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근무 첫날부터…80대 치매노인 무차별 폭행한 요양보호사

  • 19일 전
[단독] 근무 첫날부터…80대 치매노인 무차별 폭행한 요양보호사
[뉴스리뷰]

[앵커]

집에서 환자를 간병하는 입주요양보호사가 근무 첫날부터 80대 치매노인을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폭행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가해자는 피해 노인이 약을 먹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선홍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백발이 성성한 80대 노인은 치매 환자입니다.

환자를 향해 마구잡이로 베개를 휘두르는 이 여성은 입주요양보호사입니다.

노인의 머리채를 쥐어 소파 밑으로 끌어내리고도 무자비한 폭행은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약 먹어요!) 아악!"

CCTV를 의식한 듯 집 안의 조명과 텔레비전도 끕니다.

"어디에 CCTV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어머니를 폭행할 때 불을 다 끄면 자기의 행동이 안 보일 거라고 예상을 한 것 같아요."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1일 저녁 7시 반쯤.

당일은 60대 요양보호사 A씨가 집에 처음 온 날로, 근무를 시작한 지 불과 4시간 만이었습니다.

A씨의 폭행은 휴대전화를 통해 CCTV 영상을 확인하던 가족들이 급히 달려가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3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은 모두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좀 힘들고…어머님이 "집에 가면 나는 맞아 죽을지 몰라" 계속 그 말씀을 하셔서…"

가족은 2년간 이어오던 입주 요양보호를 중단하고 환자를 요양원으로 옮겼습니다.

A씨는 환자가 약을 먹지 않아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지훈]

#치매 #요양보호사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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