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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전


노키즈존이 늘어나서 갈 곳이 없어요
분식집에 들른 부모
분식집까지 확대된 노키즈존에
결국 감정이 상해 가게를 빠져나온 부모

활기가 넘치는 '행복한 아침'이 시작됩니다!
'행복한 아침'
월~금 아침 7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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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노키즈존이 어떻게 보면 좀 당연한 문화처럼 인식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00:05주변에 이제 아이 키우는 친구들 혹은 언니들을 보면 키즈카페 말고는 우리가 갈 수 있는 데가 별로 없다.
00:11이런 이야기를 저한테도 하고 그래서 일일이 좀 다 알아보고 전화해보고 아이들 가도 되는지 확인을 하더라고요.
00:19아니면 외출할 때 이제는 아기 의자가 없는 곳들이 너무 많으니까 이동식 휴대용으로 들고 아기 의자를 챙겨 다니는 경우도 많습니다.
00:28그런데 최근에 한 빵집에서 노키즈존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킨 영상이 있었잖아요.
00:33SNS에 그게 나오던데 빵이 이렇게 진열에 놓은 걸 아이가 혀로 이렇게 할 곳 다녔었어요.
00:41그런데 그걸 좀 말리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저걸 본 사람들은 그래 저러니까 아이들을 노키즈존 같은 거 만들어서 못 들어오게 하는 거 아니야.
00:50아니면 또 저것까지 공개하는 건 너무한 처사 아니야.
00:54뭐 이런 반반 얘기가 있었어요.
00:56네. 아이가 잘못한 거는 맞지만.
00:59맞죠.
00:59그런데 이 짧은 사진과 영상에도 사람들이 열띤 반응을 보이는 걸 오히려 제가 확인을 하면서
01:05우리 사회에서 노키즈존 문제가 가서 다열된 건 아닌가 과열된 건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01:12현실에서 노키즈존이 점점 이게 당연시 되고 있는 그런 추세로 가고 있더라고요.
01:17네. 그런 것 같습니다.
01:19현재까지도 인기가 여전한 한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죠.
01:22그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화제가 된 셰프들의 식당들 대다수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이슈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01:30아이랑 같이 가고 싶은데 아예 출입조차 안 된다는 부모들이 하소연해 일부 누리꾼들은 그 식당들은 보통 파인다이닝이라 가격도 비싼데 비싼 돈들인 식사 자리에서 누가 아이들 울음소리를 듣고 싶어 하겠냐.
01:43노키즈존인 건 사장마음 아니냐라고 하며 반박하는 반응들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01:48지금 파인다이닝 식당들 유명 셰프의 식당 이야기를 했는데 한 커뮤니티에는 길거리 분식집에 5살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는 부모 B씨의 경험담이 올라왔습니다.
02:03B씨는 어묵을 먹으려고 했는데 어묵을 딱 고르는 순간 직원이 나와서 벽에 붙은 안내문이고 보세요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02:11그래서 안내문을 봤더니 노키즈존이라고 합니다.
02:15그래서 서서 먹고 가는 건 안 되고 포장만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해요.
02:20그래서 B씨가 알겠다 종이컵에 어묵을 좀 담아가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자 직원은 국물은 직접 드셔야 하고 혹시나 국물 흘리고 다쳐도 가게에서는 배상을 해드릴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02:34결국 감정에 상한 B씨는 아이와 함께 가게를 빠져나왔다면서 정말 너무 서럽고 눈물이 난다.
02:42얼마나 많은 진상을 만났으면 사장님이 이렇게까지 됐을까.
02:46하지만 노키즈존인 것도 사실 모르고 갔다 이런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02:52이제는 파인다이닝 뿐만 아니라요.
02:54그냥 집 앞에 있는 길거리 분식집도 아이와 함께라면 들어가서 앉아서 먹을 수 없는 현실이 된 거죠.
03:00그런데 미디어에서도 이런 아이들을 향한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면서요.
03:04네 맞습니다.
03:05최근에 한 공유 숙박업체 광고에서 노키즈존 문제로 이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03:12광고의 내용이 드디어 아이들 없이 떠나게 된 여행.
03:17또 호텔에서 아이들과 같이 지내야 할까?
03:20라고 하면서 아이들이 없는 독재 숙소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누리세요.
03:24이런 문구가 있었는데요.
03:25이에 대해 아이들을 휴식에 방해가 되는 존재로 아이가 없는 것이 곧 평화로운 곳이다라는 인식으로 드러난 비판이 있었습니다.
03:35그럼 실제로 우리나라의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03:40지난 2023년 12월 보건복지부에서는 노키즈존 사업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03:47해당 조사는 노키즈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조사였습니다.
03:50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공시 등을 통해 파악한 노키즈존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558개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03:59노키즈존 사업장 업종으로는 커피, 휴게음식점업, 제과점업이 76.1%로 가장 많았고요.
04:07음식점업이 18%로 집계됐습니다.
04:09사장님들이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04:15노키즈존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업주가 과도한 배상 책임을 지게 된다는 점이 68%로 가장 높았습니다.
04:26그 다음으로는 아동의 소란 행위에 따른 다른 손님과의 마찰 35.8%, 조용한 가게 분위기는 35.2%로 집계됐습니다.
04:35문제는 늘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의 자유냐 아니면 아이들의 행보 추구권이 먼저냐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것 같은데요.
04:43이게 법적으로는 어떤 이슈가 있나요?
04:45노키즈존 문제에 대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모든 아동 또는 아동을 동반한 모든 보호자가 사업주나 다른 이용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04:57식당 이용을 전면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라고 하면서 시정을 권고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05:04그런데 이 권고는 강제력이 없고요.
05:07오히려 노키즈존 금지는 직업 수행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이다라는 견해도 많습니다.
05:14그렇기 때문에 일정 크기 이상의 식당은 키즈존, 노키즈존을 구별해서 설치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방향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5:24노키즈존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사업자분들의 마음도 한켠으로는 이해가 가긴 합니다만
05:30우리가 저출생 얘기를 하면서 너무 아이들을 문전박대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또 들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05:38네, 마음이 아프고 또 우려가 되면서도 저는 한편으로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05:43우리가 이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가족끼리 시간을 보낼 때 아이들이 막 뛰거나 다른 손님들을 불편하게 하는데
05:50모두가 불편한데 그 아이의 부모만 가만히 앉아서 아예 관리하지 않고 하지마라는 말도 안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05:58서로 배려하면서 무조건 잘했다 잘못했다의 문제가 아니라
06:02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