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웠어요"...강풍에 제주공항 항공편 무더기 결항 / YTN

한파가 물러나지 않은 가운데 제주에는 강풍까지 몰아쳤습니다.

항공편은 무더기 결항하고, 뱃길도 대부분 끊겼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객기가 강풍을 못 이기고 착륙을 포기한 채 다시 날아오릅니다.

착륙한 여객기도 기우뚱하며 겨우 활주로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제 뒤로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측정하는 바람 자루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바람에 부풀려 휘날리면서 이곳 제주공항에 부는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태풍급인 순간최대풍속 초속 28.4m가 기록됐습니다.

간신히 제주에 도착한 승객은 바람에 여객기가 심하게 흔들리며 공포감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나금순 / 경기도 구리시 : 제가 뒷좌석에 있었는데 제주라고 방송이 나오자마자 좀 흔들리더라고요. 그랬더니 여기 착륙할 때쯤 보니까 너무 많이 흔들려서 멀미가 났어요. 그리고 좀 무섭더라고요.]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290여 편이 강풍에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승객 2만여 명이 꼼짝없이 제주에 발이 묶였습니다.

항공사 창구마다 비행기 표를 알아보는 사람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여객기 이용객들은 예상치 못한 결항이 당황스럽고 불편합니다.

[홍주은 / 경기도 시흥시 : 지금 렌터카도 반납했는데 당장 다시 예약하고 숙소도 예약해야 하는 게 조금 불편함이 있는 것 같아요.]

해상에도 강풍과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대부분 끊겼습니다.

또, 강풍에 전봇대와 간판이 흔들리는 등 피해가 잇따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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