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제주에 퍼진 '정체불명 치료제'... 수상한 사무실 정체 / YTN

  • 21일 전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사무실 안, 어르신 수십 명이 모여 앉아 있습니다.

한 남성이 마이크를 든 채 강당 앞으로 나갑니다.

[업체 관계자 : 자 여러분들 오전 행사 시작할게요. (네)]

행사 이후 나눠줄 사은품과 생필품을 소개하며 어르신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를 한참.

모든 병을 낫게 하는 치료제가 있다며 소개하기 시작합니다.

[업체 관계자 : 뭐든지 내가 이 병에 대한 원인이라는 게 있을 거 아니야? 그 원인이 뭐라 그랬어? (알데히드) 뇌에 달라붙어 버리면 알츠하이머 오는 거야. 얘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다. 내가 감히 말씀드릴게요. 치료제, 무슨 제? (치료제) 보충제가 아니고 치료제. 대답을 크게 해봐. (치료제!)]

이어, 말끔한 정장 차림의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합니다.

제약회사 대주주이자 연구원이라고 소개하면서 정체불명의 치료제를 홍보합니다.

당뇨를 비롯해 심지어 암까지,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게 증명됐고, 특히 대학교수나 유명 인사들이 인정한 과학적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며 안심시킵니다.

[연구원 :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여러분 제가 물어볼게요. 대학 의과대학이 증명을 했으면 믿을 수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이럴 때 박수 치는 거예요!]

원래 2백만 원이 훌쩍 넘는 제품을 오늘 하루 특별히 일부에 한해 절반도 되지 않은 가격에 판다고 말합니다.

[연구원 : 가장 먼저 손든 사람 딱 선착순으로 7분한테만 제가 드리고 마칠 테니까. 대신에 다음부터는 무조건 258만 원이든, 268만 원이든 저희가 원하는 금액대로 구매하셔야지. 오늘 이 자리에서만 98만 원에 드립니다. 아셨죠?]

제주 시내에서 어르신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만병통치약처럼 소개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 의심 현장입니다.

이들은 각종 생필품을 무료로 나눠주거나 3천 원 정도에 싸게 판매하면서 어르신들을 모은 뒤 건강기능식품이나 물건 등을 의약품인 것처럼 소개하며 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해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은 해당 업체가 약사법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촬영기자ㅣ좌상은
자막뉴스ㅣ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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