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김계환 사령관 소환…'수사외압' 윗선 수사 본격화

  • 지난달
공수처, 김계환 사령관 소환…'수사외압' 윗선 수사 본격화

[앵커]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소환했습니다.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게 이른바 'VIP 격노설'을 전했다고 알려진 핵심 피의자인데요.

공수처의 외압 의혹 윗선에 대한 수사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날 연휴의 첫날인 토요일이지만,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수사 외압 행사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박정훈 전 대령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이 없으십니까?)…"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려 하자, 이를 보류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이른바 'VIP 격노' 발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 전 단장은 국방부 외압이 수사 결과에 대한 VIP, 즉 대통령의 격노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김 사령관은 앞선 군검찰 조사에서 VIP 자체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질문지만 200여 쪽을 준비하며 'VIP 격노 발언'의 진위 여부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의 외압 지시 내용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에도 자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공수처는 김 사령관 조사 이후 국방부 관계자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관심은 윗선의 핵심으로 꼽히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입니다.

공수처가 핵심 피의자를 숨 가쁘게 소환하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의 소환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용희]

#김계환 #채상병 #외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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