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과 '김치찌개 간담회' 나선 尹…"언론 조언 많이 듣겠다"

  • 16일 전
기자단과 '김치찌개 간담회' 나선 尹…"언론 조언 많이 듣겠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김치찌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직접 계란말이를 만들고 김치찌개를 배식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후 보름 만으로, 윤 대통령은 거듭 소통 의지를 전했습니다.

최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의 저녁 초대'라는 이름으로 대통령실 잔디 광장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

앞치마를 두른 윤 대통령이 직접 조리에 나섰습니다.

고기를 구워 나눠주고 능숙하게 계란말이를 만드는가 하면, 자신만의 레시피를 전달해 끓인 김치찌개도 배식했습니다.

당선인 시절 약속을 2년여 만에 지킨 겁니다.

"계란말이하고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나도록 못했습니다. 우리 운영관한테 레시피를 적어줘서 이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노타이 차림의 참모진들도 식사 준비에 팔을 걷었고, 전국 8도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음식들이 식탁에 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은 식사 자리에서 중단된 '출근길 문답'과 관련해 "국민 알 권리 충족에 효율적이지 않았다"면서 "한 달에 한, 두 번 특정 이슈에 대한 국정 브리핑을 하는 것이 낫지 않나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식사 후에는 각 테이블을 돌며 "다음에는 영빈관에서 한 번 만나야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마무리 발언에선 "비판 받을 때도 있지만 언론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강조하고, 거듭 소통을 약속했습니다.

"좀 미리 자주 할 걸…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약속 드리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전체 기자단을 만난 건 지난해 5월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 이후 두 번째로, 이번 행사는 총선 후 이어지고 있는 소통 강화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은 "'더 많이 듣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자리와 기회로 대국민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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