:33설마요.

06:35지금 어디예요?

06:36이따 가야 될 때가 있는데.

06:38나 바빠.

06:39청담동에 급히 가야 될 일이 있어.

06:41나중에 얘기해.

06:43청담동엔 또 왜 가니 이 오빠야?

06:46아.

06:47아.

06:49아.

06:50아.

06:51아.

06:52아.

06:53아.

06:54아.

06:55아.

06:56아.

06:57아.

06:58아.

06:59아.

07:00아.

07:01아.

07:02아.

07:03아.

07:04아.

07:05아.

07:06아.

07:07아.

07:08아.

07:09아.

07:10아.

07:11아.

07:12아.

07:13아.

07:14아.

07:15아.

07:16아.

07:17아.

07:18아.

07:19아.

07:20아.

07:21아.

07:22아.

07:23아.

07:24아.

07:25아.

07:26아.

07:27아.

07:28아.

07:29아.

07:30막 이렇게 뜬다고?

07:42버튼을 찾으라는 건데

07:44아니 무슨 버튼인지 감이 안 와요

07:47그래 시원하게 가르쳐줍시다

07:48애 좀 그만 태우고

07:50애가 탄다니 기분 괜찮네

07:53사람들은 모두 숨겨둔 버튼이 있어

07:59어떤 사람들은 외로움

08:02어떤인은 어린 시절 상처

08:09공포

08:12열등감

08:16애정을 가지고 유심히 관찰해야 돼

08:26가슴속 깊은 곳의 버튼

08:28뭘까?

08:29어떤 걸까?

08:31관찰

08:32해야 해

08:38버튼을 찾는 건 결코 쉽지 않아

08:41인간에겐 남들에게 쉽게 조종당하지 않으려는 본능이 있어서

08:45버튼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애쓰거든

08:47우선 사람의 몸을 먼저 관찰하는 법을 배워

08:53왜냐하면 사람의 몸은 마음을 숨길 수가 없거든

08:57몸을 관찰할 때 오히려 마음의 버튼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거야

09:03저 남자

09:26여자랑 얘기하면서 고개 끄덕이며 웃고는 있지만

09:31몸은 뒤로 젖히고 있단 말이야

09:34다리는 보고

09:36여자한테 관심이 없구만

09:39오빠

09:41하이

09:57미 여기까지

10:01e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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