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620명에게 100만 원씩…부산공고 선배들의 통 큰 장학금

  • 지난달
전교생 620명에게 100만 원씩…부산공고 선배들의 통 큰 장학금

[앵커]

부산에 있는 한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개교 100주년을 맞아 후배 재학생들에게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00만 원의 통 큰 기부를 받은 후배들은 어디에 돈을 쓰고 싶어할까요.

고휘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학교 실내 강당에 앉아있는 학생들.

갑자기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부산공업고등학교 재학생 모두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는 발표 때문입니다.

부산공고 장학재단은 졸업생 4만여 명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였습니다.

적게는 10만 원부터 많게는 1억 원까지, 총 20억 원 정도의 장학금이 모였고, 이 중 6억 2천만 원을 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아 모교에 전달했습니다.

재학생 620명은 1인당 100만 원씩 장학금을 받게 됐습니다.

"자격증 딸 때 등록금이나 대학교 들어갈 때 사용할 등록금에…애플워치랑 핸드폰도 바꾸고 싶고…."

"대부분은 대학 등록금을 위해서 저축을 할 것 같고요.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등록금을 학원에 다니기 위한 돈으로도 쓸 것 같습니다."

나머지 모금한 장학금은 체육특기자와 관현악단 경비 지원 등 모교 발전에 쓰기로 했습니다.

620명 재학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건 드문 사례입니다.

"물론 지금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서 힘들지만, 우리 선배들이 십시일반으로 후배들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우리 학교가 100년으로 끝이 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101회가 있고 102회가 있잖아요. 계속해서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 장학금을 쓸 예정입니다."

부산공고는 1924년 5월 5일 부산공립공업보습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아 1933년 부산공립직업학교 등을 거쳐 1951년부터는 부산공고로 개편돼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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