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조 원 미 군함 MRO 시장 사냥 나서 / YTN

미 해군 군함이 국내 조선업체의 정비를 받고 본국으로 떠납니다.

미 해군 함정 보수·정비 시장의 규모도 큰 만큼, 앞으로 국내 조선업체끼리의 사업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군함이 출항 준비를 마친 채 조선소에 정박해 있습니다.

미 해군의 4만t급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 호입니다.

전장 210m, 전폭 32.2m의 '월리 쉬라' 호는 바다에서 군수물자를 다른 함정에 보급하는 군수지원함입니다.

미 해군 함정인데 우리 조선 업체가 MRO 즉, 유지·보수·정비 용역을 수주한 첫 사례입니다.

지난해 한화오션은 미 해군과 함정 2척의 MRO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9월 첫 함정을 받아 여섯 달 만에 정비를 끝내고 다시 미 해군에 인도하는 겁니다.

특히 당초 미 해군도 몰랐던 정비 사항을 더 확인해 추가 계약을 이끌어냈습니다.

[김대식 / 한화오션 특수선 MRO 사업팀장 : 여러 가지 점검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정비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선체와 그리고 추진 계통에 많은 손상을 발견하였고 이런 부분들을 미국과 협의하여서 거기에 대한 솔루션을 찾고….]

함정 보수와 정비로는 국내 업체와 첫 거래를 한 미 해군도 결과에 만족합니다.

[니콜라오스 크리티코스 /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수석감독관 : 우리는 매우 어려운 과제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한화오션과 함께 일한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월리 쉬라 작업 성과에 만족했습니다.]

미 해군 함정의 MRO 시장은 연 20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상황.

우리나라 업체를 포함한 세계의 내로라하는 조선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문재현
영상제공: 한화오션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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