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서도 "후 불어주세요"…음주항해 잡는 해양경찰 VTS

  • 4개월 전
바다서도 "후 불어주세요"…음주항해 잡는 해양경찰 VTS

[앵커]

바다 위 관제탑을 일컫는 해상교통관제센터, VTS가 해양수산부에서 해양경찰청으로 이관된 지 10년 짼데요.

역할이 해양사고 예방에 초점 맞춰지면서 관제구역도 확대되고 음주운항 등에 대한 대응도 빨라졌다고 합니다.

김유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잘 불어주세요. (불까요?) 네, 불어주세요."

작년 11월 목포 앞바다, 한 선장이 음주측정을 받고 있습니다.

음주운항이 의심된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해양경찰이 출동해 확인에 나선 겁니다.

바로 다음날엔 인천에서 실제로 술에 취한 채 배를 몰다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그대로 항해 진행하시면 안됩니다."

이렇게 음주운항이 의심되는 선박을 탐지해 경찰에 전달하는 곳은 각 지역 VTS, 즉 해상교통관제센터입니다.

"이 곳은 인천항에서 16㎞ 떨어져있는 팔미도인데요.

이곳을 오가는 사실상 모든 선박은 선박교통관제 센터의 관리 감독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의 VTS 19곳에서 관제사 603명이 24시간 근무 체제를 유지 중입니다.

"과거엔 통보받고 출동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매일 매시간 교신함으로 인해서 사고 예방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시 출동하는 상시 시스템이 구축되었습니다."

센터와의 합동 단속만 보면 해경은 재작년 7건, 작년 5건 등 10년 간 음주운항 54건을 적발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전남 신안군 바다에서 한 어선이 전복됐다는 내용을 VTS를 통해 전달받아 해경이 구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VTS 관제 면적은 이관 후 10년 동안 84% 확대돼 우리 영해 면적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해경은 제주·서귀포와 동해·포항 해역에도 순차적으로 구축해 운영할 방침입니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관제 지원기술과 함께 VTS 데이터를 공유하는 통합연계망 기술도 개발해 적용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 : 이상혁]

#VTS #선박교통관제 #해양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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